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의 나라, 네덜란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화사한 튤립이 우리를 맞아 주었지만 네덜란드 여행의 시작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미리 예약한 숙소와 우리가 도착한 시점에 발생하는 이틀의 공백을 네덜란드 도착 몇 시간을 앞두고 황급히 메워야 했고, 스위스를 떠나며 눈에 부상을 입은 나는 네덜란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의료실을 찾아야 했으니까.
숙소 외관;
우여곡절끝에 급하게 예약한 숙소는 네덜란드 제2의 도시 로테르담에 자리하고 있었다. 암스테르담에서 머무는 것도 고려했었지만 이틀 후 이사갈 숙소가 헤이그에 있었던지라 로테르담에서 잠깐 머물다 이동하는 편이 수월했다. (헤이그와 로테르담은 기차로 10분 거리다.)
로테르담 센트럴 역 앞에 위치한 숙소는 아마도 이 근방에서 가장 저렴한 곳답게 허름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름에서부터 살짝 예상했지만 숙소 주인은 터키사람, 일하는 스탭들도 대부분 중동에서 온 이들이었다. 때문에 발생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영어. -_- 네덜란드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하는데 이민자인 이들이 그럴리가 없잖아?
객실 내부
나름 티비도 있음
샤워실
어두침침한 엘레베이터와 복도만큼 방 안도 왠지 어두운 그런 분위기였다. 한쪽 벽면을 현란하게 도배한 중동틱한 문양 때문인지 여기가 유럽인지 중동인지 헷갈릴지경. @_@ 완벽하게 깨끗한 방은 아니었지만 실내는 비교적 정돈된 느낌이었고 실내도 꽤 넓어서 여기저기 짐을 풀어놓기 좋았다.
방 한쪽에 있는 화장실은 없던 공간을 새로 만든 것인지 대형 플라스틱 박스를 붙여놓은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욕실이었지만 일단 따뜻한 물이 잘 나왔으니 늦은 저녁에 도착해 병원까지 돌아다녀야 했던 나는 샤워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그냥 감사했드랬다.
1층 식당
나름 뷔페식 조식;
빵과 함께 먹는 여러가지 것들
무한리필 커피머신
숙박비에 포함된 조식은 매일 아침 1층 식당에서 먹을 수 있었다. 나름 뷔페식으로 차려져 있었는데 씨리얼, 토스트, 햄, 치즈 그리고 올리브, 요거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숙소에서 우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식당 한 켠에 놓여있는 커다란 커피머신. 조식 시간이 아니여도 항상 작동중이여서 언제나 마음껏 공짜 커피를 즐길 수 있었으니까.
아침 식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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