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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르본대학 정문 (아마도)


 '대학교'란 울타리 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우리나라 대학과 달리 단과대별로 곳곳에 분산되어 있는 외국 대학교는 아무리 봐도 영~ 익숙하지가 않다. 참 많이 들어봤던 소르본대학은 파리와 근교 13개의 대학 중 문학부가 사용하는 파리 제4대학교를 지칭하는 말이란다. 대학교 앞이다보니 백팩을 메고 노트북을 들고 있는 청년들이 쉽게 눈에 띈다.
 

어디로 들어갈 수 없을까?

 제대로 하지 못한 공부에 미련이 남아있는 것인지 유명한 대학교만 보면 일단 들어가 보고 싶어하는 나란 아이. 소르본 대학에 들어가보기 위해 이리저리 대학 건물 사이사이를 기웃거렸다. 영국 옥스포드처럼 어딘가 일반인에게 공개된 공간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 동네는 입구마다 제복입은 아저씨가 무서운 표정으로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지나가는 학생에게 물었더니 오.마이.갓. 소르본 대학은 일주일에 한번 (매주 화요일) 일반인의 입장을 허용한단다. 심지어 특정 기간에는 그 한번조차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깐깐하구만!

끝없이 이어진 대학건물


 터덜터덜... 소르본 대학 안으로 들어가 보겠단 나의 꿈은 사라지고 외벽 따라걷기라도 하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실망한 나의 눈빛을 읽었는지 아까 그 청년이 내게 간단하게 학교에 대한 소개를 해주었다. 중세시대부터 이어져 온 가장 오래된 대학중에 하나로 루이 13세 시대부터 프랑스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았다고... 빅토르위고, 퀴리부인 등등 프랑스에 잘나가는 지식인들은 죄다 이 학교 출신이라고... 신학도들을 중심으로 설립되었고 프랑스 혁명등 굵직한 사건을 겪으면서 인문학, 정치학, 신학 등이 특히 발달했다고... 이 동네 아이들은 다 이런건지 이 청년이 유독 심한건지 알 수 없지만 애교심이 철철 넘친다. 신입생인가?

소르본 대학은 일주일에 한 번 외부인의 출입이 허용된다. 구내식당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다고... +ㅁ+

대학교 앞 먹자골목


 어느 나라나 그렇듯 소르본 대학 주변 거리에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밀집되어 있다. 레스토랑, 카페, 바 등등 선택권도 넓고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대도 저렴하다. 학생들 뿐 아니라 나와 같은 배낭 여행자에게도 정말 사랑스러운 곳이다. +ㅁ+ 음식점마다 문밖까지 나와 호객행위에 열심이고, 오가는 사람들은 식당 앞에 있는 메뉴판을 자유롭게 뒤적인다. 음식 메뉴랑 언어만 다르지 우리 대학가와 다를 것이 없는 익숙한 느낌이 마음에 든다. 

대학가에는 역시 서점이!


  대학가에서 케밥으로 주전부리를 하고 발길을 돌렸다. 배가 불러서인지 조금 전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크고 작은 서점들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 대학가에서 서점은 점점 자리를 잃어간다던데 이 동네에서는 서점의 인기가 여전하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고서적이나 할인서적 판매대에는 끼어들어갈 공간이 없을 정도였다. 화려한 헤어스타일에 피어싱까지 한 청년도 있고, 보일듯 말듯 아슬아슬한 패션의 여학생도 있고... 개성있는 옷차림으로 한손에 책을 가득 들고 있는 파리의 대학생들, 몇년후에는 이 청년들 중에서 프랑스를 아니 세계를 이끄는 지식인이 탄생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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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enim 2012.01.28 01:02

    학교자체가 유명 관광소인 느낌이네요.
    우리나라도 언젠간 저렇게 되겠죠?

  2. BlogIcon smile 2012.04.01 02:11

    소르본 대학을 이번 여행 때 방문해볼까 하는데요~ 화요일에 방문하면 구내식당 외에도 다른 교내 건물들도 볼 수 있는지 혹시 아시나요??^^

    • BlogIcon 빛나_Bitna 2012.04.01 17:44 신고

      제가 갔던 날에는 모든 입구가 출입 불가였어요.
      화욜에는 입장가능하다고 하니 다른 건물에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설마 야박하게 식당만 열어주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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