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뜨거운 것이 좋아 (2007)

 평일 저녁, 퇴근 후에 메가박스에서 혼자 영화를 즐겼었는데 요즘엔 극장에 가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덕분에 개봉 후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DVD를 기다리던 이 영화가 집 앞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것을 발견! (물론 다른 영화들에 밀려서 딱 한 시간만 상영했지만..;;; ) 동네 친구들을 끌어모아 극장으로 향했다. 고고씽~

'여자에겐 절대 들켜서 안될 세 가지가 있다. 바람, 주름살 그리고 속마음.'
들켜서는 안된다고 했던 모든 것을 들켜버렸지만 영화의 엔딩에서 세 여자는 당당하고 행복해 보인다. 영화는 사랑을 통해서 자신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는듯 했다. 솔직히... 세 여자의 이야기 모두 공감가진 않았기에 100% 동의할 순 없었지만 자막이 올라갈 때 씨익 웃을 수 있는 그런 영화였다.  

영화는 10대, 20대 그리고 40대 여자들의 시선으로 '사랑'에 접근한다. 10대는 사랑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움, 20대에겐 눈물, 콧물 쏙 빼는... 아픈 것을 알지만 절대 버릴 수 없는 것, 40대에겐 갑자기 찾아와 평온한 인생을 들쑤셔 놓는 것이 사랑이랜다. 

그다지 눈여겨 보지 않았었던 김민희란 배우가 다시보였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는 장면도 그렇지만_ 예전보다 많이 성숙한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술취한 장면은 정말 대박 ㅋㅋ) 아차_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그녀의 가늘고 긴~ 팔다리도... ㅋㅋ

아...!! 개봉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원더걸스 소희양. 동행한 남성들도 넋놓고 '소희'만을 바라보고 있었으나 난 '소희의 반전' 때문에 혼란스러웠다는... (뭔가 김범과 소희의 키스신을 내세워 대형 낚시질을 한 것 같은 느낌이...;;; )  

좋아서 만나, 만나면 좋아, 뭐가 더 필요하니

후회하지 말자, 후회하는 순간 그건 과거가 되어버리니까...

머릿속에 박히는 많은 대사들이 있었지만
가장 머릿속에 남은 짧고 강한 대사는 바로 이 것...!!!

견뎌... 버텨...!!!
(그래... 견디고 버티다보면 지나갈거다. 그것이 인생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