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Concert] The Carnival (이적+김동률 그리고..)

빛나_Bitna 2008. 12. 14. 23:50

2008.12.13 @올림픽 체조경기장

 이적, 김동률... 이 두 사람이 카니발이란 이름의 앨범을 내고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던가!!!!! 함께 공연을 열게 되었다는 적군의 미투데이 글을 보고 나는 얼마나 흥분했었던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클릭질 속에서 좀 더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나는 얼마나 많이 새로고침을 눌렀었던가!!!!!

처음으로 두 사람이 함께 한 공연은 정말 단 하나의 아쉬움도 없는 공연이었다. 카니발, 패닉, 전람회, 이적, 김동률... 워낙 많은 음반을 발매한 이들이라 선곡부터 만만치 않았을텐데, 두 사람의 색깔대로 편곡해서 색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센스. (김동률의 '다행이다'와 이적의 '아이처럼'은 그들의 말처럼 완전 디지털 싱글감이다. ㅋㅋㅋ) 게다가 공연의 흐름을 어찌나 열심히 고민해 주셨는지 '이쯤에서 이 노래가 한번 나와야 하는데...'하면 나오고, '이 곡 다음엔 그 노래가 나왔으면 좋겠다.'하면 그 노래가 나오는데 어찌 아니 감동할 수 있겠냐구요!!!!!

또, 나를 감동시켰던 것은 완전 좋아라 하는 곡, '그녀를 잡아요'. 10년만에 무대에 섰다는 전람회 서동욱씨, 아기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는 김진표씨 그리고 이적, 김동률... 겉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무대위에서 함께 노래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멋진 친구들을 가진 것이 조금 샘나기도 하고... 여튼 함께했던 멤버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와 노래하는 모습은 모든 관객을 흥분시켰다.  

다양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무대,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함께하는 연주, 이름처럼 카니발을 연상시키는 캐릭터들, 뮤지컬 커튼콜을 보는 듯한 마지막 무대까지... 오랫동안 준비한 흔적이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좋은 공연에 목말라 있던 내게 간만에 단비같은 명품공연.... 카니발 2집내고 다시 한번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카니발 2집내고 11년 후에 하는 건 아니겠지...ㄷ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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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혼이기 때문일까? 왠지 동률옹의 인기가 더 높아진 것 같다.
적군!!! 괜찮아, 괜찮아, 장가가도 괜찮아~ 난 눈쳐진 너구리가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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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디지털 싱글은 언제 나오는건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