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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온 숙소 - 호텔플라자 Hotel Plaza (Jalgaon,India)

빛나_Bitna 2013. 2. 5. 07:00

 

잘가온 기차역

 

 잘가온은 여행보다는 이동을 위한 도시다. 인도 전역을 오고가는 수 많은 기차들이 이 도시에서 모이기 때문에 이 도시는 외국인과 현지인들로 항상 북적인다. 이와 같은 성향의 도시들이 그러하듯 잘가온 기차역 주변에는 크고 작은 숙소들이 아주 많다. 하지만 방 컨디션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거나 아예 너무 비싼 호텔이 대부분이라 멘붕에 빠졌던 우리는 그나마 괜찮은 가격대의 호텔플라자(Hotel Plaza)에 짐을 풀었다.

 

깔끔한 외관

 

 

 론리플래닛의 추천 덕분일까 이 호텔에 머무는 손님의 90% 이상은 외국인이었고, 주인 아저씨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설명하느냐고 항상 분주했다. 외국인 여행자들의 목적은 90% 이상이 엘로라와 아잔타이기에 주인 아저씨는 항상 같은 설명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는데, 그냥 안내문을 하나 만들어서 나눠주면 될텐데... 그는 그걸로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저렴한 더블룸 내부

 방은 크기와 상태에 따라 가격대가 형성되는데, 딱 하루 머물고 떠날 생각이었기에 우리는 그냥 가장 저렴한 방을 선택했다. 새하얀 외관처럼 실내도 온통 하얀색이다.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하루 머물다 가기에는 군더더기 없고 깔끔했다. 오래 있다가는 병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ㅋㅋ 이 동네 전력 사정상 새벽시간에는 정기적으로 정전이 되는데 각 방마다 작은 등 하나는 정전시간에도 작동하게 되어 있었다. (물론 밤시간이라 그닥 정전의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지만.)

 

인도식 화장실

 

욕실내부


 욕실도 온통 하얀색이고 깔끔한 편이다. 특이한 것은 우리방의 변기가 인도 스타일로 물을 부어줘야 하는 방식이었다는 것이다. 우리방이 다른 더블룸보다 저렴한 이유가 바로 이 화장실 때문인데다 욕실이 워낙 깨끗했던지라 그닥 불만은 없었다. 전기가 약하다보니 뜨거운 물은 당연히 나오지 않았는데, 리셉션에 요청하면 커다란 양동이에 완전 뜨거운 물을 방으로 갖다주는 재밌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뉠 것 같았던 것이 바로 이 숙소의 스탭이다. 엘로라나 아잔타를 가려면 몇 시에 출발해야 한다부터 화장실에서는 신발을 신지 말아달라까지 주인 아저씨는 정말 끊임없는 잔소리를 우리에게 해주었다. 그의 말투가 너무 전투적이라 처음에는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싶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 곳에 머물다 간 사람들이 불편함없이 여행하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잘가온에 도착한 다음날 아잔타가 쉬는 날이라 좌절하고 있던 우리에게 택시로 엘로라에 간다는 다른 여행자들을 연결시켜주고 택시 기사가 영 믿음직스럽지 않다고 우리가 떠난 후에도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던 그였으니까.

 

[호텔플라자 - Hotel Plaza, Jalgaon, India]
- 위치 : 잘가온 기차역에서 도보 5분 거리. 기차역을 등지고 직진하다보면 왼쪽에 있다.
- 가격 : 더블룸 500루피 (약1만원). 인도식화장실. 에어컨없음. 핫샤워없음. 인터넷없음. 조식불포함. - 2012년 10월
- 예약 : 예약없이 직접가서 네고. 가격네고는 쉽지 않은 듯.
- 인도식 화장실이 아닌 더블룸은 700루피. 온수기에 에어컨이 있는 방은 1500루피 (3~4인용)
- 24시간 체크인/체크아웃 가능.
- 뜨거운 물을 요청하면 양동이로 제공. 24시간 언제나 무한리필! ㅋㅋ
- 대로변에 있어서 바깥쪽에 있는 방은 소음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