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빙판에서 김연아를 만나다. - All That Skate (Spring 2011)

빛나_Bitna 2011. 5. 9. 20:59

2011/05/08 @잠실 실내체육관


 능력있는(?) 지인덕에 가게 된 All that skate, Spring 2011. 김연아선수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교통대란으로 정신없는 종합운동장 앞에서도 나를 웃게 만들었다. 김연아선수와 관계된 모든 기업들의 광고제를 보는 것 같은 체육관입구.. 이 어린 아가씨가 정말 대단하구나!!! 그리고 체육관 입구에서 티켓과 함께 각 종 기념품, 책자, 커피와 간식까지 담겨진 패키지를 받는 순간, 나의 지인... 너도 참 대단하다. -_-ㅋㅋ 여튼 쌩유!!!

3층까지 꽉꽉 채운 관객들

 
 난 나름 문화생활을 즐기는 려성인데, 아이스쇼라는 것은 아직까지 좀 낯설다. 그래서 안내원을 따라 자리에 앉았을 때,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3층까지 가득 채운 이 어마어마한 관객들은 도대체 어느나라 사람이란 말인가!!! 게다가 이 사람들 이름 부르기도 어려운 러시아, 프랑스 선수들 이름을 익숙하게 부르기까지 한다!!!

Giselle (Yuna Kim)


 
 신선한 문화 충격에 빠져 허둥대는 사이에 1부 마지막으로 김연아선수가 등장했다. 체육관이 떠나갈 것 같은 함성과 함께 그녀의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인 지젤(Giselle)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TV에서 보는 것처럼 그녀의 표정까지 생생하게 볼 수는 없었지만 빙판위에서의 그 우아한 모습은 모든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얼마 전, 아쉬운 경기 결과를 떨쳐버리듯 단 한 번의 실수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활짝 웃는 이 아가씨, 정말 너무 예쁘다. +ㅁ+ 

Curtain Call

 2부는 현대적인 곡들에 맞춰진 화려한 퍼포먼스가 주를 이루었다. 덕분에 1부에 비해 분위기가 훨씬 업되었다고 할까? 날이 날이다보니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박수와 함께 음악 그리고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Jeremy Abbott 선수의 귀여운 프로그램, 정말 빠른 속도의 스핀을 보여준 Stephane Lambiel 그리고 상하이 서커스단을 연상시켰던 중국의 페어 선수들 (Zhang Dan & Zhang Hao / Shen Xue & Zhao Hongbo)이 기억에 남았다. 아, 섹시한 컨셉으로 변신한 곽민정선수와 김연아선수도 빼놓을 수 없지!!! 

키스앤크라이 출연진 소개 중



 모든 순서가 끝난 뒤, 재밌는 순서가 있었는데 곧 방영된다는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였다. SBS에서방송된다는 이 프로그램은 10명의 스타들이 지금부터 3개월동안 김연아선수와 피겨 훈련을 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우승자는 다음 시즌 김연아의 아이스쇼에서 함께 무대를 갖게 된단다. 

 간단한 프로그램 소개와 함께 김연아선수가 직접 출연진을 소개했다. 김병만, 박준금, 이아현, 서지석, 진지희, 유노윤호, 크리스탈, 손담비, 아이유, 이규혁선수... 자신의 이름이 소개될 때마다 빙판위로 나오는데 나름 다들 연습 좀 했는지 스케이트 좀 타더라. 물론 달인 김병만씨와 이규혁선수는 포스부터 남달랐지만... ㅋㅋㅋ   

 3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Hommage to Korea'를 보지 못해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롯데월드 아니면 변변한 스케이트장도 없는 우리나라에서 체육관에 빙판을 만들고 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온 김연아선수의 힘은 참 대단했다. 그녀에 대해 참 말들이 많지만 난 그냥 응원하련다. 전 세계 곳곳에 한국의 노래와 문화를 알리고 있는 그녀를..!



+ 그나저나 게스트로 나왔던 Miss A는 라이브 좀 잘하는 팀 아니었나?
체육관이라 소리가 울려서 MR과 실제 목소리가 분리되서 들렸는데 듣고 있기 민망했다는... -_ㅠ


+ 똑딱이 동영상이지만 아쉬운대로 올려본다. 김연아 선수의 Giselle과 Fever.

Giselle - Yuna Kim

 

 Fever - Yuna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