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유키는 나이로비 북쪽에 있는 작은 도시다. 지도상으로 봤을 때는 멀지 않아 보였는데 덜덜거리는 마타투(대중교통인 미니버스)로는 거의 5~6시간이 걸렸다. 시내에 내렸는데 도무지 어디가 여행자용 숙소인지 잘 모르겠고, 아무리 둘러봐도 외국인은 보이지 않는다. 결국 홀로 동네를 해메다 발견한 숙소 동일한 이름의 호텔체인과는 전혀 관계없는 이비스 호텔되시겠다. 우리가 가진 옛날 버전 론리플래닛에서 무려 '상급' 숙소로 분류해 놓은 이 호텔. 요리보고 조리봐도 상급 보다는 '저가 Budget' 숙소가 분명하지만 론리의 기준은 모두 상대적인 거니까. 이 동네에서는 요 정도가 상급인거다. 겉보기엔 건물도 낮고 작아 보였는데 리셉션 안쪽으로 쭈욱 이어진 ㅁ자형 건물이었다. 온 동네 외국인은 여기 다 모였는지 식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