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EUROPE/스페인 Spain

[Spain] 스페인(유럽) 여행 순식간에 준비하기

빛나_Bitna 2010. 8. 30. 23:23

 난 정말 몰랐다. 내가 이렇게 아무 대책없는 무방비 상태로 유럽여행을 떠나는 날이 오리라고는!!!
몰아치듯 빠르게 진행되는 퇴사와 입사 사이에서 여유를 갖고 쉬라는 주변의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틈만 나면 배낭을 챙길 궁리를 하는 내게 이 시간은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 그래서 난 단 3일 준비하고 순식간에 떠났다.  


Step1. 루트짜기 (In-Out 도시 결정하기)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바로 루트. 유럽은 많은 나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이동도 자유로운 편이라 욕심을 내면 끝이 없다. 나는 내게 주어진 2주라는 애매한 시간을 한 곳에 투자하기로 했다. 바로 열정의 나라 스페인!!! 우리나라에서 갈 수 있는 2개의 도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로 In-Out 도시를 확정했다. 땅땅땅!  


Step 2. 항공권 구입하기
 항공권 구입시에는 항상 항공권 가격 뿐 아니라 추가되는 세금 및 유류할증료까지 더해진 최종금액을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항공권 판매 사이트에서는 항공권 금액만을 가지고 정렬하기 때문에 항공권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세금과 유류할증료가 더해진 최종 가격이 다른 항공권보다 더 비싸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유하는 비행기의 경우 항공요금은 저렴하지만 유류할증료가 직항보다 비싸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운이 없으면 비싼 요금내고 경유지에서 몇시간씩 남아 있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는 것!!!
주요 항공권 구입 사이트
 - 온라인투어 (http://onlinetour.co.kr) : 언젠가부터 애용중. 단골고객에 대한 적립금이라도 좀 주지... 좀 아쉽...
 - 웹투어 (http://www.webtour.com/index.html) : 요즘 눈여겨 보는 사이트. 검색 속도가 좀 빠른 듯.
 여행지를 결정하자마자 비행기표를 검색했지만 성수기가 시작되는 무렵에 유럽행 비행기표를 예약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마드리드로 가는 비행기표는 확보했지만 아무리 뒤져봐도 바르셀로나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없다. ㅠ_ㅠ 그렇다고 스페인을 포기할 수는 없고 급기야 스페인과 가까운 다른 나라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단1자리 남아있는 파리-인천행 티켓 구입성공!!! 덕분에 생각지도 않게 여행일정을 수정해야 했지만 아무렴 어떠랴, 비행기표를 구했는데!!!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도시는 런던/파리/로마. 유럽여행자들의 필수 코스이기 때문에 비행기표를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여행순서를 살짝 바꿔서 상대적으로 덜 인기있는(?) 도시를 In/Out으로 잡아보자.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취리히..) 비행기표 확보가 좀 더 수월할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런던/파리/로마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어짜피 유럽은 국경 이동이 자유롭고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어떻게 돌아서라도 갈 수 있으니까!!!

Step 3. 스페인 내부 루트 세우기 
 산티아고가 있는 북부, 포르투를 안고 있는 서부, 이슬람 문화가 숨쉬는 남부, 지중해를 품에 안은 동부.. 스페인 지도를 펼쳐놓고 한참을 고민했다. 욕심이 앞서 빡빡한 일정표를 만들다가 지워 버리고 몇 개의 도시들만 남겼다. 마드리드, 코르도바, 세비야, 그라나다, 바르셀로나. 나는 뜨거운 태양을 만나러 떠나기로 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으로...


Step 4. 스페인 기차 예약하기 

쾌적한 렌페 (마드리드 - 코르도바 구간 AVE)


 상세일정을 세우고 나니 도시간 이동이 문제. 일정이 길고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게 된다면 당연히 유레일패스를 질러주겠지만 일정이 짧아 도시간 이동이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스페인은 버스가 발달되어 있고, 유레일패스가 있더라도 예약비용이 비싸다는 정보를 입수! 유레일 패스를 과감히 스킵하고 필요한 구간별로 열차를 예매하기로 했다.
렌페 (Renfe, 스페인 열차) 예약하기 : http://bitna.net/760



Step 5. 유럽 저가 항공 예약하기 

부엘링 탑승 중...


 유럽 도시간 이동에 항공을 이용하면 이동 시간과 피로누적을 줄일 수 있지만 아무래도 가격적인 면에서 쉽게 선택할 수 없는 것이 항공. 하지만 최근 다양한 저가항공사가 생기면서 가격 인하 경쟁이 붙기 시작했다. 덕분에 여행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항공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 저가항공은 유럽열차의 경쟁자가 되고 있다. 현재 대표적인 유럽 저가 항공사는 이지젯, 라이언에어, 부엘링 등이 있다.
대표적인 유럽 저가 항공사
 
- 라이언에어 (http://ryanair.com/)
  : 유럽 저가항공사 중 가장 많은 구간을 운행. 하지만 좋지 않은 시간대 (새벽 혹은 야밤) 운행의 단점이 있음.
 - 이지젯 (http://easyjet.com)
  : 라이언에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시간대 운행. 하지만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싸고 수화물 규정이 까다로움.
 - 부엘링 (http://vueling.com/)
  : 스페인 기반으로 운행. 스페인 내부 운행과 스페인에서 유럽 주요도시(파리,런던,로마 등)를 운행. 살짝 비싼편.

 저가 항공을 구입할 때에는 항공요금, 택스 및 유류할증료 외에 수화물 비용, 좌석 예약 비용등이 별도로 부과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심지어 기내식과 음료수도 모두 유료다!!!) 또 변경과 환불이 어렵기 때문에 예약하기 전에 일정을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항공사마다 얼리버드(몇 개월전에 미리 예약)나 땡처리(비행직전)다양한 프로모션을 수시로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을 이용할 경우 평소보다 훨씬 저렴하게 항공을 이용할 수 있으니 항공사별로 진행되는 프로모션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유럽 저가항공 가격비교 사이트
항공사도 많은데 진행하는 프로모션까지 챙겨보려면 끝이없다. 이럴때는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 http://www.whichbudget.com/
- http://www.momondo.com/Default.aspx


Step 6. 출발 
 사실 나의 여행은 장소를 정하고 출국과 귀국에 필요한 티켓을 확보하면 준비 끝이었다. 이번 여행을 이 정도로 준비한 것은 너무 무방비로 가게 된 것이 좀 찔려서랄까...? (이제 역에서 노숙하기엔 나도 초큼 늙었... 응??? ㅋㅋ) 어떤 사람은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온갖 자료들로 이미 여행을 끝내는 사람이 있다.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마음가는대로 몸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 그것이 여행의 매력이니까...

긴 비행에 절대 빠질 수 없는 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