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홀릭, Travelholic/온더로드 On the Road

@엘 찰텐, 아르헨티나 - 피츠로이를 향한 발걸음 (El Chalten, Argentina)

빛나_Bitna 2014. 4. 16. 14:13

 

엘 칼라파테을 떠나다.

 

버스 창 밖으로 보이는 피츠로이

 

비엔베니도. 웰컴!

 

 

아직 어두운 이른 아침, 버스를 타자마자 잠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떠보니 내 눈 앞에 피츠로이가 거짓말처럼 서 있다.
아직 꿈은 아니겠지?

 

 

작은 마을 풍경

 

트레일에 표지판이 잘 되어 있다.

 

 

사실 나는 산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한국에 있을 때 내게 등산이란, 1) 부모님이 좋아하는 것 혹은 2) 회사 단합대회용이었으니까.
대체 왜 어느 회사든 임원님들은 등산을 좋아하지? 그건 아직도 미스테리
이런 내가 트레킹 외엔 아무것도 없는 여기, 엘 찰텐에 왔으니... 나도 놀라울 따름!

 

 

트레킹 시작

 

강이 보이는 전망대

 

저 꼭대기, 아니 저 앞까지 간다고



처음에는 '조용한 마을'에서 몇일동안 '산책'하는 것이 계획이었다.
그런데 걷다보니 이상하게 조금 더 가보고 싶고,
걷다보니 길의 끝을 보겠다는 쓸데없는 승부욕?이 자꾸만 솟게 되더라.

 

 

가을산의 색

 

오늘은 날씨도 좋구나!

 

점점 가까워진다.

 

물은 그냥 아무거나 마셔도 됨


 

산 위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 붉게 물든 나무, 파란하늘, 등에 닿는 따뜻한 햇살...
걸음을 옮길 때마다, 눈길을 돌릴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자연의 아름다움.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풍경이 내 발걸음을 재촉하는구나.

 

 

 

 

그림같은 풍경을 지나

 

숲을 건너고

 

돌산의 압박을 이겨내면

 

피츠로이와 호수를 만날 수 있다.



결국 우리 부부는 3일간 쉬지 않고 엘 찰텐 트레킹을 즐겼다.
지도에 빨간색으로 'Completed' 표시까지 하면서.

 

 

여긴 또 다른 전망대

 

오늘도 날씨 좋구

 

또레호수에 누워서

 


- 처음 산에 가자고 할때는 싫다고 싫다고 하더니, 어째 신나보이는데?

+ 와이프는 그냥 '등산가자'고만 했지, 이렇게 멋진 곳이라고는 알려주지 않았잖아.  

 

- 그래도 찰떡같이 알아들었어야지! 그리고 이런 풍경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겠어.
설명한다고 우리가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어? 그냥 와서 봐야하는 그런 곳이야.

 

 


2014/03/29 ~ 2014/03/31
El Chalten, Argent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