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오페라 하우스가 보인다!
서울시내 한복판에서는 상상도 못할 상쾌한 공기를 느끼며 시티 도착. 하늘이 깨끗하기 때문일까? 유난히 햇빛이 강하게 느껴진다.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래스가 무사한지 살짝 점검하고 고고씽~
@ 하버브릿지 걷기 시작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 시드니하면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두 곳. 그래서 오늘은 제대로 관광객 포스를 풍겨 보기로 결심, 하루종일 장소를 바꿔가며 걸어 보련다. 그런데 멀리서 보기엔 그리 높아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와보니 난간이 꽤 높다. 덕분에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밖을 내다보니 새파란 하늘과 바다가 정말 그림같다.
완전 좋은 위치에 계시는 하얏트 호텔님 (내려다 보인다)
써큘러키도 보이고..
눈에 들어오는 매력적인 시드니의 모습에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찍사가 형편없어 그닥 훌륭한 사진은 없지만) 저기 현대적인 건물들을 보면 분명 도시인데 앞에 푸른 바다가 있어서 그런지 왠지 휴양지같기도 하고... 파도치는 바다가 아니라 그런지 완전완전완전 잘 만들어진 대형 놀이동산 같기도 하고...
하버브릿지를 걷다.
갑자기 요상한 소리가 들려 눈길을 돌렸더니 헉...!! 올라간다. 하버브릿지 클라이밍. 이름처럼 하버브릿지를 올라가는 프로그램인데, 시드니 홍보물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요 동네에서 밀고 있는(?) 상품이다. 팀을 이루어 함께 하버브릿지를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2시간쯤 걸린단다. 가격은 $200정도. 주말/주중 가격 다르고, 해질무렵이 가장 비싸단다. 그래도 높은 곳에서 시드니를 내려다 볼 수 있고, 은근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싶지만 난 하지 않았다. 왜? 철교위에서 듣는 자동차 소리는 상상만해도 끔찍하고, 2시간동안 이 땡볕에 걸어올라갈 생각을 하니 더 끔찍하고, 게다가 난 가난한 여행자라고!!! (물론 이래놓고 나중에 더 한 것을 했지만..ㅋ)
다리 건너 초 럭셔리 동네. 개인요트 따위는 기본인 듯..
이런 그림같은 풍경이 이 동네 사람들에겐 너무 흔할 듯...
얼마나 걸었을까... 나는 슬슬 힘들어지는데 다리 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세계에서 몇 번째로 긴 다리라고 그러더니만 진짜인 것 같다. 뭔가 절정을 보지 못하고 돌아서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한참을 잔잔한 바다를 쳐다보다가 리턴~
이 분들의 업무는 자살방지;
되돌아 가는 길. 아까보다 다리위에 사람이 많아졌다. 사진찍느냐 바쁜 사람들 사이로 형광색 옷을 입은 아저씨들이 눈에 띈다. 자살사고 방지를 위한 순찰요원이란다. 그러고보니 곳곳에 자살하지 말라는 경고문도 있고... 글쎄, 뭔가 아이러니하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도시와 바다를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단 말인가? 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데 말이지... (하긴 뭐 한강다리도 아름답지..)
시드니 대표사진은 요 정도?
많은 사람들이 하버브리지를 새해 첫날 뉴스에서 봤을 것이다. 아나운서가 '전 세계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시드니 나와주세요.'하면 항상 나오는 곳이니까... TV속에서 미친듯이 터지는 불꽃이랑 그걸 보겠다고 비키니입고 텐트들고 몰려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12월 호주는 여름;) 저 사람들은 대체 뭐 좋다고 저러나 했을거다. 이제 조금 살짝 궁금하지 않은가? 한 여름에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하는 느낌이...!!!
* Harbour Bridge : 우아한 곡선을 가진 다리 위에서 아름다운 시드니를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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