아시아 ASIA/홍콩&마카오 HK&Macau

[Hongkong] 마담투소에서 세계 유명인들을 만나다.

빛나_Bitna 2010. 3. 8. 23:41

마담투소 입구

 피크트램 하차장에서 바로 이어져 있는 마담투소 전시관. 입구에서 노란 쫄쫄이를 입은 이소룡을 보고 카메라를 꺼내 들었지만 이소룡과의 사진촬영은 유료란다. 함께 찍는 것도 아니고 그냥 카메라에 담는 것도 유료라는 소리에 입을 삐쭉거리며 들어가지 말까 했지만 이미 입장권은 패키지로 구입했으니 별 수 없다. 일단 들어가 보는 수 밖에...  

나의 사랑 조니뎁! +ㅁ+


전시관으로 가는 길 벽엔 사진들이 걸려있다. 당연히 전시관 안에 인형들의 사진일 것 같은데 가까이 붙어서 봐도 별 차이를 모르겠다. 사진의 모델이 인형일까 실물일까를 고민하며 방금 전까지 내 지갑을 노리던 손길을 점점 잊어버리게 되었다. 완전 단순한 빛나씨 같으니라고...

생각보다 넓지 않다.

이곳은 마담투소 아줌마(?)가 세계 유명인을 소재로 만든 밀납인형들을 전시한 곳으로 홍콩에서 나름 유명한 관광명소란다. 전시관은 생각보다 작은 편이었는데 군데군데 잘 차려입은 인형들이 서 있고 그들(?)과의 한컷을 위해 바쁜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브래드피트 그리고 안젤리나졸리

반가운 욘사마!


 다른 사람들에게 질 순 없다는 생각에 열심히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몇몇 내가 잘 모르는 중국(홍콩) 연예인들도 있었지만 브래드피트, 장백지, 니콜키드먼과 같이 헐리웃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우리의 욘사마도 빠질 수 없고!!! 실물크기로 만들어졌다는 말에 그들의 이기적인 기럭지와 주먹만한 얼굴을 부러워하며 조금씩 대범하게 포즈를 취해봤다.
   

장국영을 만날 수 있다.


기억에 남는 주인공은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나버린 장국영.
이 곳에는 그의 생전 사진과 영상을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어딘지 모를 그의 슬픈 눈빛 때문이었을까 장난스런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다른 인형은 주인공을 많이 닮았는데, 유난히 인형이 주인공과 다르다고 느꼈던 것은 아직도 내 머릿속에 그의 모습이 또렷하게 남아있기 때문이겠지.


이것이 바로 왕실체험(?)

문제 많은 타이거우즈. 골프채로 때려주면 정신을 좀 차릴라나?

 
유명인이라고 해서 연예인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의 유명한 정치인, 운동선수는 물론 아인슈타인, 모차르트와 같은 이들도 만날 수 있다. 역시 홍콩이라 그런지 중국 정치인들은 참 인기가 좋았다. (후진타오 주석을 찍으려고 정말 오래 기다려야 했다.)

처음에는 전시관에 대한 흥미가 별로 없었다. 그냥 남들 다 가는 관광스팟이라니 찍어줘야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다보니 은근 재밌다. 주인공들의 개성을 찾아보는 것도. 오랜만에 스티커 사진에 열올리던 어린 시절처럼 열심히 요상한 포즈를 취해보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