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Movie] 검은집 (Black House, 2007)

빛나_Bitna 2007. 6. 2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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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여름에 극장은 좀 싫다. 공포, 호러라면 질색인데 원하지 않는 예고편이 마구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런 내가 어쩌다가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다. 아직도 무언가에 낚인, 홀린 것 같은 기분만 가득해서 왠지 찜찜하다는...

사실 난 이 영화가 이런 내용일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살인의 추억'과 비슷한 조금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스릴러라고 나름 가볍게 생각했다. (출발 비디오 여행이라도 좀 봐둘걸...;;;) 그러나 영화가 시작하고 20분쯤 지났을 때, 내 머릿속에는 '여기서 나가야 해' 하는 생각만 가득했다. @_@;;; 옆사람이 잡지 않았다면 정말 나갔을거다. -_-;;;

여튼 20kg이나 감량하신 황정민씨의 샤프한 턱선을 감상한 댓가가 너무 컸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겼고 (특히 사운드는 정말 ... 강했다.) 보기만해도 섬뜩한 배우들의 표정 (다들 연기는 왜그리 잘 하시는지...;;;) 그리고 쉴 틈 없이 등장하는 잔인한 장면들은 2시간 내내 나를 괴롭혔다. -_-

나름 2번의 반전이 있었다. 그런데 화면도 제대로 보지 못한 내가 모두 맞췄으니 그다지 신선한 느낌은 아니었다. 특히 평온한 결말을 뒤집는 그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영~ 아닌거 같다. 대체 여친은 어디로 홀랑 사라진거고, 복도엔 왜 아무도 없냔 말이다!!!!!

귀로 들리는 섬뜩한 소리와 옆 사람 셔츠에 줄이 몇 개 있었는지 밖에 기억나지 않는 영화다. 게다가 나 때문에 너무 즐거워하는 옆사람의 모습에 대략 난감. -_-;;; 다신 절대 절대 절대로 이런 영화 보지 않을거다!


+ 이제 이런 영화 보자고 하는 사람, 마구 때려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