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소 입구
Arbeit Macht Frei. (열심히 일하면 자유로워진다.)
2차 대전 당시 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낳은 곳 아우슈비츠 수용소.
이 곳에 수감된 이들에게 매일매일이 지옥같은 나날들이었을텐데,
수용소 입구에 써 있는 '자유'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어떤 '자유'를 의미하는 걸까?
이중으로 된 철조망
왠지 우울한 분위기
영화를 통해, 책을 통해 수 없이 많이 보고 읽은 곳이었지만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참혹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대화가 줄어들고 헤드폰으로 들려오는 가이드의 설명에 집중한다.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가이드의 설명이 끝날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니리라.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소.
아우슈비츠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과거의 사실들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할 수만 있다면 지워버리고 싶은 부끄럽고 슬픈 역사의 한 조각을 우리는 보고 듣고 느꼈다.
(* 수용소 건물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한 가스실
+ 오늘 날씨가 너무너무 좋은데, 기분이 좀 이상하네.
- 나도. 게다가 우리나라의 역사가 자꾸만 겹쳐보여서 더 슬퍼.
+ 독일은 그들의 역사에 대해 사과하고, 배상하고, 끊임없이 이 곳을 찾아 추모행사를 하고 있대.
지금 일본이 아시아에서 보여주는 자세를 보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
-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 어린 친구들이 이런 역사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다는거야.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세계사나 국사는 시험을 위한 머리아픈 암기과목일뿐이잖아.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린 눈부시게 발전했어. 우리 부모님들의 힘이지.
이제 우리 세대들의 차례야, 우리는 좀 더 강해져야 해.
2013/05/08 ~ 2013/05/11
@Krakow, Po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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