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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꼿 패러글라이딩, 하늘에서 본 포카라 (Pokhara,Nepal)

아시아 ASIA/네팔 Nepal

by 빛나_Bitna 2012. 11.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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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글라이더들이 가득!

 

 어제 저녁부터 쏟아진 비는 멈췄지만 여전히 흐린 날씨때문에 걱정이다. 오늘 패러글라이딩을 예약해 뒀는데 날씨가 흐리면 취소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하지만 걱정도 잠시,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데 하늘 위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경비행기가 지나가고, 저 멀리 사랑꼿에는 알록달록한 글라이더들이 가득하다. 오예_! 오늘 기대하던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겠구나!

 

이제 출발!

 

 

 

업체 사무실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는 더 좋아졌다. 사랑꼿 정상에 자욱하던 아침안개도 날씨가 뜨거워지면서 사라져 버렸다. 숙소로 픽업나온 차량을 타고 패러글라이딩 업체 사무실에서 서류(익스트림 스포츠를 할 때 작성하는, 불의의 사고를 대비한 그런...)를 작성했다. 
 
패러글라이딩, 경비행기, 래프팅, 번지점프 등등 온갖 익스트림 스포츠의 중심지라는 포카라. 이 동네에 위치한 대부분의 업체는 영국, 스위스 등 유럽의 회사에서 운영하는 곳들이 많은 편이다. (왠지 네팔사람이 하는 것보다 좀 믿음직스럽긴 하다.;;) 그렇다보니 사무실 직원을 제외한 Instructor들은 대부분 유럽사람들이다.

 

 

 

여기가 사랑꼿

모든 준비를 마치고 Instructor들과 함께 지프에 올랐다. 커브를 돌때마다 창밖으로 살짝살짝 보이는 포카라 시내와 병풍처럼 둘러싼 높은 산이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지프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 사랑꼿 정상, 패러글라이딩 포인트에 우리를 내려놓았다. 오밀조밀 모여있는 도시와 커다란 호수 그리고 병풍처럼 솟은 산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사랑꼿 정상. 왜 이 곳을 포카라의 테라스라고 부르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With Peter

 

장비 착용중

 

경사진 언덕의 끝은 절벽이다. 저 끝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니 아찔하다. 오늘 나와 비행을 함께 할 Instructor Peter. 잉글랜드 웨일즈 출신인 그는 하늘을 나는 것이 좋고, 포카라의 근사한 풍경이 좋아서 이 곳에 머물고 있단다. (그는 이 일을 '일하고 있다.'고 하지 않고 '즐기고 있다.'고 표현했다.) 일년에 한두번 가족들을 만나러 고향에 돌아간다고. 이 동네 사람들보다 훨씬 까맣게 탄 그의 얼굴이 많은 비행의 내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준비완료!

 

헬멧을 쓰고 장비를 등에 메고 Peter가 준비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바람이 너무 세다보니 몇몇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만 준비를 마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 Peter와 나의 장비를 연결하고, 카메라를 세팅하는 것으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그의 신호에 맞춰 앞에 보이는 절벽을 향해 달려가면 된다. 하나, 둘, 셋... Run, Run...!!

 

 

날아올랐다!

 

 몇 발짝 달려가면 바람에 몸이 떠오른다고 했는데 한 발을 제대로 떼기도 전에 땅에 발이 닿지 않는다 싶더니 순식간에 하늘위로 날아올랐다. 깜짝 놀라 주변을 돌아보니 처음 장비를 준비하던 언덕은 이미 저 아래로 멀어져 있고, 커다란 호수와 푸른 산이 손에 닿을 듯 앞으로 다가와 있다.

 

 

비행중

 

마법 양탄자를 타고 날아오르면 이런 느낌일까? 하늘 위에 둥둥 떠 있는 기분이 묘하다. 그 어디에서도 나를 자극하는 힘이 느껴지지 않고, 내 몸에 어디도 땅에 닿아있지 않은데 이상하게 편안하다.  Peter가 말하길 이게 바로 하늘을 나는 기분이란다.

 

 

하늘에서 본 포카라

 

더 높이 날아오르니 푸른 산들이 끝없이 솟아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날이 흐려서 잘 보이지 않는 편이라는데 잘 보일때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착륙지점

 

착륙완료

 

 호수 옆으로 착륙지점이 보인다. 전에 스카이다이빙을 할때 조금 터프하게 내려왔던 것을 떠올리며 바짝 긴장했는데, 잔잔한 호수에 낙엽이 떨어지듯 가뿐하고 부드럽게 착륙했다. 먼저 착륙해 있던 사람들과 장비를 챙기는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그렇게 성공적인 나의 비행은 끝이 났다.

 

 

첫 비행 인증샷!

 손에 잡힐듯한 구름, 도시의 반을 차지하는 커다란 호수, 높게 솟아있는 고봉들 그리고 그 위를 날아다니는 알록달록한 글라이더들... 포카라를 대표하는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곳은 바로 하늘위다. 
 

[포카라 패러글라이딩]

- 비수기(9월)에는 50USD 정도에 즐길 수 있다. 구름, 바람, 비 등등 날씨에 영향을 받으므로 미리미리 예약해두자.

- 성수기(11월부터)에는 히말라야가 더 또렷하게 보인다고. 물론 가격은 100USD까지도 오른다.

- 사진촬영은 2만원 정도. 개인 카메라를 들고 탑승하면 무료이나 불의의 사고시 업체는 책임지지 않는다. (떨어뜨리지 말란 소리)

- 포카라에 패러글라이딩 업체는 수없이 많으니 가격과 비행경력등을 비교해보고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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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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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0 16:11
    경치야 멋있다만 빛나야 적당히 해라. 그래도 표정이라도 밝으니 다행이네 . 용연이 잘 챙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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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0 16:58 신고
    후아~ 멋지네요~ 제 처음이나 마지막 패러글라이딩 이였던 터키가 생각나네요~
    2012 우수 블로그 선정 축하드려요~
    한해동안 좋은 글 사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쭉 이어질 여행기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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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0 17:06 신고
      앗!!! 무념이님 덕분에 알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념이님도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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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6 20:06
    오~~ 정말 넘 부럽네요
    저도 패러글라이딩 한번 해보는게 소원인데~
    글 잘 보구 갑니다^^
    저 ~ 글구 초대장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eh-lov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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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08 22:40
    어릴때 짧게 탔던게 생각나네요.
    아래가 휑하던 그느낌 잊을수가 없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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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22 23:55
    글쎄, 난 타라고 해도 망설일 것만 같습니다. 제 작은 아들은 한번 타고보자 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포기했었고...
    아뭏든 사랑꼿에서 하늘을 날아오르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그저 '부럽다'라고 밖에 할 수 없군요.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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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8.18 11:08
    스위스에서 타던게 생각나네~
    빛나 글 읽으면 나도 다 팽캐치고 훌쩍~ 떠나고픈 충동이 막 욱~~!! 올라오네 ㅠㅠ
    읽지 말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