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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ksrust 캠핑 - Woonwa Park 카라반 파크 (Volksrust, South Africa)

오늘도 남아공 어딘가를 달리고 있는 우리 부부. 최종 목적지인 남아공-레소토 국경은 언제나 나올런지 달려도 달려도 길게 뻗은 길의 끝은 보이지 않는구나. 아무래도 오늘 하루만에 목적지에 닿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자마자 우리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캠핑장을 찾기 시작했다. 다음 도시에 다다르기도 전에 발견한 리조트 표지판에 우리는 핸들을 틀었다. 핸들을 틀자마자 반가운 '오토캠핑장' 표지판과 마주했으니 오늘도 무사히 쉬어갈 수 있겠구나. (넓은 나라라 그런지 남아공의 거의 모든 도시/마을에서는 캠핑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리조트 리셉션에서는 근처 지도와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었다. 리셉션 청년의 말에 의하면 요 리조트 앞에 댐이 있고 거기에 만들어진 큰 저수지에서 낚..

세계여행 후, 우리 부부의 새로운 도전

떠남, 여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는 아이러니하게도 돌아가는, 정착한다는 것에 대한 설레임이다. 귀국을 몇 일 앞두고 우리는 한국으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소풍가는 아이처럼 설레였다. 우리의 도전을 무사히 마쳤다는 행복감 그리고 그것을 함께 나눌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으니까. 귀국 후, 양가 부모님 댁을 오가는 생활을 하다 작은 원룸을 얻어 나왔다. 당장 집도 없고, 차도 없고, 가진 돈도 많지 않았기에 예전에 살던 신혼집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공간이었지만 우리만의 독립된 공간을 얻었다는 것에 감사했다. 그렇게 서울에 안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몇 년 사이 잊어버린 문명에 적응하는 시간도 가졌다. 귀국 후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몇 달의 ..

청춘의 조각 하나를 잃어버린 듯,

수험생에게는 수능은 인생의 점 하나뿐이라고, 울퉁불퉁 모난 젊음에게는 행동에 책임을 다하라고, 일상에 지친 사회인에게는 가슴뛰는 일을 찾으라고, 그는 그렇게 말했었다. 음악이 좋았고, 덕분에 알게 된 사람들이 좋았고, 그 속에서 발견한 나의 새로운 모습이 좋았다. 안녕, 나의 영원한 '좀 놀아본 오빠' 덕분에 나의 청춘은 행복했어요. RIP 신해철

아프리카 캠핑카 여행 2탄, 의식주 해결하기 (Southern Africa)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이 자유여행의 묘미라지만 캠퍼밴을 빌리게 되면서 우리 부부의 남아프리카 여행은 기존 계획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직접 운전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안에서 생활하고 한정된 도구로 직접 요리도 해야 했으니까. 물론 처음에는 예상치 못한, 익숙치 않은 캠핑이라는 것이 어색하기만 했다. 하지만 적응을 하고 점점 노하우가 생기면서 우리는 캠핑초보 딱지를 뗄 수 있었다. 혹시 아프리카 캠핑 여행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지난 포스팅에 이어 올려보련다, 우리 부부의 캠핑 초보 탈출기! [아프리카 캠핑카 여행] - 남아프리카에서 자동차 렌트하기 http://bitna.net/1205 - 남아프리카 캠핑카 여행 1탄, 차량과 캠핑장 탐구하기 http://bitna.net/1206 -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

아프리카 캠핑카 여행 1탄, 차량과 캠핑장 탐구하기 (Southern Africa)

처음 우리 부부가 남아프리카 렌트카 여행을 계획할 때, 자동차는 이동수단에 불과했다. 그래서 자동차로 이동하고, 늦은 오후에 숙소에 투숙하는 방식을 생각했었다. 그 계획이 갑자기 캠핑여행으로 바뀌게 된 계기는 얼떨결에 저렴한 가격의 캠핑카를 빌리게 되면서다. 출발할 때는 숙소와 캠핑을 4:3정도 병행하겠다 생각했는데, 42일의 여행기간 중 숙소를 이용한 날은 겨우 7일뿐이었다. 심지어 7일 중 3일은 캠핑 가격에 숙소를 제공받은거라, 숙소에 투숙한 기간은 단 4일인거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캠핑이 슬슬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한국에 있을 때 우리 부부는 캠핑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 그런 우리가 아프리카에서 캠핑여행을 했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놀랍기만 하다. 캠핑에 'C'자도 모르는 캠핑초보의 초보 ..

