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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 그래피티 미술관에 온 듯, 스페인 골목길 걷기 (Madrid)

빛나_Bitna 2011. 1. 10. 17:48


 일요일마다 열리는 벼룩시장을 구경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마드리드 시내에 나왔다. 어제 워킹투어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걸어가기에도 큰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지도 위에 목적지를 표시한 뒤 밖으로 나왔다.

이른 아침의 마드리드


 저녁에는 늦은 시간까지 술과 음악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가득했었는데 아침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하다. 거리를 청소하는 사람들만 분주하게 오가고 있을 뿐이었다. 오늘도 여전히 카메라를 들고 걸음마다 셔터를 눌러댄다. 어제는 고풍스런 유럽의 건물이 마냥 신기해서였다면 오늘은 문을 닫은 건물 셔터마다 그려져 있는 그래패티 때문이다.    

건물마다 개성만점 그래피티를 볼 수 있다!


셔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개성있는 그래피티를 만날 수 있었다. 단순히 동네 꼬마들이 적은 낙서 수준이 아닌 화려한 색감의 이미지와 문구까지 더해진 하나의 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 그린 이의 개성이 잔뜩 묻어나는 그래피티 사이를 걸으면서 미술관에 온 듯한 기분을 느껴본다.

그래피티덕에 익숙한 매장도 색다르게 보인다.

2층 상점에 display 센스!

  
 스페인의 거리에서는 셔터와 벽에 그려진 그래피티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낮고 오래된 건물위에 그려진 현대적인 감각의 그래피티의 묘한 조화는 이 동네의 새로운 문화로 기억되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시에스타 시간을 이용하면 이른 아침이 아니여도 이 멋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으니 매력적이지 않은가?! 
 

어느새 도착한 솔광장

월드컵 16강전 승리를 기념하는건가?

여기가 스페인의 중심!


 어느새 도착한 솔광장. 스페인 사람들에게 너무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인지 광장에는 나처럼 부지런한(진짜?) 외지인들만 눈에 띌 뿐이다. 낮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찍지 못했던 스페인의 국도기점 0km 위에서 기념사진을 하나 찍어주고 목적지를 향해 다시 걸었다. 다음 골목 그 다음 골목에도 그래피티 작품들은 계속 이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