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난 문화생활과 여행에 단단히 빠져있는 아가씨로 통한다. (나쁘게 말하면 놀기 좋아라 하는거 소문 다 났다. ;;; ) 어느날, 이모씨로부터 날아온 메세지 하나가 있었으니... "빛나씨, 연극 하나 보실래요?" 호호_ 뭘 그런걸 물어보고 그러시나요! >_<!!
급하게 동반인을 섭외한 뒤 퇴근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가 총알같이 대학로로 향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터져버릴 것 같은 '동대문 운동장'역에서도 기분은 어찌나 좋던지... 역시 난.... 너무 단순하다_! OTL
한동안 문화생활을 좀 멀리 했더니 (응? 정말? ;;; ) 요즘 뜨는 공연이 뭔지 잘 모르겠다. 당연히 이 연극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었다. 나의 동반인이 말해준 개그맨 김기수와 이정수가 나온다는 것 외에는... (허나 이 정보도 좀 부실하다. 더블캐스팅이었다는 것!)
여튼 '코믹추리극'로 불리우는 연극 '쉬어 매드니스'의 배경은 동네 미용실이다. 이 미용실에는 말 많은 토니와 귀여운 써니라는 미용사가 있다. 여느때처럼 손님들이 미용실을 찾아오고, 토니의 시끄러운 수다도 계속된다. 물론 윗집에 사는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소리도...
조금 시끄럽지만 평화로운 그들의 일상이 깨지는 것은 윗집에 있는 피아니스트가 살해되면서이다. 경찰은 미용실에 있던 이들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여기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그 것은 공연장에서 직접 느껴보시라...) 정말 독특한 공연이었다. 관객들을 극의 일부로 참여시키고 그들에 의해서 결론을 만든다. 사전에 계획된 것 없이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즉각 대처하는 배우들과 전혀 틀어지지 않는 구성이 놀라울 뿐이었다.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다면 극의 재미가 떨어질텐데 제작자는 엄청난 모험을 했다. 물론 결과는 성공적이지만...
조금은 과장된 듯한 배우들의 연기가 멋지고 '명탐정 코난'이 된 것처럼 그럴듯한 추리를 펼치는 관객들도 멋진 공연이었다. 2시간동안 관객과 배우 모두 Show를 하자. 불이 꺼진 좁은 극장은 우리들만의 무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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