클라세리에 캠핑 - 클라세리에 카라반 파크 Klaserie Caravan Park (Klaserie, South Africa)

크루거 국립공원을 앞에두고 우리는 하루 머물다 갈 곳을 찾았다. 입장료가 일단위로 계산되기 때문에 이른 아침 국립공원이 문을 열자마자 들어가 주는 것이 경제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발견한 곳이 바로 여기 클라세리에 오토캠핑장 되시겠다. 남아공은 어딜가나 캠핑장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캠핑여행을 하기에 너무너무 좋다. (도착한 시간이 늦은 밤이라 모든 사진은 그 다음날 아침에 찍었다.) 넓은 캠핑장 한 가운데 있는 건물은 리셉션이자 주인 가족이 거주하는 집이었다. 늦은 시간에 문을 두드린 동양인 여행자에게 주인 아주머니는 참 친절하게 캠핑장 시설들을 설명해주었었지. 어젯밤 무작정 들어올때는 몰랐는데 이 캠핑장은 커다란 호수를 옆에 두고 있었다. 주인 아주머니 말로는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다..

블라이드 리버 캐년 캠핑 - 포에버 리조트 Forever Resort (Blyde River Canyon, Swadini, South Africa)

국립공원에 가까워진다 싶더니 어디선가 이름모를 동물들이 도로로 튀어나온다. 깜짝 놀란 앞차가 비상등을 켜고 우리도 덩달아 속도를 줄였다. 여기는 블라이드 리버 캐년 (Blyde River Canyon)이 있는 Swadini 보호구역이다. 블라이드 리버 캐년은 미국의 그랜드캐년, 나미비아의 피쉬리버캐년의 뒤를 잇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캐년이라고. 한마디로 경치좋은 동네라는 소리. 여기까지 오면서 거쳐온 모든 숙소에서 입을 모아 추천한 곳이 바로 여기 포에버 리조트다. 배낭족 주제에 왠 리조트냐 싶겠지만 우리가 머물 곳은 리조트가 아닌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라는 것.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시설이 훌륭할 뿐 아니라 가격도 착하다고 만나는 사람마다 칭찬일색이더니 진짜 그렇더라. 인당 62ZAR, ..

그라스콥 숙소 - Valley View Backpackers (Graskop, South Africa)

블라이드 리버 캐년 근처에 있는 도시 그라스콥. 가는 길에 근사한 경치들을 구경하며 직선주행으로 오는 무료함을 대신했다. 넓은 정원 안에 본관과 별관 그리고 독채 오두막 형식의 숙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주인 부부는 이 곳에서 살고 있지 않지만 그들의 집이 바로 옆집임을 고려하면 함께 살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나 할까. 도대체 땅이 얼마나 넓은건지 사람과 차가 들어갈 수 있는 문이 구분되어 있고, 옆쪽에 주차장까지 갖춰져 있었다. 곳곳에 손님들을 위한 안내문과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어 숙소를 둘러보는데 은근 시간이 걸렸다. 본관 안에는 공용공간과 커다란 주방이 자리하고 있었다. 함께 머물던 사람들이 대부분 캠핑족이라 그런지 공용 공간에서 한참을 늘어져 있어도 아무도 방해하지 않았고, 바베큐를 즐기는 사람..

넬스프루이트 캠핑 - Nelspruit Backpackers (Nelspruit, South Africa)

남아프리카 캠핑카 여행의 시작은 요하네스버그에서 넬스프루이트라는 도시까지 이어지는 320km였다. 넬스프루이트는 남아공 동부 내륙에 위치한 도시로 크루거 국립공원과 블라이드 리버 캐년 등의 주변 관광지가 많은 도시라고. 우리의 무사귀환을 빌어주는 요하네스버그 숙소 가족들을 뒤로 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아프리카에서의 첫 핸들을 잡았다. 한국이었다면 뻥 뚫린 도로에서 시원하게 밟아줬을텐데 아프리카에서 첫 주행을 시작한 우리는 초보운전 모드였고 다른 차들은 우리를 씽씽 앞질러 나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우측 핸들과 지도찾기에 어느정도 익숙해 지자 여유를 부린다고 전망좋은 동네를 들리다보니 넬스프루이트에 도착했을때는 밤이 되어 버렸다. 늦은 밤, 초행길에 숙소를 찾는 것은 포기하고 가이드북에 있는 저렴한 숙소에 ..

아프리카 렌트카 여행, 아프리카에서 자동차 렌트하기 (Southern Africa)

아프리카를 여행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교통이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나라들은 우리나라와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넓은 면적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도시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당장이라도 멈출듯한 로컬버스는 거리대비 엄청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면 500km 이동에 20시간;; ) 만약 일정이 너무나도 여유로워 이들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15인승 봉고차에 40~50명이 기본으로 낑겨타는 로컬버스를 경험하고나면 '아...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러는걸까'하는 의문에 빠질지도 모른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렌트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을 중심으로 한 주변국들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