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피카소와 모던아트展 (Picasso and Modern Art)

빛나_Bitna 2011. 2. 17. 11:42

@ 덕수궁 미술관


 추운 날씨만 아니라면 국악이 흐르는 덕수궁을 걷는 것은 꽤나 운치있다. 평일이라 사람도 많지 않은데다 궁 안에서 느껴지는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해 주는 듯 했다. 오늘 덕수궁을 찾은 이유는 덕수궁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피카소와 모던아트' (http://pam.chosun.com/) 라는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이다. 게으름병덕에 아직 포스팅을 끝내진 못했지만 지난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마주한 피카소의 흔적들에 얼마나 열광했었는지.... 왠지 반갑다. 

 전시는 덕수궁안에 있는 덕수궁 미술관의 4개의 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시회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피카소와 동시대에 살았던 작가들의 작품들과 이후 시대에서 그의 영향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작품마다 담겨있는 작가의 개성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동시대의 작품들 속에서 묘한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이 나름 즐거웠다. 하지만 전시회 이름에 '피카소'란 이름을 내세우기에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는 그의 작품들이 너무 적었다. (4개의 전시관 중 1개의 전시관 1/3정도.. -_-;; ) 피카소의 작품을 기대하고 갔다면 뭔가 낚인 느낌이 들었을지도...ㅋㅋㅋ 

 놀랍게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전시회를 찾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오디오 가이드 설명이 포함된 작품 앞에서는 작품을 제대로 보기 위해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미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리 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만보니 미술에 무지한 나도 미술관을 찾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변하긴 했나보다. 하지만 관람하는 태도는 그리 맘에 들지 않았다. 방학이라 아이들이많았는데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시끄럽게 소리치고.... 어머님들, 미술관에 데려오기 전에 일단 매너교육부터 해주시길...!! 

 또 하나 소심한 나를 자극한 사건. 전시관 중간에서 전화가 와서 잠깐 조용히 받았는데 (장담컨데 25초 정도. 잘못걸린 전화라..)  전시 관계자분이 뛰어와 전화는 밖에서 받아야 한다며 어린아이 야단치듯 말해서 기분이 상했다. 잠시 멍한 내 앞으로 꼬마들이 소리지르며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말이다. 나도 잘한 것은 없지만... 관계자분들, 이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_-!!!

 관람을 마치고 미술관을 나왔더니 덕수궁이 나를 맞아준다. 전시회 티켓에 덕수궁 입장권이 붙어있는 센스에 감동하면서 덕수궁과 덕수궁 밖 돌담길을 걸어본다. 겨울의 덕수궁도 나름 매력이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