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내맘대로 식장투어 - 아모리스, 팔래스호텔, 라마다서울호텔 (Step3)

빛나_Bitna 2011. 6. 23. 12:12

1주차 주말
1. 웨딩컨설팅 계약 (플래너 + 스드메)
2. 웨딩홀 투어 후 계약 (결혼 날짜와 시간 확정)

 
 식장투어를 하다보니 나름의 기준과 보는 눈이 생겼다. 그래서 이번 주에 후보지를 모두 둘러보고 계약까지 해버리기로 했다. 후다닥!

식장 견적내기 Tip
1. 전반적인 가격대는 요일별 시간별 차이가 있다. 
 : 대략 토요일 오후 > 토요일 저녁 >= 일요일 오후 > 일요일 저녁 = 평일 순으로 가격대가 형성된다.

2. 여름(7,8월)과 겨울(1월,2월) 비성수기 할인 혜택을 이용한다. 
 : 대부분 식장들이 이 기간에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비수기 + 요일 + 시간을 적당히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3. 지불 보증인원을 잘 활용한다. 
 : 예식비용은 하객수에 맞춰 계산하지만 계약시에는 최소 지불보증인원을 결정한다. 보증인원이 너무 크면 적은 하객이 와도 보증인원 금액을 지불해야 하고, 너무 적으면 음식이 모자라거나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계약 전에 하객수를 예상해 보는 것이 좋다. 청첩장 주문할 때도 참고할 수 있으니까... 하객이 많을 것 같다면 보증인원을 과감하게 잡고 할인이나 서비스를 이야기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네번째로 들른 곳은 LG아트센터의 아모리스 (역삼)
내가 갔었던 결혼식 중 괜찮은 장소로 기억되고 있는데다 혹시나 직원할인은 얼마나 되나 하는 기대감에 후보지에 넣은 곳이다. 넓직한 지하주차장과 지하철 연결통로까지 갖추고 있는 LG아트센터는 접근성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홀 안으로 들어서니 우아하고 클래식한 오로라가 마구 풍겨왔다.  

메인홀


 메인 홀과 바로 뒤에 붙어있는 서브 홀을 합치면 1,000명이 넘는 하객을 수용할 수 있다. 많은 식장들이 서브홀은 다른 층에 있거나 입구가 달라서 혼란스러웠는데 아모리스는 문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산만하거나 분주한 느낌이 없었다. 한마디로 넓다는 소리!  

신부대기실

폐백실


신부대기실과 폐백실은 모두 홀과 같은 층에 (그것도 아주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처음부터 예식에 필요한 공간을 넓게 빼놓았기에 가능한 구조인 것 같다. 엘타워의 파이프 오르간처럼 '와~'하며 강력하게 미는 것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뭐 하나 부족할 것 없는 곳이었기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아모리스
장점 : 주차장과 대중교통 접근성 아주 훌륭함 /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넓고 잘 정돈된 홀과 부대시설 
단점 : 원하는 날짜는 이미 fully booking! / 대략 난감한 견적서의 원인은 어마어마한 꽃장식 값!!! / 직원할인은 달랑 10% 
* 직원혜택을 '10%할인'이 아니라 '기본 꽃장식 무료'로 해주었다면 난 여기서 했을거야.....;;;;;



다섯번째는 서울팔래스호텔 스카이볼룸 (고속터미널)
최근 리모델링 이후 뜨고 있단 소식을 듣고 방문했다. 워낙 나랑 친하지 않은 동네다보니 내 머릿속에는 '고속터미널 = 정체구간'이라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박혀있어서 왠지 삐딱한 눈을 갖게 되었다고 할까? 걱정했던 것보다는 차가 밀리지 않아 다행...!!!   

스카이볼룸 입구

 하객수에 맞는 스카이볼룸 홀은 호텔 밖에 입구가 따로 있다. 호텔 손님과 예식손님이 섞이지 않아 덜 혼잡스러울 것 같다. 식장으로 가는 입구는 새로 만들었다는 포스를 마구마구 풍겨주었다. 로비는 넓지도 않고 좁지도 않고 딱 괜찮은 것이 맘에 든다. 

메인 홀

 2부 피로연이 진행되고 있는 홀 안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두둥!!! 벽과 바닥, 의자와 테이블 모두 깔끔하고 좋은데 로드 위에 커튼처럼 드리워진 조명과 홀 양쪽에 솟아있는 기둥들을 어찌해야 할까... OTL... 옛날 건물이라 천장이 낮은 편인데 로드위에 조명덕분에 더 낮아보인다. 그리고 말로만 들었던 기둥들은 나의 예상보다 더 거대했다. 기둥 뒤쪽에 테이블이 1줄이나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그쪽에 앉으면 기둥만 보일 듯... ㅠ_ㅠ

신부대기실

 홀과 같은 층에 있는 신부대기실은 넓고 공간이 잘 나눠져 있다. 친구들이 와서 앉을 수 있는 의자도 많고 사진도 잘 나올 것 같다.
 

