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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s] 태국 국경을 넘어 라오스에 가다. (Udon Thani - Vientiane)

빛나_Bitna 2008. 9. 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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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무앙 공항

 이른 아침 돈무앙 공항.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온 채, 낑낑대며 배낭을 끌어내리는 빛나씨. 우리는 방콕을 스치고 라오스로 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다. 이제 가는거야, 라오스로~!!!!! 근데...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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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면 폭폭한 느낌일 것 같은 구름!


여행을 오기 전, 많은 사람들이 내게 물어봤던 것이 바로 '라오스는 어떻게 가요?' 나도 이번 여행에서 가장 꼼꼼하게 준비한 부분이다. (사실 이것만 준비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 왜냐하면 우리나라에는 라오스로 가는 직항이 없고, 내게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 남짓, 게다가 가난을 등에 업고 있어서 비용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었으니까...

타이항공이나 베트남항공을 이용해 들어가자니 경유지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고, 항공료도 만만치 않고... 방콕에서 육로로 국경을 넘자니 짧은 일정에 몸이 피곤할 것 같고... 아~ 어쩌란 말인가!!!!! 고민하며 론리플래닛을 들여다보던 내게 확 띄는 부분이 있었으니... Some people save money by flying from Bangkok to UdonThani in Thailand and then carrying on by road to NongKhai,....

비록 영문판의 압박이 따르지만 허접스러운 '100배 즐기기'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정보에 감동하며 우던타니행 비행기를 예약한 빛나씨. 이렇게 나는 방콕에서 우던타니까지 비행기를 타고, 우던타니에서 농카이 국경을 넘어 라오스 비엔티엔까지 육로로 넘는 루트를 이용하기로 했다.

Tip) 방콕-우던타니를 저렴하게 가려면 태국 저가항공사를 이용하면 된다. 아니면 타이항공의 add-on ticket을 이용해도 좋다. (나는 타이항공을 탔다.) 타이항공에선 국제선을 이용한 사람에게 태국 국내선을 저렴하게 제공하는데 계산해보니 다른 저가항공사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 게다가 스타에어라인 마일리지 적립까지 할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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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던타니 공항에서 농카이 국경까지 가는 미니버스 (200B)


방콕에서 우던타니까지 비행기로 1시간 정도 걸린다. 이 공항에 내리는 외국인은 대부분 비엔티엔으로 가는 듯 했다. 공항에 내렸더니 미니버스 기사들이 친절하게 버스 매표소까지 알려준다. ㅋㅋ 여튼 나름 에어컨도 나오는 봉고차를 타고 농카이 국경으로 출발~

Tip) 우던타니 터미널에서 비엔티엔까지 가는 버스도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비엔티엔 시내까지 데려다 주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대별로 운행하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야 하는 부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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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카이 국경. 우던타니에서 같은 버스를 타고 온 까만 아저씨!


우던타니에서 1시간을 달려 농카이 국경에 도착. 여권에 태국 출국 도장이 꽝!꽝! 찍힌다. (입국한지 하루만에 출국하는..) 여기서 라오스 국경까지는 우정의 다리(Friendship bridge)를 건너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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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다리를 건너는 버스 (20B)


수시로 운행하는 우정의 다리를 오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내 뒤에는 태국이 있고, 앞에는 라오스가 있다. 조금은 낯선 라오스 국기와 작고 조용한 라오스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두근두근... 이제 몇 발자국 남지 않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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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국경에서 비자를 받자.

 
우리나라 사람은 2008년 9월 1일부터 무비자로 라오스에 입국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입국한 날은 2008년 8월 24일. 비자 비용이 무려 30달러에 일요일이라고 1달러를 더 냈는데 그냥... 다시는 받을 수 없는 좀 비싼 라오스 기념품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31달러면 몇 일 생활비인데... 흑흑... ㅠ_ㅠ)

Tip) 라오스 국경은 통과할 때, entrance fee를 따로 받는다. 황당해 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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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보기 어려운 라오스 비자


국경을 넘었더니 툭툭과 택시 기사들이 주변을 둘러쌌다. 비엔티엔 시내까지 가는 가격표를 그럴듯하게 만들어 놓았지만 흥정은 필수다. (비싸다고 몇 번을 거부하니 1/3로 가격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 굉장히 먼 거리처럼 말하지만 국경에서 비엔티엔까지 툭툭으로 30분정도 걸린다. 흥정끝에 툭툭을 타고 비엔티엔 시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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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엔 시내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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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가 났었다더니 모래자루들이 가득하다.

 비엔티엔 시내로 가는 길.. 폭우로 인해 홍수가 났다더니 거리마다 수북히 쌓인 모래주머니가 눈에 띈다.
얼마나 달렸을까.. 주변에 게스트하우스 간판이 보이는 것을 보면 분명 비엔티엔 시내에 온 것이 분명한데... 정녕... 정녕 이 것이 비엔티엔이란 말인가?! 크게 발달하지 않았단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작고 조용할 줄은 몰랐다!!!!! 활동이 많을 오후시간인데도 거리에 사람이 하나도 없다. 간간히 지나가는 차들이 전부일 뿐...;;; 비엔티엔에 도착한 지 1시간. 비엔티엔의 첫 인상은 '한적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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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불을 바꾸면 돈을 한아름 준다.


 적당한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짐을 풀었다. 국경에서 환전한 돈을 정리해 보기 시작했다. 이틀만에 한국물가에서 태국물가를 거쳐 라오스물가로 이동하려니 어찌나 혼란스럽던지... @_@;;; 지갑엔 원(KRW), 달러(USD), 바트(Baht), 킵(Kip)이 마구 뒤섞여 내 머리를 아프게 했다.
특히 라오스의 킵(kip)은 단위가 커서 더 어려웠다. 1달러가 무려 8,629kip이나 되서 100달러를 환전했더니 862,900kip이다. @_@;;; 동전없이 모두 지폐만 있고 가장 고액권은 50,000kip인라 순식간에 지갑이 지폐로 가득 차 버렸다. (최소단위는 500kip) 비엔티엔에 도착한 지 2시간. 비엔티엔의 인상은 '계산안됨'이었다.

Tip) kip을 한국돈으로 계산하려면 뒤에 0을 하나 빼면 된다. 50,000kip이면 5,000원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리고 히얀하게 이 나라는 은행과 국경의 환율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