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45

테토우완 숙소 - Casa Riad Medina (Tetouan, Morocco)

모로코 다음 여행지는 스페인. 우리는 탕헤르에서 페리를 타고 스페인으로 입국하기로 했다. 스페인 입국과 함께 시작될 어학연수 일정을 고려하면 모로코에서 시간이 좀 남는다. 지도를 보고 선택한 도시는 쉐프샤우엔과 탕헤르 사이에 있는 작은 도시 테토우완이었다. 테토우완은 다른 도시들에 비해 인기좋은 여행지는 아니지만 모로코 어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구시가지, 메디나를 가지고 있다. 메디나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것이니, 일단 메디나 안으로 들어가 숙소를 찾았다. 전통가옥인 리아드 형태로 최근에 수리했는지 내부가 꽤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우리가 머문 방은 꽤 넓었다. 커다란 침대와 쇼파, 탁자까지 놓여져 있었고 벽에 커다란 창문이 있어 햇빛도 잘 들어오는 편이었다. 타일이나 카펫이나 방 안 곳..

쉐프샤우엔 숙소 - Dar Terrae (Chefchaouan, Morocco)

쉐프샤우엔. 이 작은 도시가 유명한 것은 온통 파란 색으로 칠해진 메디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메디나 안에 자리한 숙소를 찾아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앞서 들렀던 도시에 비해 메디나가 작기 때문인건지, 어느새 우리가 모로코의 길찾기에 익숙해진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통가옥 리아드(Riad) 형태의 숙소는 온통 파란색이었다. 화려한 패턴의 타일과 걸려있는 소품에서 모로코의 향기가 물씬 풍겨온다. 친절한 주인은 다행히? 약간의 스페인어 단어들을 알고 있었다. 조금 북쪽으로 올라왔다고 스페인어가 통하는구나. 이제 불어랑 이별해도 되는거지? * 모로코의 공식언어는 아랍어. 제 1외국어는 불어다.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북쪽지역은 불어대신 스페인어; 소통할 수 있는 언어는 대충 아랍어 > 불어 >> 스페..

페스 숙소 - Bab Al Madina (Fes, Morocco)

마라케시보다 훨씬 좁고 복잡한 페스의 메디나(Medina, 구시가지)는 마라케시보다 더 내가 상상한 모로코와 가까운 모습이었다. 이 복잡한 메디나 속에서 배낭을 메고 뒤뚱뒤뚱 숙소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순간 미리 숙소를 예약한 내가 기특해진다. 8월의 불타는 태양에도 불구하고, 모로코의 주요 관광지는 여름휴가를 맞아 몰려온 유럽사람들 천지였다. 덕분에 저렴한 배낭여행자 숙소들도 300MAD~350MAD(약 43USD~50USD) 정도로 가격이 높아져 있었다. 페스 숙소의 가격대라도 확인할겸 부킹닷컴을 들여다보는데 유난히 저렴한 숙소가 있어 주저없이 예약버튼을 눌렀다. 그렇게 찾아간 숙소는 Bab Al Madina. 페스 메디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메디나 안에 있다면 찾아가기가 쉽지 않았을..

마라케시 숙소 - 리아드 도하 Riad Doha (Marrakesh, Morocco)

모로코의 도시들은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아랍식 상점과 식당으로 북적이는 구시가지는 메디나(Medina)라 불리는데,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보니 수 많은 여행자숙소들이 사람들을 유혹한다. 메디나 안에 있는 숙소에 머문다면 예약에 신중해야 한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복잡한 길이 많다보니 길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마라케시 메디나의 중심 제마 엘 프나 (Jemaa el Fna) 광장에 도착한 우리는 발품을 팔며 숙소를 찾기로 했다. 숙소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수많은 삐끼들이 숙소를 소개해 주겠다며 달려들었으니까. 모로코의 대표적인 숙박시설은 리아드(Riad)라 불리우는 전통가옥이다. 재밌는 것은 밖에서는 가정집 대문같은 문 하나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밖으..

카사블랑카 숙소 - 호텔 만질 Hotel Manzil (Casablanca, Morocco)

예정보다 무려 3시간이나 늦게 출발한 모로코행 비행기는 야심한 밤에 우리를 카사블랑카 공항에 내려놓았다. 원래 저녁식사 시간쯤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입국장을 빠져나온 시간이 10시가 넘었으니 지치는구나. 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기차는 꽤 늦은 시간까지 운행했다. (밤새하는 것 같기도) 다만 늦은 시간에는 시간당 한대밖에 없지만;;; 공항에서 기차를 타고 시내에 도착하니, 시간은 새벽 1시가 넘었다. 심야할증+외국인 바가지를 씌우려는 택시들을 잘 무찌르고 10MAD(약 1,500원)에 무사히 예약한 숙소에 도착했다. 예약을 할까말까 고민하다 저녁시간에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이 부담스러워 예약했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입구부터 보안시스템이 있는 숙소는 꽤 깔끔하고 모던했다. 우리가 예약만 해두고 나타나..

세계여행자의 새해인사, 2013년 여행을 돌아보며.