폐백실


폐백실은 호텔 본관 안에 있다. 본관 안으로 들어가서 다시 엘레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면 폐백실에 갈 수 있는데 가만보니 여기 폐백실들은 호텔 객실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하는 곳이었다. 폐백실 자체는 큰 단점이 없어 보였지만 폐백실까지 이동하는 경로가 복잡한 것은 사실이다. 나도 그렇고 양가 어른들도 그렇고 폐백에 대한 큰 니즈가 없던지라 나는 식장투어를 하면서 폐백실을 주의깊게 보지 않았지만 혹 폐백을 받을 가족이 많거나  어르신들이 폐백이란 절차를 중요시한다면 본식이 끝난 뒤 폐백실로 이동하는 경로를 꼼꼼히 살펴야 할 것 같다. 

서울팔래스 호텔
장점 : 교통편 용이함 / 음식이 맛있다고 소문난 곳 / 최근 리모델링으로 고급스럽게 변신한 호텔과 예식홀 / 비교적 착한 견적
단점 : 내게는 너무 낯선 동네에 위치 / 홀에 무섭게 서 있는 기둥들과 낮은 천장 
* 하객수가 300명 선이라면 본관 1층에 있는 홀은 추천하고 싶다. 고급스럽고 깔끔하다. 천장도 높고 기둥도 없다!!!   




여섯번째로 들른 곳은 라마다서울호텔 신의정원 (선릉역) 
최근 예식홀을 신축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란다. 신축한 건물이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아직 입소문이 덜 난 곳이라나 뭐라나... 예전 회사가 이 근처라서 선릉공원 뒤로 보이는 호텔 건물을 떠올려본다. 선릉역 사거리에서 선릉공원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 것이 약간의 압박으로 다가오지만 사람이 많은 길은 아니니 눈감아주자.

넓은 로비

리모델링이 아닌 신축 건물이라 호텔 본관과는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 좀 오래된 것 같은 호텔 본관에서 화살표를 따라가다보면 완전 다른 건물이 나타나는 것이 신기하다. TV에서 보았던 건축가 양진석씨가 디자인 총괄을 했다고 하는데 이왕 하는김에 호텔도 좀 뜯어고쳐주시지.. ㅋㅋㅋ 여튼 예식홀에 들어서니 로비가 운동장만하다. 여기서 식을 해도 별 문제 없을 것처럼... 
 

예식홀 내부

신부가 입장하는 계단

 450~500명까지 수용가능한 곳인데 예식을 위해 지어진 건물답게 높은 천장에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탁 트인 구조가 마음에 든다. 조명, 바닥, 의자와 테이블이 전체적으로 블루톤을 사용하고 있어서 경쾌한 느낌이랄까? 특이한 것은 홀 가장 뒤에 있는 계단이다. 이 계단은 신부대기실로 연결되어 있어 신부 입장은 이 계단을 내려오는 것부터 시작된단다. 홀이 넓어서 로드도 긴 편이던데 완전 신부를 위해 만들어진 구조다. 근데 계단 내려오다가 넘어지면 어쩌지...??

신부대기실 (옆에 계단은 홀과 연결되어 있다.)

여기도 신부대기실


 홀과 같은 층에 있는 신부 대기실은 지금까지 돌아본 식장들중에 가장 독특했다. 넓은 공간도 그렇고 대기실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의자들은 소품처럼 디자인 되어 있다. 대기실에서 다양한 느낌의 사진 촬영이 가능할 것 같다.

폐백실

 폐백실은 같은 층에 위치해서 이동하기에는 좋으나 입구가 너무 좁은 것이 문제였다. 2명정도가 통과할 수 있는 복도에 폐백실로 가는 문이 있어서 폐백실 문밖에서 폐백을 구경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았다. 내부는 평범한 정도..?  
 메인 홀 바로 옆에 붙어있는 서브홀이 60~70명 정도밖에 수용할 수 없는 작은 홀이라는 것이 좀 아쉬웠지만 다른 홀도 있고 윗층에 뷔페도 별도로 준비되어 있어 안심했다. 선릉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뷔페는 이제 하우스웨딩을 위한 홀로 변경한다고 하니 하우스웨딩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꽤 인기를 끌 것 같다.

라마다서울 호텔
장점 :
넓고 세련된 홀과 신부대기실 / 비교적 용이한 교통 + 내게 익숙한 동네 / 오픈 초라 비교적 착한 견적과 수많은 서비스
단점 : 리모델링 되지 않은 호텔 / 좁은 폐백실 입구


결혼준비 첫 주 주말 2일간 무려 6개의 식장을 돌아보고 어른들과 상의한 뒤 계약까지 끝냈다. 내가 선택한 곳은 라마다서울.
계약 후에도 몇 번 가서 이것저것 문의도 하고 주문도 하고 했는데 친절하고 싹싹해서 아직까지 별 문제는 없다. 살짝 걱정되는 것이 음식인데 일단 어른들 모시고 시식해보고 다시 생각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