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눈이 내렸다.
덕분에 우리의 기차는 취소되고
다른 기차로 이동해야 했다.
4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밤새도록 눈이 내렸다.
세계여행을 시작하고 처음 보는 눈이 반가운 것도 잠시,
덕분에 철도가 끊겨 체르마트로 가는 빙하특급 열차가 취소되었으니 마냥 좋아할 수는 없구나.. OTL
Visp역에 떡하니 서 있는 빙하특급
무료 좌석 업그레이드에 커피까지 무한제공!
기차역에서 알려준대로 다른 길로 우회하는 일반 기차를 탄 우리.
자연재해(?)이기에 누굴 탓할 순 없지만 서운한 마음은 감출 수 없구나.
그런데 기차를 갈아타러 플랫폼에 올라서니 떡 하니 서 있는 빙하특급 열차. +ㅁ+
승객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무료 좌석 업그레이드에 무료 커피까지 제공한다.
흰 눈과 어울리는 빨간 기차
온통 하얀 세상이로구나!
이리저리 자리바꿔가며 사진찍기
이 것이 진짜 빙하특급!
눈 덕분에 5시간의 빙하특급 열차 탑승 시간이 1시간으로 줄어버렸지만,
하얀 눈으로 뒤덮힌 산과 그 사이를 흐르는 강,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들은 한 폭의 그림이구나.
체르마트 도착
마테호른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구름이 살짝 가렸네;; )
- '빙하특급'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열차였어.
+ 응, 눈 덕분에 짧지만 강한(?) 열차 탑승이었지. ㅋㅋ
- 몇 일전에 우린 반소매 옷을 입고 있었는데, 이렇게 눈이 많이 오다니...
+ 우린 운이 좋아. 단 몇 일만에 스위스의 모든 계절을 만났으니까.
2013/04/20 ~ 2013/04/22
@Zermatt, Switzerland (By Glacier Express)
'여행홀릭, Travelholic > 온더로드 On the Roa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빌뉴스,리투아니아 - 포스넘치는 리투아니아의 여성대통령 (Vilnius,Lithuania) (0) | 2013.05.24 |
---|---|
@아우슈비츠,폴란드 - 가장 잔인한 역사의 한 조각 (Auschwitz,Poland) (0) | 2013.05.14 |
@베를린,독일 - 유럽에서 부모님과 깜짝 만남! (Berlin,Germany) (6) | 2013.05.13 |
@브뤼헤,벨기에 - 타국에서 만난 반가운 동행 (Brugge,Belgium) (0) | 2013.05.11 |
@쿠켄호프,네덜란드 - 튤립, 찬바람을 뚫고 만난 봄 (Keukenhof,Netherlands) (0) | 2013.05.10 |
@쿠어,스위스 - 넌 엽서같은 나라에 살고 있구나. (Chur,Switzerland) (4) | 2013.04.27 |
@에티오피아 - 우리가 몰랐던 아프리카 그리고 에티오피아 (Ethiopia) (4) | 2013.04.16 |
@케이프맥클레어,말라위 - 호수처럼 맑은 아이들을 만나다. (Cape Maclear, Malawi) (2) | 2013.04.10 |
@토포,모잠비크 - 경험이라는 것의 가치 (Tofo, Mozambique) (2) | 2013.04.02 |
@마다가스카르 - 소설보다 애니메이션보다 비현실적인 곳 (Madagascar) (8) | 2013.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