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테섬을 향해 출발
뒤돌아보면 보이는 에펠탑
강변에서 만난 작은 서점
루브르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센강을 따라 걸어본다. 강 위에 떠 있는 유람선과 저 멀리 보이는 에펠탑. 누구나 상상하는 파리다운 모습이 분명한데 현실은 머리 위 태양이 뜨겁기만 하다. ㅠ_ㅠ 부지런히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강변의 작은 서점에서는 책, 신문, 잡지 등을 볼 수 있다. 걸음을 멈추고 지식인마냥 책장이라도 좀 들춰보고 싶지만 현실은 불어를 하나도 읽을 수 없다. ㅠ_ㅠ 아아~ 이상과 현실은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구나... OTL
노트르담 대성당 (중국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했더니 발목을 잘라놨네;;; )
루브르에서 15분쯤 걸어서 시테섬의 랜드마크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도착했다. 고딕양식의 대표주자지만 입구에서는 높은 첨탑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이 신선하다. 역시나 입구에 가득한 사람들이 성당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머뭇하는 이유는 성당의 외벽 때문이다. 출입문을 중심으로 '최후의 심판'이 부조로 새겨져 있었는데, 나처럼 종교가 없는 사람이 보아도 놀라움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섬세했다. 이 거대한 작품을 이해하기에 나의 지식은 너무 짧구나..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단체 관광객 찾아보기가 아닐까? 그때부터 성당 입구에서 영어 가이드를 찾아 방황하기 시작했다는... 총총총...
그 유명한 장미창 스테인드글라스
웅장한 실내
여행을 하며 성당은 정말 질릴만큼 많이 보았지만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에서 나는 한참동안 발길을 뗄 수 없었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나 웅장한 파이프오르간 때문이 아니다. 프랑스 역사와 함께 한 이 성당의 역사가 하나 둘 머리속에 떠올랐기 때문이다. 노트르담 성당은 루이16세의 결혼식, 나폴레옹의 대관식과 같은 국가의 중요 의식은 물론 잔 다르크의 명예회복 재판, 파리 해방을 감사하는 예배가 열렸던 장소이다. 예나 지금이나 파리를 지켜 온 프랑스의 역사적인 장소라고나 할까?
노트르담 성당을 돌아보다.
여기는 노트르담
노트르담이 잘 보이는 바에 앉아 맥주를 한잔 들이켰다. 집시여인 에스메랄다와 노트르담의 종지기 꼽추 콰지모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소설이지만 이 곳에 얽힌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만큼 강한 흔적을 남기고 있는 것 같다. 아름다운 성당 건물이 왠지 슬퍼보인다. 비극적인 사랑의 결말을 맞은 꼽추 콰지모도의 슬픈 눈망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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