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지 않는 나라', '신사의 나라'.
내 머릿속에 '영국'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이 두 가지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상반된 표현에 대해서 난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다른 여행기와는 다르게 이 책에는 영국의 문화, 사회 그리고 영국인의 생활을 담고 있다. 작가가 보고 느끼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영국인의 소소한 일상들과 그들의 민족성을 엿볼 수 있어서 꽤 흥미로웠다.
먼 옛날,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민족을 점령했을까... 지금의 영국인들은 '약탈자'가 아닌 '신사'의 이미지로 바꾸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을까...
좁은 옛날 길 위를 달리는 구식의 자동차, 복잡한 도로위를 유행이 한참 지난 옷을 입고 활보하는 사람들, 최고급 스포츠카보단 예쁜 정원과 여유로운 티타임을 사랑하는 사람들... 항상 '빨리빨리'를 외치는 우리의 눈에 영국인들은 나이가 지긋한 그래서 답답한 할아버지처럼 비춰질지도 모른다. 허나 그들은 이성과 합리가 가져다주는 행복한 삶을 누릴 줄 안다. 부와 권력없이 자신의 삶을 즐길 줄 아는 지혜를 가지고...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제도가 바뀌고, 1년도 안된 핸드폰은 기억속으로 사라져버리는 무엇이든 빨리빨리 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이다. 허나 '빨리빨리'를 쫓아 온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자. 그 무엇도 '제대로' 되어 있는 것이 하나라도 있는지...
갑자기 숭례문이 생각났다. 나라의 상징이 불타고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우리의 대처능력은 형편없었다.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숭례문을 잃었고, 남는 것은 잘잘못을 떠넘기는 일그러진 우리들의 모습뿐이었다.
전통은_ 절대 '시대에 뒤쳐진 구닥다리'가 아니다.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해 준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것이다. 영국이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지켜온 영국인이 있기 때문이겠지.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을 쫓기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빠른'이 아닌 '제대로' 된 길을 찾는 것.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지...
내 머릿속에 '영국'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이 두 가지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상반된 표현에 대해서 난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다른 여행기와는 다르게 이 책에는 영국의 문화, 사회 그리고 영국인의 생활을 담고 있다. 작가가 보고 느끼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영국인의 소소한 일상들과 그들의 민족성을 엿볼 수 있어서 꽤 흥미로웠다.
먼 옛날,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민족을 점령했을까... 지금의 영국인들은 '약탈자'가 아닌 '신사'의 이미지로 바꾸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을까...
좁은 옛날 길 위를 달리는 구식의 자동차, 복잡한 도로위를 유행이 한참 지난 옷을 입고 활보하는 사람들, 최고급 스포츠카보단 예쁜 정원과 여유로운 티타임을 사랑하는 사람들... 항상 '빨리빨리'를 외치는 우리의 눈에 영국인들은 나이가 지긋한 그래서 답답한 할아버지처럼 비춰질지도 모른다. 허나 그들은 이성과 합리가 가져다주는 행복한 삶을 누릴 줄 안다. 부와 권력없이 자신의 삶을 즐길 줄 아는 지혜를 가지고...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제도가 바뀌고, 1년도 안된 핸드폰은 기억속으로 사라져버리는 무엇이든 빨리빨리 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이다. 허나 '빨리빨리'를 쫓아 온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자. 그 무엇도 '제대로' 되어 있는 것이 하나라도 있는지...
갑자기 숭례문이 생각났다. 나라의 상징이 불타고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우리의 대처능력은 형편없었다.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숭례문을 잃었고, 남는 것은 잘잘못을 떠넘기는 일그러진 우리들의 모습뿐이었다.
전통은_ 절대 '시대에 뒤쳐진 구닥다리'가 아니다.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해 준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것이다. 영국이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지켜온 영국인이 있기 때문이겠지.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을 쫓기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빠른'이 아닌 '제대로' 된 길을 찾는 것.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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