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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만두를 여행한다면 타멜을 찾으세요! (Kathmandu,Nepal)

빛나_Bitna 2012. 11. 9. 08:30

 태국 방콕에 카오산이 있다면 네팔 카트만두에는 타멜(Thamel)이 있다. 네팔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 지역은 숙소, 레스토랑, 여행사, 환전소, 상점 등등 여행족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네팔 전체적인 물가보다 물가가 비싼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배낭족이라면 전세계 여행자들로 득실득실한 타멜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는 타멜 남부

 

 몇 일전에 크게 앓았던 것은 아무래도 떠나오기 직전에 쌓인 피로가 풀리지 않은 것이라 판단한 우리는 네팔에 입국하고 카트만두에 머무는 이틀을 타멜을 탐방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사실 네팔 여행 준비를 하나도 안해서 이틀간 해야만 했다. ㅋㅋ) 도대체 여기에 뭐가 있길래? 

 

티벳 의류점

 

네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티벳상점. 악세사리부터 의류까지 라싸 바코르에 온 것처럼 품목도 다양하다. 네팔에서는 티벳음식과 물건들 심지어 그 나라 사람들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두 나라가 국경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트만두 뿐 아니라 네팔 곳곳에서는 중국의 침입당시 피난와서 정착해 살고 있는 티벳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나라잃은 설움의 역사를 갖고 있는지라 이들을 보면 왠지 마음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과거지만 이들에게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니까.

 

트렉킹용품점

 

 네팔에 왔음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등산용품점. 의류는 물론 엄청 두꺼운 침낭, 배낭, 텐트 등등 없는 것이 없다. 모든 물건에는 누구나 알 만한 브랜드 로고가 파바박 박혀있는데 정품여부는 글쎄... 난 잘 모르겠다. 히말라야로 둘러쌓인 나라다보니 네팔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트래킹 코스는 정말 다양하다. 하루짜리 일주일짜리 심지어 몇달짜리까지 코스도 있다는! 그렇다보니 어딜가도 등산용품을 판매하거나 렌탈하는 샵을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굳이 한국에서 다 싸들고 올 필요는 없겠지?

 

에베레스트 스테이크 하우스!

 

깔끔한 내부

 

기다리는 중

 

 상점만큼이나 많이 볼 수 있는 레스토랑들. 그 중에 최고를 꼽으라면 나는 단연 이 스테이크집을 꼽으련다. 넓고 조용한 실내에 일하시는 분들이 귀여운 나비넥타이까지 하고서 친절한 미소로 우리를 맞이한다. 메뉴판에 적힌 스테이크 종류는 또 얼마나 많은지 베스킨라빈스가 따로 없구만! 고급 스테이크집만 가능하다는 굽기 정도선택도 가능하니 주문 후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진다.

 

짜잔!

 

 

설명이 필요없는 맛!

 

 짜잔, 드디어 등장한 우리의 스테이크! 3cm 아니 5cm는 될 것 같은 두툼한 두께와 손바닥만한 고기가 두 개나 뜨거운 판에 담겨져 나오니 저절로 탄성이 나올 수 밖에. 두께가 있다보니 칼로 써는 느낌도 다른 것 같다. 주문한대로 미디움레어로 구워진 스테이크는 부드럽게 씹히는 질감도 좋고, 육즙도 풍부하니 이거 너무 맛있잖아!!! 한국에서는 후덜덜한 가격에다 양은 또 어찌나 적은지 배불리 먹기 어려운 메뉴였던 스테이크를 이곳에서 질리도록 실컷 먹을 수 있다니 아아- 행복하다.

 

타멜 중심부

 

기념품은 이런걸로?!

 

빵도 많구나!


 식사 후 몇 가지 생필품을 사러 타멜 중심부로 이동했다. 타멜 중심부는 숙소가 있는 타멜 남부보다 가게와 사람이 많아서 훨씬 북적북적했다. 밀집되어 있는 노점상, 호객행위에 열중인 상인과 릭샤기사들에 우리처럼 떠돌아다니는 외국인까지 합세해서 길이 더욱 좁아보인다.

 

진짜 대형슈퍼!

 

 

술도 가득!

 

없는게 없구나!

 

인도, 네팔에선 히말라야 화장품!


외국인으로 가득한 슈퍼마켓에는 식료품을 비롯한 공산품들이 가득하다. 우리는 이 곳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구할 수 있었다. 심지어 간만에 만난 대형슈퍼가 반가운 마음에 이것저것 사재기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타멜의 밤거리

 

 잦은 정전때문에 네팔에서는 유난히 밤이 빨리 온다. 하지만 타멜의 밤은 여전히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몇몇 레스토랑에서는 오늘의 스페셜 요리를 홍보하기 바쁘고, 서양 여행자들은 그 사이에서 자신들의 파티를 홍보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타멜에 매력에 빠져 눌러앉아버린 여행자들이 많다는 론리플래닛의 글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의 오늘도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으니까. 특별히 하는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시간이 휙휙 지나가버리는 곳, 여기는 네팔 카트만두의 타멜이다.

 

[타멜의 맛집, 에베레스트 스테이크 하우스]

- 손바닥만한 두툼한 스테이크가 무려 2개!! 맛과 양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곳. (가격대 8,000원 ~ 10,000원 선)

- 포카라에도 지점이 있는데 포카라가 살짝 비싼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