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내맘대로 식장투어 - 파티오나인, 뉴힐탑호텔, 엘타워 (Step3)

빛나_Bitna 2011. 6. 21. 08:00

1주차 주말
1. 웨딩컨설팅 계약 (플래너 + 스드메)
2. 웨딩홀 투어 후 계약 (결혼 날짜와 시간 확정)

 
 스드메를 고르는 동안 플래너는 나의 기호에 맞는 식장 리스트를 가져와 내게 브리핑하기 시작했다. 마음에 드는 곳 + 플래너 추천까지 총 6개의 식장을 고르자 플래너는 빛의 속도로 각 식장에 상담예약을 잡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실제 예식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며 예식시간과 동선을 고려한 꼼꼼한 시간표는 나를 감동시키기 충분했다. 이렇게 나의 식장투어가 시작되었다.

나의 식장을 고르는 조건은?
1. 무조건 동시예식. 식이 끝나기도 전에 다음시간 예식을 준비하는 것은 싫다고!!!
2. 선호시간은 토요일 저녁 >> 토요일 오후 = 일요일 오후 : 주말 일찍일어나기가 너무 힘든 나의 지인들을 위해서!
3. 서울 강남지역. 랜드마크가 명확한 곳.
4. 예상 하객 수 450~500명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곳.

 
첫번째 들른 곳은 파티오나인 그레이스홀 (학동역 근처)
아이웨딩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지라 플래너가 주차장에서 차 빼기 전에 슬쩍 들러보기 좋다는 말에 들려보았다. 새로 지은 건물이라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였다. 날짜와 시간, 예상 하객 수를 베이스로 견적서를 받아보았다. 그리고 식장 구경 시작.

넓은 로비

무난한 식장 내부


1층에 1개의 홀이 있어 혼잡스럽지 않게 식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로비도 꽤 넓다. 홀은 약 350명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단다. 식이 없어서 사실감이 떨어지긴 했지만 깔끔한 구조임은 분명하다. 단, 가로로 긴 구조라서 로드가 좀 짧았고 양쪽 끝에 기둥이 살짝 시야를 방해했다.

넓어보이는 신부대기실

인원 초과시 이동하는 뷔페


 신부대기실은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부다. 홀이나 로비에 비하면 좀 좁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화려하고 예쁘게 되어 있긴 하다. 사진에는 없지만 폐백실은 특별히 기억에 남지 않는다. 다른 층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불편함만 기억난다는...;;; 인원 초과시 이동하는 뷔페는 넓고 깔끔했고 음식도 비교적 훌륭해 보였다. 다만 그날따라 연기가 가득찬 느낌이 좀 들었지만...
 

파티오나인
장점
: 새 건물이라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
단점 : 홀 수용인원이 나의 기준보다 적고, 살짝 거슬리는 기둥. / 애매한 대중교통 /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그냥 그런 견적
* 홀의 특성상 하객이 많은 예식보다는 채플식 하우스웨딩에 더 적합한 곳




두번째로 들른 곳은 뉴힐탑호텔 (학동역 근처)
보드용품을 사러 자주 가는 곳인지라 아주아주 익숙하다. 이 호텔이 주는 꽤 오래된 숙박업소같은 느낌이 좋지 않아 망설였지만 플래너가 적극적으로 추천해줘서 속는 셈치고 들렀다가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만들었던 곳이다.

본식 홀


호텔 옆에 단독으로 지어진 웨딩홀은 세월의 흔적에도 불구하고 시원시원하게 넓은 구조였다. 기둥도 없고 세로로 긴 구조라서 로드도 꽤 길다. 촌스러운 카펫과 금색 테이블 장식이 거슬렸지만 2011년 7~8월간 리모델링이 예정되어 있어서 완전 새롭게 바뀔거라고 관계자분이 강조해 주었다.

2% 부족한 신부대기실


 신부대기실은 한쪽에 친구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준비되어 있는데다 비교적 넓은 편이었다. 다만 인테리어가 약간 올드해 보인다는 단점이 있었다. 혹시나 싶어 이 곳도 리모델링을 하는지 물어보았지만 홀만 해당된다고... 홀이 싸악 바뀌면 대기실과 느낌이 너무 다를 것 같은데 어찌 하려는지 잘 모르겠구나...

 

넓은 폐백실

 

폐백실은 다른 층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폐백실은 층 하나를 통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폐백하는 모습을 구경하기 편한 구조였다. 다만 폐백실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가 너무 작고 좁아서 힘들었다는...

뉴힐탑호텔
장점 :
매력적인 견적과 서비스 / 음식이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며 한식으로도 가능 / 정말 친절한 식장관계자
단점 : 위치와 호텔의 이미지 (정말 언덕꼭대기라고!!!) / 복잡한 로비와 엘레베이터
* 여름 리모델링의 결과물을 보지 않고 계약한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음.



세번째로 들른 곳이 엘타워 그레이스홀 (양재동 위치)
아마 여기서의 결혼을 꿈꾸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이다. 이미 나도 하객으로 몇 번 가봤던 유명한 곳으로 방문했던 곳 중에 유일하게 토요일이 마감되어 있어 일요일로 예약해야 하는 곳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좋길래 사람들이 엘타워 엘타워 하나 하는 마음에 갔었는데 일단 100% 기계식 주차에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층마다 놓인 에스컬레이터는 1인용이었고, 유동인구에 비해 엘레베이터가 많지 않아 주차장에 가려면 한참동안 엘레베이터 앞에서 전투를 치뤄야했다.

넓은 로비

 

그래도 불만은 잠시, 식장에 들어서자 왜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고풍스럽고 우아하게 꾸며진 홀은 여성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으니까... 내가 본 홀은 수용인원이 350~400명 정도였는데 테이블 간격이 넓어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그랜드 홀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의 유혹을 쿨하게 무시할 수 있다면 이 홀도 괜찮을 듯 싶다.

 

넓고 화려한 신부대기실


홀 옆에 있는 신부대기실은 넓고 깔끔했다. 친구들을 위한 넓은 의자와 대기실 안쪽에 짐들을 놓을 수 있는 파우더룸 그리고 대기실 밖을 볼 수 있는 TV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려성들을 공략해서 손님을 끌어모으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보이는 곳이었다. 내가 방문했던 날에 결혼식을 올리던 신부의 친구들도 '여기 식장 좋다~ 예쁘다~.'를 외치고 있었으니까...

폐백실

엘타워의 폐백실도 역시 이동해야 한다. 층도 다르고 이리저리 안내하는 관계자분을 따라 가느냐고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앞에 2곳에 비해 폐백실은 넓고 정갈했다. 그 외에도 수용인원 초과시 이동하는 식당은 가장 윗층에 몰려있었는데 큰 특색은 없고 그냥 깔끔한 느낌만 맞춰진 정도였다. 식장 몇 군데를 돌아보니 슬슬 보는 요령과 나름의 기준이 생긴다. 이 속도로 가면 금방 계약할 수 있을 듯 하다.

양재 엘타워
장점 :
대중교통 이용시 교통이 편리 / 우아하고 깔끔한 홀과 신부대기실
단점 : Full booking이라 그랜드홀 예약 불가능. 그레이스홀도 원하는 날짜는 불가능 / 자차 이용시 주차의 압박 / 유동인구대비 쉽지 않은 층간 이동 / 그랜드홀 이용시 파이프오르간과 와인이 필수항목이라며 은근슬쩍 올라가는 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