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
부탄의 옛 수도 푸나카. 말이 옛 수도지 작은 시골마을이라 괜찮은 숙소가 있을라나 싶었는데, 얼떨결에 (사실 갑자기 앓아눕는 바람에) 이틀을 머문 숙소는 내게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입구에 있는 휴식공간
사람들에게 인기만점!
입구에 있는 테이블은 인터넷도 하고 (와이파이 빠름~빠름~!) 따뜻한 차도 마시고 (심지어 무료!) 푸나카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그래서 낮이나 밤이나 투숙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는...
우리방 입구
가운데 커다란 마니차가 있다.
객실은 몇 개의 저층 건물로 나누어져 있는데 건물마다 객실이 3~6개 정도라 독채나 다름없었다. 식당까지 왔다갔다 해야 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조용하고 평온하게 쉴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하련다.
방안에 응접실
신랑을 위한 조식배달
방으로 들어서면 먼저 푹신한 쇼파와 테이블이 있는 응접실이 나온다. 침실과는 또 다른 문으로 나눠져 있어 여기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어도 안쪽까지 들리지 않는다. 원래 룸서비스의 개념이 없는 곳이었는데 아픈 아내 덕분에 신랑은 몇번이나 여기로 식사를 가져다 먹어야 했다.
넓은 방안
방은 정말 넓다. 가구들이 좀 낡은 감이 있고, 실내 인테리어가 세련된 것은 아니지만 방 안은 깨끗했고, 침구와 수건들은 뽀송뽀송했다. 게다가 두 면에 있는 큰 창문 덕분에 채광이 좋고, 아침 저녁으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방안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이 방의 또 다른 매력!
화장실도 넓다.
헤어드라이기까지 갖춤!
욕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화려하고 세련된 것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그런 구조다. 수건과 휴지는 물론 샴푸, 린스, 바디클린져까지 제공하고 있었는데 욕실용품들은 매일 원하는만큼 채워주었다. 당연히 24시간 핫샤워 (완전 뜨거운) 가능!
방안에 있는 테라스
이 방에 가장 좋은 것이 바로 이 테라스가 아닐까 싶다. 방 안에 왠 문이 있길래 뭔가 했더니 이런 근사한 공간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1층 방임에도 불구하고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탁 트여 있어서 여기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으면 산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방에서 보이는 푸나카의 모습
원래 계획대로 푸나카에서 1박만 했다면 이 근사한 숙소를 제대로 즐길만한 시간이 없었을텐데, 갑자기 아파주시는 덕분에(? 모든지 좋게 생각하련다.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2박이나 하면서 하루를 종일 숙소에 있다보니 숙소에서 바라보는 푸나카의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테라스에서 오붓한 티타임! 골골대지만 않았다면 더 로맨틱했을텐데... >_<
식당은 이런 모습
가이드 아저씨의 말로는 이 호텔 식당의 쉐프가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워낙 부탄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잘 먹은데다 이 곳의 메뉴가 뷔페식이다 보니 특별히 이 쉐프의 주력메뉴를 알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다. 그래도 환자를 위해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을 물어봐서 따로 만들어 주는 친절함은 그의 음식을 충분히 맛있게 해주었다.
푸나카에 갔던 날, 난 내 여행인생 아니 몇 해 안되는(?) 인생에서 가장 크게 아팠던 것 같다. 손님이 도착하자마자 비실대더니 꼬박 이틀을 앓아누웠으니 스탭들도 좀 황당했을거다. 그래도 친절한 스탭들은 꼬박꼬박 식사를 방으로 가져다주고 (심지어 그릇은 자기!!), 수시로 방으로 따뜻한 차와 여러가지 약들을 구해다주니 어찌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지금도 아팠던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친절한 호텔스탭들과 가이드 그리고 신랑의 극진한 보호 덕분에 하루만에 털고 일어날 수 있었던거라 생각한다. Many Thanks.
[Meri Puensum Resort]
- 부탄 제 2의 도시 푸나카에 위치한 인기있는 리조트.
- 방은 넓고, 깨끗하고, 조용하다. 수건을 비롯한 욕실용품 모두 제공.
- 완전 빠른 와이파이와 24시간 핫샤워 이용가능.
- 숙박비는 부탄 1일 여행비용에 포함되어 있음. 가격정보 없음!
- 음료 비용은 따로 청구되는데 이 호텔에서는 차를 무료로 제공함. (2박 3일간 엄청나게 마셨는데!!!)
- 호텔 스탭들의 친절도는 별 다섯개도 모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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