* '새해인사'란 목적에 맞춰 문체를 바꿔봅니다. * 2013년의 마지막 날, 어느새 저희 부부는 여행 중 두 번째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2012년 9월을 시작으로 1년이 훌쩍 넘었고, 이제 남은 여행이 지나간 여행보다 많이 짧아졌네요. 2012년 이 맘때는 아시아 여행을 마치고 막 아프리카로 넘어갔을때였어요. 케냐 나이로비의 허름한 숙소에서 (태국라운지에서 슬쩍 집어온) 맥주에 감자칩으로 조촐히 2013년 새해를 맞았었지요. (싸구려 감자칩 잘못먹어서 설사병이 이틀갔다는! 그 이후 곧 죽어도 프링글스라는!) 작년 연말에는 여행초반(4개월)이라 우리가 이 여행을 결심하고 실행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참 뿌듯했었지요.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아니 살포시 놓아두고 ㅋㅋ), 모..

카이로 숙소 - 오스트레일리안 호스텔 Australian Hostel (Cairo, Egypt)

아시아 대륙 여행을 마치고, 아프리카 여행을 위해 첫 발은 딛은 곳은 이집트 카이로였다. 밀려오는 피로에 비행내내 죽은듯 누워있다 비몽사몽 카이로 땅에 발을 딛었을 때, 나는 잠이 확 깨는 것 같았다. 12월의 카이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너무 추웠으니까.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반정부 시위로 흉흉한 탓인지 알 수 없지만 공항은 텅 비어 있었고, 경유가 아닌 입국 수속을 하는 사람은 우리 뿐이었다. (이때는 2012년 12월. 이때 반정부 시위는 2013년 여름과 비교하면 애교였다.) 덕분에 아주 쉽게 호스텔에서 픽업나온 청년과 만날 수 있었다. 이른 시간에 카이로 시내는 텅 비어 있었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반정부 시위에 대해 물어보니 이제는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서 조용하다고. 안전 ..

모로코 여행정보 (Morocco) - 카사블랑카,마라케시,사하라 사막,페스,메크네스,쉐프샤우엔,테토우완,탕헤르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UTC +0, 우리나라보다 8시간 느림. - 통화 : MAD (모로코 디르함) 1MAD = 145KRW - 언어 : 아랍어. 불어. 북쪽 탕헤르 근처는 스페인어. 영어... 쉽지 않다. 음식점용 불어단어 좀 알아가자. - 여행시즌 : 7~8월 여름은 참 덥지만 유럽 사람들의 휴가로 인해 관광객이 넘쳐흐른다. 출입국정보 - 비자 : 대한민국 여권소지자 무비자 90일 - 항공 : 우리나라에서 직항없음. 유럽/중동을 경유지로 활용. 유럽에서 마라케시, 카사블랑카행 저가항공이 많은 편. - 육로 : 옆 나라는 요즘들어 시끄러운 알제리. 비자 받기도 까다롭고 여행자 대상 테러도 많다. 사실상 불가능하단 소리. - 항로 : 탕헤르에서 스페인, 프랑스, 이태리 등으로 가는 항로가 있다. 덕..

튀니지 여행정보 (Tunisia) - 튀니스,카르타고,시디부사이드,엘젬,수스,카이로완,토죄르,스타워즈 촬영장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8시간 느림. - 통화 : TND (튀니지 디나르) 1TND = 690KRW - 언어 : 아랍어. 불어. 영어사용 쉽지 않다. 외국인용 음식점에도 메뉴는 거의 불어 ㅠ - 여행시즌 : 북동쪽 해변은 여름(라마단이 끝난 8월이 특히!)이 성수기. 남쪽 내륙에 있는 사막은 여름이 비수기. 출입국정보 - 비자 :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 무비자 30일. - 직항 : 우리나라에서는 직항 없음. 경유지는 프랑스, 이집트, 모로코 등 - 육로 : 이웃 나라는 알제리와 리비아. 현재 두 나라의 상황을 생각하면 그냥 육로입국은 어렵다고 생각하는게 쉬울 듯. - 항로 : 프랑스, 이태리 등에서 선편으로 입국이 가능하다 알고 있다. 지중해 크루즈로 이 곳을 찾는 이들도 많단다. 나의 여..

이집트 여행정보 (Egypt) - 카이로,피라미드,바하리야 사막,아스완,아부심벨,룩소르,나일강크루즈,다합,홍해다이빙,스쿠버다이빙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UTC +2, 우리나라보다 7시간 느림. - 통화 : EGP (이집트 파운드) 1EGP = 170KRW - 언어 : 아랍어. 관광업 종사자 외에는 영어사용은 쉽지 않다. - 여행시즌 : 비수기는 여름. 특히 라마단이 있는 7월. 정세가 불안하여 비수기가 한동안 계속될 듯 출입국정보 - 비자 : 도착비자 (15USD. 30일). 공항내 은행/환전소에서 스티커로 된 비자를 구입, 여권에 알아서 붙여야 한다. - 시나이비자 : 이스라엘, 요르단에서 국경을 넘거나 샴엘쉐이크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경우 시나이반도에서만 체류할 수 있는 '시나이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말이 비자지 스탬프에 불과한데, 이런 경우 이집트 본토로는 이동이 불가능하니 본인의 일정을 반드시 확인하자. 샴엘쉐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