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26

태양의 서커스 ZAIA in Macau (Cirque du soleil - Zaia)

마카오 베네시안 리조트. '호텔안에 물이 흐르고 배가 다닌다더라.', '여기가 꽃남에 나오던 구준표네 호텔이라더라.'하는 것 외에 나를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ZAIA)였다. 아마 태양의 서커스라 하면 '퀴담'이나 '알레그리아'를 떠올리며 '도대체 이건 또 뭐야?!'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태양의 서커스는 테마별로 여러 개의 시리즈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중 2개의 테마, 퀴담과 알레그리아가 공연되었었다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잠깐 체육관을 빌리거나 천막(?)을 세워서 공연하던 것을 마카오에서는 1년 365일 내내 마음 껏 볼 수 있다. 어떻게? 베네시안 리조트에는 상설 공연장이 있으니깐!!! 사실 한국에서 태양의 서커스 공연이 한창이던 그 때, 나도 참 보고 싶었다...

[Concert] 박효신 10주년 기념 콘서트 (The Gift LiveTour)

백만년만에 들린 그의 콘서트 소식에 얼마나 기뻤는가! 몸에 10개여도 모자라게 바쁜 요즘 티켓 예매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광클을 했던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미친듯 질러댄 덕에 바닥난 잔고에도 불구하고 비싼 티켓 질러주시느냐 몇 잔의 커피를 포기해야만 했던가! 정말 오랜만인 박효신 라이브 콘서트. 얼마전에 새 음반이 나온데다 올해가 벌써 데뷔 10주년을 맞아서 열린거란다. (그러고보면 그는 나름 아이돌인데.. 왜 그의 포스는...;; ) 그의 죽지 않은 티켓파워를 보여주듯 은근 가격이 있는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3층까지 꽉꽉 채워졌다. 쉬는 동안 무대와 사람들이 그리웠던 것일까.. 그는 유난히 말이 많았다. -_-ㅋ 한 곡 부르고 이야기하고, 한 곡 부르고 또 이야기 하고... 유난히 길었던 그의 휴식기..

[Concert] 김종국&MC몽 브리즈가든(Breeze Garden)

'저녁에 뭐해? 워커힐 콘서트 가자' 이 짧고 간단한 메세지에 부스스 일어나서 외출준비를 하는 나. 절대 할 일이 없어서도 아니고, 장소가 워커힐이여서도 아니라는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여튼 이렇게 도착한 곳은 쉐라톤 워커힐 제이드가든. 오늘의 공연은 김종국&MC몽의 브리즈가든. 공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아서일까? 공연장 앞은 입장줄, 티켓교환줄, 성인인증(?)줄까지 뒤죽박죽 섞여서 엉망이었다. 평소같으면 버럭!했을 우리지만 오늘은 불평하지 않는다. 왜? 우리가 이 공연에 온 이유는 (미안하지만) 김종국도, MC몽도 아닌 맥주와 워커힐 제이드가든이기 때문에...ㅋㅋ 맥주를 챙겨들고 공연장으로 입장. 사방이 나무로 둘러쌓인 넓은 잔디밭은 원래 결혼식이나 파티등에 사용되는 곳이란다. 선선한 바람에 나무 냄..

[Musical] Cats (Korea)

갑자기 무료티켓이 생겼다며 불러주는 친구녀석에게 고마움을 잔뜩 날려주며 찾아 간 샤롯데. (역시 건물의 특성상 노란 조명을 받을 저녁때가 가장 예쁜 것 같다.) 오늘 함께 할 공연은 그 유명한 캣츠 한국공연 되시겠다. 과감한(?) 캐스팅 덕분에 한국 캣츠는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었다. 그런데 어디서도 그 날의 캐스팅 정보를 미리 알 수가 없다. '이건 뭥미~ 복불복이란 말인가!!!' 덕분에 공연장에 오자마자 출연진을 확인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 수 없지만 오늘이 바로 그 문제의 캐스팅, 옥주현과 대성이다. 지난 번에 보았던 국립극장보다 무대가 좀 높은 감이 있었지만 관객은 큰 불편은 없었다. (고양이들은 오고가기 힘들었을지도...;;) 잘 세팅된 고양이들의 아지트 (그럼그럼.. 얼마짜리 공연인데...

[Concert] 노래의 숲에서 길을 잃다. : 자우림

출근길에 멍~하니 서있다가 사람들에 밀려서 정신을 차렸다. 고개를 들었더니 앞사람이 보는 신문광고가 눈에 띈다. 바로 자우림 콘서트 '노래의 숲에서 길을 잃다.' 포스터의 붉은 바탕이 적당히 우울해 보이는 것이 맘에 들어 바로 질렀다. 이게 얼마만에 가는 콘서트인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극장'용'. 소극장보다 조금 큰 공연장으로 2층으로 되어 있다. 깨끗하고, 뒤로 넘어가는 의자가 편안하다. 의자 배열이 지그재그라 바로 앞사람의 머리가 정면이 아닌 측면에 위치하게 된다. 새로 지어서 그런지 나름 작은 부분도 신경쓴 것이 맘에 든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알았다. 이 공연장 음향이 그닥 좋진 않다는 것을... -_-;;; 공연은 한마디로... '역시 자우림'이라고 하면 충분한 설명이 될까? '노..

