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결혼?! 살포시 결혼준비 포스팅 시작하기

빛나_Bitna 2011. 6. 7. 17:15


 블로그에 이런 포스팅을 하게 되리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 날이 오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나는 털털하고 성질급한 실용주의 려성이기에 상견례 후, 3달도 되지 않았는데 대부분의 준비가 끝나버렸다. (90%정도?)
그래서 결혼 후 몰아서 올리려던 포스팅을 시작하려한다. (간혹 주변에 정보에 목마른 이들이 있는지라.. )

결혼을 준비하며 느낀 점을 적자면 뭐 대충 이렇다. 

남들과 비교하면 피곤하다.
무엇이든 자기만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최고'이다.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난 품목당 예산을 세워두고, 그 범위에서 만족스러우면 바로 결정했다. 시간도 돈이니깐..! 그리고 결정한 것을 돌아보지 않았다.
뭐든 공짜는 없는 것을 알기에 퀄리티가 욕심나면 예산을 올렸고, 예산 범위에서 몇 만원 차이는 그냥 쿨하게 넘어가 주었다.
덕분에 뭐든 몇 시간안에 결정할 수 있었고, 매주 주말마다 하나씩 하나씩 시원하게 미션을 클리어하는 기분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신랑, 신부가 서로 장사하면(?) 안된다.
얼마짜리 집을 준비 했으니 예단을 얼마줘야 하고, 예물은 얼마짜리 해야 하고, 선물은 얼마짜리 해야 하고...
결혼준비에 경제적인 부분을 무시할 순 없지만 돈이 결혼준비의 1순위가 되는 것은 너무 슬프지 않은가?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100원짜리 선물을 보냈으니 100원짜리 선물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 계산적이다. ㅠ_ㅠ  
나의 양가 부모님은 쿨한 멋쟁이들이셔서 불필요한 예물/예단은 생략하기로 상견례때 협의하셨다. 
처음엔 잘 몰랐는데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하면서 이 결정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온몸으로 느꼈다. 
눈치보고 얼굴붉힐 일도 없고, 돈낭비도 없고.. 금액을 떠나 각자 서로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는 훈훈함까지...
아, 이 부분은 정말 양가 어른들께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