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 Ramblas
까탈루냐 광장에서 바르셀로나 바다까지 길게 뻗어 있는 람블라스 거리 (Las Ramblas). 동네 사람들과 여행족들로 언제나 발디딜 틈이 없는 곳이다. 양 옆으로는 가게와 식당들이 줄지어 있고, 도로 가운데 있는 또 다른 도보지역은 길다란 광장을 연상시켰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이 거리에 있는 식당들의 후덜덜한 가격들을 내세우고 있고, 어리버리한 관광객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소매치기도 많다고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람블라스 거리를 빼놓을 수 있을까?
리세오 극장
람블라스를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리세오 극장. 바르셀로나 최고의 오페라하우스라는 이 곳에서는 거의 매일 공연이 있는 듯 했다. 거의 매일 극장입구에는 한껏 멋을 낸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으니까.. 레드카펫을 밟는 것처럼 한껏 차려입은 사람들이 자기들만의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예술가들의 밀집지역
무엇보다 람블라스를 대표하는 아이콘은 '거리 예술가'이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사람, 독특한 분장을 하고 서 있는 사람, 춤과 노래를 하는 사람 등등 람블라스 거리에는 항상 자기만의 개성을 뽐내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그렇다보니 누가 길을 막는 것도 아닌데 람블라스에서 한걸음 옮기기가 쉽지 않고,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발길이 간다.
투명의자에 앉은 듯?
LP판에 그림을 그리던 청년
거리예술가들에 대한 사람들의 호응도 열광적이다.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재밌는 제스츄어를 따라하기도 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그리고 박수와 주머니 속 동전들을 아낌없이 내어주었다. 꼬꼬마 동양아이 빛나씨는 그들과 요상한 포즈로 기념샷을 찍지는 못했지만 나름 재미나게 예술가들의 퍼포먼스를 즐겨주었다.
람블라스에서 거리예술과들의 퍼포먼스로 즐거웠다면 주머니 속 동전을 꺼내보자. 당신이 즐거웠던만큼!!!
람블라스 거리 끝까지 걷다.
람블라스 거리 끝에 다다르자 주변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꽤 늦은 시간이지만 (스페인은 여름에 10시는 넘어야 해가 진다;;)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람블라스의 끝에는 바르셀로나의 바다가 펼쳐져 있다.
바르셀로나의 밤 바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비릿한 바다냄새는 나지 않는다. 시원한 바다바람이 불어오는 남쪽 항구에서 아무렇게나 앉아 밤 바다를 즐겨주었다. 하루종일 열심히 걷느냐고 수고한 발도 좀 쉬어주고, 내일은 뭐하고 놀까 계획도 세워보고, 저쪽에서 파는 핫도그에 맥주나 한 잔할까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콜럼버스 동상과 기념샷!
바르셀로나 남쪽 항구에 있는 콜럼버스 동상. 꼭대기 전망대에 오르면 바르셀로나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단다. 일단 야밤이라 전망대에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의 손이 가리키는 방향에서 신대륙이라도 찾아볼까 싶었지만 일단 내 눈엔 바다만 보일 뿐이고... 그래서 소심한(?) 기념샷을 하나 남겨주었다. 나도 콜럼버스처럼 지구를 돌아볼 일이 곧 생길 것이야! 기다려, 세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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