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26

[Musical] The Lion King

많은 화제를 낳았기에 봐주고 싶긴했다. 하지만 요즘 과도한 문화생활을 즐겨주시느냐 밀려드는 카드값을 생각하고 꾸욱~ 참고 있었드랬다. 그러던 나를 샤롯데극장으로 이끌어 준 것이 있었으니 바로 '관계사 할인 판매' 아주 저렴한 가격에 S석을 결재하는 그 순간, 어찌나 애사심이 불끈 솟아오랐는지 모른다. -_-ㅋㅋ 좀 자주 해주면 좋으련만... 쿄쿄쿄 작품특성상 입구부터 어린이들이 가득했다. 부모님 손잡고 오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무슨 유치원에서 단체로 온 듯한 아이들 무리도 있는 것이 아닌가! 요즘 얘들은 정말 럭셔리하구나! (S석이 아마 9만원인데 말이지. 덜덜덜;;;) 뮤지컬 라이온킹. 눈이 즐거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공연이었다. 시작부터 내 옆으로 지나가는 코끼리의 모습에 어찌나 놀랐던..

[Musical] 찰리브라운 (Charlie Brown, 2007)

작년이었던가? 컬투의 김태균씨가 찰리역을 맡았을 때, 이런 저런 사정으로 보지 못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맞춤 캐스팅이었는데...) 그리고 어느날 인터파크에서 본 찰리브라운 앵콜공연! 오호라, 프리뷰기간동안 만원이란 착한 가격까지! 반가운 마음에 12명 단체관람을 질렀드랬다. closer than ever 이후로 꽤 오랜만에 찾은 씨어터일. 장기공연 때문인지 아직 프리뷰기간이기 때문인지 붙어있는 포스터도 몇 개 없고 사람도 많지 않고 상당히 조용했다. 평일이라 사람이 적은 건 아닌 것 같다. 헤드윅이 공연되고 있는 sh클럽은 사람으로 버글버글 했으니까... 이젠 작품만큼이나 배우의 힘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 공연은 꽤 괜찮았다. 아기자기한 무대나 소품들도 마음에 들었고 조금은 낯선 얼굴의 신인들..

[Play] 쉬어 매드니스 (Shear Madness - season 2)

회사에서 난 문화생활과 여행에 단단히 빠져있는 아가씨로 통한다. (나쁘게 말하면 놀기 좋아라 하는거 소문 다 났다. ;;; ) 어느날, 이모씨로부터 날아온 메세지 하나가 있었으니... "빛나씨, 연극 하나 보실래요?" 호호_ 뭘 그런걸 물어보고 그러시나요! >_총알같이 대학로로 향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터져버릴 것 같은 '동대문 운동장'역에서도 기분은 어찌나 좋던지... 역시 난.... 너무 단순하다_! OTL 한동안 문화생활을 좀 멀리 했더니 (응? 정말? ;;; ) 요즘 뜨는 공연이 뭔지 잘 모르겠다. 당연히 이 연극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었다. 나의 동반인이 말해준 개그맨 김기수와 이정수가 나온다는 것 외에는... (허나 이 정보도 좀 부실하다. 더블캐스팅이었다는 것!) 여튼 '코믹추리극'로 ..

[Musical] Closer than ever

* 2006/11/22 ( @ 씨어터일) * 출연 : 류정한, 김영주, 임수연, 고영빈, 유나영, 성준서 서울에는 대표적인 약속 장소가 있다. 종로에는 '금강제화'가 있고, 강남역에는 '뉴욕제과', 대학로에는 '아이겐포스트'가 있다. 하지만 모처럼 찾은 대학로에는 '아이겐포스트' 대신 '코너스'가 자리잡고 있었다.(SK에서 브랜드를 정리하셨나보다. 헐헐_) 조금 낯선 간판앞에 서서 내가 대학로를 얼마만에 찾은 건가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잠시동안 두리번 거리며 사람들을 구경했다. 우중충한 무채색 정장을 입은 아저씨들 사이를 돌아다니다가 간만에 보는 화려한 대학생들의 패션을 보고 있자니 왠지 밀려드는 행복감이란! 뮤지컬을 하나 볼까? 하는 생각에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류정한'이란 이름이 눈에 띄어 덜컥 예..

[Opera] Don Giovanni

오랜만에 밟아보는 대학 캠퍼스의 느낌이 새로웠다. 문득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감을 느꼈다고 할까?! 따지고보면 졸업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손에 책을 껴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학생들이 가득한 교정에 발을 들이니 나홀로 이방인인 것 같았다. 살짝 어색해 하고 있는 내 눈에 친구녀석이 들어온다. 반갑게 손을 흔들며 달려오는_ 반갑다, 친구야~!!!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평소에도 이렇게 학생이 많은가? 설마... 공부하려고? 정말?! ;;;) 그 사이를 뚫고 우리가 선택한 것은 개교 60주년 행사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준비한 오페라 돈죠바니였다. 무엇보다 꽤 넓고 멋진 시설을 자랑하는 문화관 대극장이 나를 놀라게했다. 사실 이 작품은 예전에 케이블에..

[Musical] 살인사건

'뮤지컬 하나 볼텨?!' 갑자게 메신져가 하나 뜬다. 나한테 이런 메세지를 보내다니.... 당연히 Sure!!! (그 뒤, 눈에 불을 켜고 일을 마무리 한 뒤, 급! 퇴근하는 빛나씨의 뒷 모습만 남았다는.... ㅋㅋㅋㅋ) 여튼 뮤지컬을 보여준다는 말에 삼성동에서 대학로까지 한걸음에 달려갔는데 제목이 '살인사건'이란다! 공연의 시작과 함께 긴 바바리를 입은 한 남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형사라는 이 남자는 난데없이 자기가 죽은 사람이랜다?! 그리고 자신이 생전에 맡았던 3개의 살인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작품은 형사가 이야기하는 세 개의 사건, 세 개의 작은 이야기(살인사건)로 나누어져 있다. 보기에는 잘 해결된 듯한 살인사건이지만 그 사건에 숨겨져 있는 진실은 사건 전체를 뒤 흔들 수 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