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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 (赤壁: Red Cliff, 2008)

빛나_Bitna 2008. 7. 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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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벽대전. 삼국지를 읽어 본 사람이라면 이 전쟁이 얼마나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 것이다. 평소 중국영화를 좋아라 하는 내게 '삼국지'란 매력적인 소재까지 더해지니... 주저없이 상영관으로 고고씽~

영화는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등장 인물들의 성품을 쭈루룩 보여주는 듯했다. 책으로만 보면 살짝 헷갈리는 이름들이 얼굴까지 나와주시니 기억하기 쉽다고나 할까... ㅋㅋㅋ 영화의 주인공들을 책 속의 인물들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이들이 바로 뭘 해도 멋진 금성무(제갈량)와 양조위(주유). (빛나씨 눈을 사로잡다!) 금성무의 잘생긴 얼굴이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부드러움 속에 냉정함을 가진 꽤 멋진 제갈량이 탄생했다. 양조위는 처음에 제갈량 역할로 캐스팅이 되었다고 하던데 말을 타고 칼을 휘두르는 그의 모습이 조금 낯설었다. 다음 편에는 조금 나아질까? 어찌됐든 두 사람이 거문고를 연주하던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아본다. =ㅁ=)b

 개성있는 인물들 속에 살짝 아쉬운 인물도 있었다. 바로 카리스마 대신 두툼한 뱃살을 두른, 살짝 변태아저씨 같이 되어버린 조조. (역시 중국 사람들은 조조를 싫어하는 걸까?!) 그리고 너그러운 주군의 캐릭터보다는 옆집 할아버지처럼 생겨버린 유비... (핵심인데... OTL) 

간간히 눈에 보이는 조금 어설픈 엑스트라가 있었지만 너그럽게 눈감아 주기로 했다. 팔괘진을 이용해서 조조의 군대를 물리치는 장면도 영화로 옮기느냐 고생한 흔적이 보이니 너그럽게 PASS~! 그런데 적벽에서 조조의 함대와 마주하고 이제 뭔가 나오는구나 싶던 그 순간 나오는 'To be continued'라니... 이건 대체 뭥미?!

그렇다. 이 영화는 2부작으로 제작된 영화라는 것. 나는 나는 정말 몰랐다. '반지의 제왕'도 봤는데 2부작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다. '반지의 제왕'은 3년동안 봐야 한다고 미친듯이 광고했던지라 마음의 준비를 했었는데...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To be continued' 자막을 보는 순간 모랄까... 완전 낚인 기분?!

어쩐지... 2시간이 넘게 인물소개에 열을 올리는 것이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도대체 얼마나 멋진 적벽대전을 보여주려고 132분이나 되는 예고편을 만들냐고요!!!!! 내 눈으로 확인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2편은 언제 나오지?!

+주유의 아내이자 조조를 변태할아버지로 만들어보린 인물 소교. 완전 예뻤다. 책에서 묘사된 것 만큼..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