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집구하기, 부동산 문제를 몸으로 느끼다. (Step7)

빛나_Bitna 2011. 7. 10. 23:11
4~6주차 주말
1. 지역별 부동산투어 (동네별 현황 점검)
2. 특정 지역 부동산 방문 + 집 구경하기
3. 계약완료!

 매일 뉴스에 나오는 부동산 어쩌고, 전세 어쩌고 하는 것들은 다른 사람들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3주에 걸쳐 진행된 집구하기 프로젝트 덕분에 나는 우리나라의 부동산 문제를 온몸으로 느껴야만 했다. 그런데 부동산 아저씨 말씀하시길 집구하기를 시작하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까지 3주, 3번의 주말을 사용했다고 하면 정말 럭키한 케이스란다. 도대체 우리나라 부동산 문제는 언제 끝이 날지... 

결혼하신 분들의 조언은 '중간지점에 집을 얻는 것보다 한명에게 가까운 곳에 얻는것이 좋다.'는 것. 그래서 차를 가지고 다니는 남자친구보다는 나의 출퇴근을 중심으로 몇몇 지역을 후보지에 올렸다. 시세와 대중교통 등을 고려하여 4개 지역의 부동산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항상 부모님집에 얹혀 살아온 우리의 집구하기는 대략 요런 순서로 진행되었다. 

첫번째 주에는 적당한 위치와 시세를 확인했다. 4개의 후보지역의 부동산 투어를 하다보니 놀라운 것은 지역을 막론하고 어딜가나 가격이 장난 아니게 비싸다는 것 그리고 우울하게도 나와있는 매물조차 많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모든 부동산 아저씨들이 입을 모아 이 부동산 대란이 쉽게 끝나지 않을거라 했다. 일단 몇몇 부동산에 원하는 조건과 연락처를 남겨두고 나왔다. 

두번째 주는 한 지역의 부동산을 방문했다. 돌아보았던 동네의 상황과 우리의 생활 패턴등을 고려해서 범위를 줄인 뒤, 주중에 인터넷으로 알아 본 부동산에 방문예약을 했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 부동산 아저씨는 너무너무 친절했다. 신혼집으로 적당한 곳을 고르는 기준도 알려주고, 그 지역에 상황이나 그 주변 동네 상황까지도 알려주었다. 그리고 매물로 나온 2개의 집을 보여주었다. 더 좋은 곳이 나타나면 알려주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세번째 주에 우리의 집구하기 프로젝트는 끝났다. 친절한 부동산 아저씨가 아주 좋은 조건의 집이 나왔다며 연락을 주었다. 현재 살고 있는 사람이 집에 살고 있지 않아서 집을 구경하기 어려운데 조건이 괜찮으니 주말에 보고 결정하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내친김이 어른들을 모시고 방문했다. 집 상태와 등기부를 확인하고 계약을 완료했다. 무엇이든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다. 본식이 한참 남은 그 시기에 좀 서두르는 감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빨리 집을 정한 것이 꽤 많은 득이 되었다. 결혼준비도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고, 요즘은 또 시세가 오르고 있으니 말이다. 

 요즘 회사를 다니면서 결혼준비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일수록 쓸데없이 발품을 파는 일을 줄여야 한다. 1) 일단 가능한 예산, 원하는 조건을 명확하게 한 뒤 2) 예산에 맞는 지역을 찾는다. (이때 쓸데없는 욕심은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3) 부동산 투어 (필요하면 부동산에 연락처를 뿌릴 것!) 그리고 4) 집구경 5) 계약의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무턱대고 부동산을 돌아다녀봐야 시간낭비밖에 되지 않는다. 스드메 이런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집이다. 그런데 이 집이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