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 에스 살람 Dar es Salaam은 탄자니아에서 나름 가장 잘 사는 도시이면서 가장 위험한 도시다. 소말리아에서 넘어온 나쁜 사람들이 온갖 방법으로 강도를 일삼는다고. 이런 도시따위에는 절대 머물고 싶지 않았던지라 우리는 다르에스살람에 도착하자마자 잔지바르로 가는 페리터미널로 향했다. 그.러.나. 수 많은 페리회사가 있었건만 빈자리 두 개를 찾지 못해 우리는 이 도시에 발이 묶여 버렸다. 처음부터 이 도시에서 머물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그제서야 론리플래닛을 뒤적여 택시를 잡아타고 원하는 숙소 이름을 댔다. 그런데 이 청년이 그 숙소가 문을 닫았단다. '이 사람아, 우리가 길바닥 인생 몇 개월짼데 지금 그런 뻔한 사기를 치는 것이야!' 우리는 대꾸도 않고 계속 그 숙소로 가길 고집했고, 결국 청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