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EUROPE/프랑스 France

I'm In Paris~!!!

빛나_Bitna 2010. 7. 9. 18:19
바르셀로나를 떠나서 파리에 왔어요. (사실 파리에 온 지 좀 되었다는..)
시내에 있는 아파트 방을 렌트해서 생활하고 있는데 호스텔에 비해 자유롭고 시내 중심에 있어서 좋네요.

파리에서는 무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있는데다가 귀국 이후에 바로 몰아칠 엄청난 스케쥴 때문에 여행모드를 자제하고 휴식모드로 생활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렇지만 뭐... 하던 것이 있다보니 몇일만에 주요 스팟 돌았고 오늘부터는 여유롭게 방에서 인터넷이나 하고 있지만요. 후훗...

많은 여성들의 로망이 파리지요. 하지만 파리.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곳이네요.
처음 도착했을때 지저분하고 불친절한 지하철에서 깜짝 놀랐답니다. 방송으로 역을 안내해 주지 않고, 노선을 바꾸려면 말이 환승이지 미로같은 지하세계를 한 두 정거장 걸어가는 기분이라는... -_-;;;

게다가 (스페인에 있다가 와서 이렇게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물가 비싸고 생각보다 영어가 통하지 않습니다. 또, 화장실 찾기가 힘들어서 음식점이나 박물관에 가면 꼭 화장실을 가야 하는데, 어딜가나 넘쳐나는 관광객때문에 발디딜 틈이 없답니다.

하지만 그래도 파리는 파리더군요.
파리에 도착한 날에 이런 여러가지 상황덕에 정신이 없다가 한숨 푹 자고 일어났더니 또 달라 보이더라구요. 일단 어딜가도 너무 맛있는 빵과 커피가 있고.. 사방에 크고 작은 미술관, 박물관이 널려 있습니다. 카페에 앉아 멍때리면서 거리를 오가는 패셔너블한 파리지앵들을 구경하는 것도 은근 재미납니다. 이래서 어딜가나 적응기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한국에서 온 대학생 배낭여행족들을 몇몇 만났는데 대부분 파리를 2~3일정도 머물다 가더라구요. 그들은 젊으니깐 저보다 적응이 빠를 수도 있겠지만... 저는 파리의 얼굴이 3번째 날부터 보이기 시작하군요. 파리 일정이 너무 긴 것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지만  제 생각엔 일주일도 짧은 듯 해요. 파리의 매력을 찾기까지 은근 시간이 필요하더라구요. 파리아가씨 은근 도도하네요. 후훗...

슬슬 빨래를 널고 오늘 일정을 시작해 보아야겠어요.
돌아가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아쉬움이 앞서네요. 한국가기 전에 또 소식 남기겠어요. (가능하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