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주 OCEANIA/호주 Australia

[Sydney] 아무것도 묻지말고 일단 한번 먹어봐~

빛나_Bitna 2009. 6. 22. 17:47

 '어디에 뭐가 맛있던가요?' 시드니에 오기 전에 최근 출장 다녀오신 분께 물었었다. 그랬더니 눈빛을 반짝이며 강추해 신 것이 스테이크도 아니고 립도 아니고 팬케익이었다. 어찌보면 참 흔한 메뉴인데.... 바다 건너까지 소문난 그 집은 바로 'Pancakes on the Ro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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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cakes on the rocks (@Rocks)

 시드니에는 달링하버와 록스(Rocks)에 있는데 이름처럼 록스에 있는 집이 본점이다. 식사 시간도 아닌데 문밖까지 늘어선 줄을 보면 이 집의 유명세를 짐작할 수 있다. 2층으로 되어 매장이 꽤 넓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가득가득... @_@;;
 

기다리는 동안 메뉴라도..


밥이 주식인 우리나라에서 팬케익은 브런치 열풍을 타고 카페에서 뭔가 디저트도 아닌것이 밥도 아닌 것이 하는 요상한 컨셉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빵이 주식인 요 동네에서 팬케익은 당연히 '식사'다. 그래서 이 집은 카페 분위기라기 보다는 레스토랑... 밥집 분위기다.

블루베리가 가득 들어간 팬케익!


초콜릿과 각종 견과류 듬뿍!


 팬케익외에 피자, 스테이크 등 꽤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고 피자가 은근 맛나다는 평을 얻었지만 일단 첫날엔 팬케익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드디어 화려한 토핑을 얹은 팬케익 등장~!!! 이 정도 화려함은 한국에도 있다고 하면서 한 입 먹었더니.... 헉~!!! 이런... 너무 맛있잖아!!!!! ㅠ_ㅠb

듬뿍듬뿍 아낌없이 얹어진 토핑들도 그렇지만 부드러운 팬케익은 정말정말 맛있었다. 내가 집에서 만들어 먹는 팬케익은 그때그때 제멋대로 질감을 내는데, 요 녀석은 어떻게 이렇게 폭폭한 느낌이 나는지 궁금했다. 무슨 신비한 가루를 넣는 것일까? 재료별 비율은 어떨까? 굽는 방법에 차이가 있나? 답은 알 길 없고, 수많은 궁금증만 남긴채 팬케익은 사라져 버렸다. 
  

요기는 달링하버 지점


 여행의 끄트머리에서.. 수 많은 시드니의 맛집을 돌아보기 위해 끼니를 거르거나 중복된 집을 가는 일은 절대 없도록 했었는데, 팬케익의 맛을 잊지 못해 결국 다시 한번 이 곳을 찾았다. (그래도 완전 똑같으면 안되니까 이번엔 달링하버 지점으로...)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역시나 길게 늘어서 있는 줄...
 

탄두리 치킨 피자


이번에 주문한 것은 바로 피자. 얇은 도우에 토핑이 가득 올라가 있었는데 담백한 맛이 훌륭하다. 팬케익이든 피자든 맛있는 것을 보면 이 집은 뭔가 '반죽'에 대한 특별한 내공이 있는 것은 아닐까?!

플레인 팬케익


 이미 한번 먹어봐서 다른 것을 주문하지 않으려 했지만.. 옆 테이블을 힐끔 보고 결국 주문해버린 플레인 팬케익. 혹시 '팬케익이 다 똑같지 모.. 결국 위에 올라가는 무언가에 따라 맛이 결정되는거야.'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꼭 아무것도 올라가지 않는 플레인 팬케익을 주문해 보시라. 특별한 것이 없는데도 역시나 맛나다. 폭폭한 것이 살살 녹는 그 부드러움이란.... >_<!!
참고로 매장에서 팬케익 가루를 따로 판매하고 있으니 여유가 있다면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완전 똑같은 맛은 아니지만 아쉬운대로 이 팬케익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다.

+ Pancakes on the Rocks : Max brenner와 함께 서울에 지점내면 대박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