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NORTH AMERICA/미국 US

[뉴욕] 무한도전 따라잡기, 브루클린 덤보 (Newyork,USA)

빛나_Bitna 2012. 3. 1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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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 Day : 록펠러센터(Top of the Rock, Rockefeller Center) 쉑쉑버거(Shake Shake) - 덤보(Dumbo, Brooklyn)


무한도전


 6박 7일의 짧은 일정에 입출국을 고려하면 내게 주어진 여행기간은 5일이었다. 맨하탄만을 돌아보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일정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브루클린까지 건너간 이유는 단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붉은 벽돌 건물 사이로 보이는 다리를 배경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이 온갖 폼은 다 잡은 그 사진. 근사하지만 왠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던 바로 그 사진이다.

브루클린 지도

 
 지하철로 브루클린에 도착했다. 역 앞에 있는 브루클린 지도를 보고 생각에 잠겼다. 어디로 가야 무한도전에서 봤던 그 멋진 장소에 갈 수 있을까? 다리 근처로 가야 하니 브루클린 브릿지 근처로 가면 되지 않을까? 그래, 일단 가보자. 빠른 걸음으로 브루클린 브릿지를 향해 고고씽~ 그런데 골목을 아무리 돌고 돌고 돌아도 사진 속 장소는 보이지 않았다. ㅠ_ㅠ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한다.


카메라로 찍어둔 지역 지도를 다시 본다. 설...설마 여기가 아니라 저기인가?! 브루클린하면 브루클린 브릿지가 유명하지만 사실 그 근처엔 맨하탄 브릿지란 이름의 다리가 또 하나 있다. 그렇다. 사진 속 다리는 브루클린 브릿지가 아니라 맨하탄 브릿지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난 덤보로 가야 하는구나!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이번엔 제대로 왔다.

 
 덤보지역에 들어서자마자 사진에서 봤던 것처럼 건물 사이로 보이는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슬슬 어두워지는 시간이라 노란 가로등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 캬~ 분위기가 살아나는구나...!!!

드디어 도착!

무한도전 따라하기 샷?!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길은 공사가 한창이라 통행도 불편하고 길 한가운데서 사진찍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여기서 기념샷을 찍고 싶은데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서 한참동안 지나가는 사람이 보일때까지 서 있어야 했다. 간신히 지나가는 아가씨를 붙잡고 기념사진을 찍었지만 그닥 만족스럽진 않다. 하지만 어쩌겠냐, 그냥 받아들여야지... 역시 혼자 여행하면 가장 아쉬운 것이 예쁜 내 사진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숙소에서 쉬시겠다는 엄마님을 모시고 나왔어야 했어.... 엉엉 ㅠ_


 사진을 찍어준 아가씨 말에 의하면 이 거리는 뉴욕에서 훌륭한 샷 포인트로 소문난 곳이란다. 지금은 공사중이라 촬영이 많지 않지만 특히 웨딩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다고... (무한도전팀은 도대체 남의 나라 샷 포인트는 어떻게 알고 찾아간겨? ㅋㅋ) 지금처럼 어두워질 무렵에 드레스와 턱시도 차려입고 설정샷을 찍어주면 얼마나 멋지게 나올까? 다음에 오게 된다면 드레스는 아니더라도 꼭 근사하게 차려입고 그와 함께 와야지.
  

다리 아래쪽에 있는 공원


 어느새 해가 졌다. 다리 아래 공원은 맨하탄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라 은근 사람이 많다. 브루클린을 돌아보는 사람들은 다 어디갔나 했더니 이 작은 공원에 모였나보다. 이 지역이 밤에는 위험하단 말도 있고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무서웠는데 이제는 마음놓고 야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브루클린 브릿지와 맨하탄의 야경


 높게 솟은 빌딩의 조명과 낮게 깔린 자동차 라이트 불빛이 뉴욕의 밤을 수놓는다. 조명이 켜진 브루클린 브릿지와 불빛이 비치는 강은 도시에 로맨틱한 기운을 불어넣어준다. 브루클린 브릿지를 걸어서 맨하탄으로 가는 것도 뉴욕에서 해보고 싶은 일 중에 하나였는데 겨울이라 다음 기회로 미뤘다. 다음에는 맨하탄에서 걸어서 브루클린 다리를 건넌 뒤 덤보에서 근사한 설정샷을 남기고 갈테닷..!!! 

여기도 커플들의 습격!

 
 부족한 사진실력으로 야경을 담아내느냐 고생하는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애정표현의 열중인 커플들이 하나 둘 눈에 띈다. 섹스앤더시티에서는 맨하탄은 싱글 여성이 살아가는 최고의 장소라고 했는데 브루클린은 커플들을 위한 장소인 것이더냐! 혼자 먹기 벅찬 양의 피자 한 판과 (너무나도 맛있어서 울면서 버려야만 했던!) 기념사진 한 장을 위해 10분간 지나가는 사람을 찾아 해메던 것이 떠올라 왠지 서글프다. 그리고 저 멀리 한국에서 야근을 하고 있을 그가 그리워진다. 핸드폰을 꺼내들고 익숙한 번호를 누른다. 그리고 익숙한 그의 목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흥! 나도 짝꿍있어, 이것들아!  

- 무한도전에 나온 그 근사한 장소는 브루클린의 덤보지역 (Washington Street < Dumbo < Brooklyn < Newyork)
- 사진 속에 나오는 다리는 브루클린 브릿지가 아니라 맨하탄 브릿지라는 것
- 낮에도 멋지지만 살짝 어두워지는 시간대가 정말 근사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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