[Musical] 김종욱 찾기

요즘 유행인가?! 대학로 곳곳에 멋진 테라스를 갖춘 음식점과 카페들이 가득하다. 그 장단에 맞춰 우린 테라스가 있는 곳으로만 들어갔다. 시원한 아메리카노, 노릇노릇 삼겹살, 드라이한 레드와인 한잔까지... 해가 길어져서 열심히 먹고 나와도 밖에 환하다. 이제 공연장으로 고고씽~ (거짓말 좀 보태서) 손바닥만한 공연장에 사람들로 가득차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공연이 시작된다. 불이 꺼지고 관객들이 조용해지는 순간이 난 참 좋다. :) 명은에게 김종욱은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이다. 어느날 그녀는 그를 찾기 위해 사람찾기 주식회사를 찾는다. '김종욱 찾기'는 정민과 명은이 김종욱이란 사람을 찾으며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설레임, 두려움, 달콤함, 씁쓸함...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첫사랑'의 기억을 가지고..

[Musical] 뷰티풀게임 (The Beautiful Game)

오페라의 유령, 캣츠, 에비타 등등.. 항상 멋진 작품으로 뮤지컬 팬들을 매료시키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 (이렇게 쓰는게 맞나? -_-a)의 작품. 국내에선 박건형의 뮤지컬 복귀작으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 뷰티풀게임. 볼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BC카드에서 50% 할인을 한다기에 덜컥 질러버렸다. 공연 당일 얼핏 들여다본 후기 중에 제대로 된 악평을 보고 간지라 큰 기대는 안했다. (게다가 오리지날 팀의 공연은 아니니까..) 하지만 모든 배우가 함께 처음과 끝을 장식한 'The beautiful game'은 3시간 전에 본 악평을 싸악 잊게 했다. '축구'라는 조금은 낯선 소재는 생각보다 매력적이었다. 비교적 빠르고 힘있는 음악과 배우들의 파워풀한 동작으로 축구의 다양한 기술을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Musical] 위대한 캣츠비 (Season 2)

생일을 맞아 애인님(? 허나 성별은 여자)이 선물로 쏴 주신 뮤지컬 한 편. 언젠가 다음에서 연재되던 만화의 제목으로 난 기억하고 있다. 선과 캐츠비의 알콩달콩 사랑하는 부분을 좀 들여다보긴 했었지만... 잘 기억은 안난다는... (만화를 별로 안좋아하는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을리는 없잖아. -_-;;;) 순수 청년 캐츠비, 유쾌한 하운두, 요염한 페르수, C급 여자 선... 만남, 사랑, 이별, 배신, 재회... 네 사람의 사랑이야기는 마냥 아름답지는 않았다. 내 눈에는 그들의 모습이 날카로운 덫에 걸려... 그래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듯 보였으니까... 많은 사람들은 해피엔딩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다시 사랑하게 되었으니까.. 하지만 선과 캣츠비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었던 내겐 새드엔딩으로 남아버렸다...

[Concert] 이적 소극장 콘서트, 나무로 만든 노래

언젠가부터 티켓 오픈과 공연일 사이의 텀이 길어지면서 특정 공연에 가려고 마음먹으면 2번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하나는 티켓 오픈날 트래픽과의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티켓을 구한 뒤, 공연날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자기와의 전쟁이다. 하지만 이번에 난 두번의 전쟁을 치르지 않았다. 요즘 무슨 공연하나 구경하려고 들어간 예매 사이트에서 빈자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어.. 갈까?'를 중얼거리며 아무 생각없이 예매를 하고 있었다는... 벌써 10년 전이다. 삐쭉 솟은 머리에 시꺼먼 선글을 끼고 달팽이를 부르던 적군의 모습을 본 것이... 시간이 흘러흘러 그도 벌써 원로가수(? 나중에 미사리에서 보잰다. ㅋㅋㅋㅋ)가 되고, 중학생이던 내가 사회인이 되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언제 들어도 편안하다. 그의 목소..

[Musical] Cats

예매를 하고 무려 4달을 기다렸더니 공연날 아침까지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평소 공연을 앞두고 아무것도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설레였었는데... 국립극장으로 오르는 버스 안에서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자 슬슬 불안했다. 이러면 공연을 100% 즐길 수 없는데.... 하지만 걱정은 거기까지_! 해오름앞에 서니 머릿속엔 온통 고양이 생각 뿐이다. >_ 오랜만에 부지런을 떨어인지 공연시간을 무려 20분 앞두고 도착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좌석의 위치를 (이미 외우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확인하며 여유를 부렸다. 호호_ 관객들을 위해 볼 거리들을 많이 준비하긴 했구나. (근데 DVD 18,000원 / CD 20,000원은 완전 바가지다! 난 둘 다 반가격에 산 것 같은데 말이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