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여행 15

네팔과의 달콤한 이별 (Kathmandu,Nepal)

카트만두 두르바르 광장 남쪽에 있는 프리크(Freak ST.) 스트리트는 초기 카트만두의 여행자거리다. 타멜이 형성되기 이전부터 네팔을 찾은 히피들이 머물면서 형성되었고, 지금은 타멜보다 규모가 작지만 저렴한 여행자 숙소와 레스토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화려한 타멜의 거리와는 확연히 다른 소박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네팔을 떠나는 날에서야 이런 곳을 발견하다니'하는 아쉬움을 '떠나기 전에 발견한 것이 행운'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초긍정 나란 여자. 카트만두에 다시 오면 이 동네 숙소에 머물면서 베짱이처럼 빈둥거려 주겠어! Freak ST.에서 론리플래닛님이 강추하신 스노우맨 카페. 숙소나 레스토랑이나 가이드북에 별로 의존하지 않는 편이지만 도심속 된장녀 생활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한 초보 여행자에..

카트만두 두르바르 광장은 지금 축제가 한창! (Kathmandu,Nepal)

네팔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의 처음이자 마지막 일정은 카트만두 최대 볼거리라 할 수 있는 두르바르 광장을 둘러보는 것이다. 빠딴이나 박타푸르에 비해 볼거리도 많고, 사람도 많다는 말에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길을 나섰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현지인들에게는 통행자유의 길이고, 외국인에게는 750루피(약 1만원)의 통행료를 내야 하는 특별한 곳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도를 펼쳐들고 샛길 입장을 시도해 봤지만 매표소가 몇 개인지 광장으로 이어지는 모든 길목에 있는 것 같았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쿠마리(Kumari)사원. 아마 네팔에 있는 수많은 신 중에서 가장 독특한 신이 바로 쿠마리가 아닐까 싶다. 이유는 쿠마리가 바로 살아있는 여신이기 때문이다. 보통 4~6세 여자아이중에서 대상자를 선발하고..

박타푸르, 골목에서 만난 사람들의 일상 (Bhaktapur,Nepal)

박타푸르(Bhaktapur)는 카트만두, 빠딴(파탄)과 더불어 카트만두 계곡의 3대 고도 중 하나였던 곳이다. 어제 빠딴에서 본 옛스러운 건물들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안고서 비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박타푸르 입장료는 무려 1,100루피로 우리돈으로 약 14,000원. 카트만두와 근처 입장료 중 최고가! 네팔의 다른 관광지가 그렇듯이, 현지인들은 무료에 SAARC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부탄, 몰디브,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사람들은 저렴한 것은 이해가 가는데, 히얀하게도 중국인에게도 파격적인 할인을 적용해 100루피만 받게 되어있다. 중국 정부와 무슨 협약을 맺어서 그렇다는데, 우리나라 정부는 뭐하시는건가요...? 우리도 중국인처럼 할인해주면 ..

빠딴, 과거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 (Patan,Nepal)

파슈파티나트에서 20~3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빠딴(파탄,Patan). 지금은 카트만두 남쪽에 작은 동네가 되어있지만 과거 이 곳은 카트만두, 박타푸르와 더불어 카트만두 계곡 3대 왕국 중 하나였다고 한다. 좁은 골목은 상점과 자동차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까지 더해져 혼잡스러운 것이 카트만두와 별반 다른 것 없구나. 빠딴에서 처음으로 들른 곳은 골든템플(Golden Temple). 이 곳에 있는 사원들중에 가장 중요한 곳으로 12세기부터 지금까지 이 지역 사람들의 종교적 중심이 되고 있단다. 친절히 길을 안내해주는 아저씨를 졸졸 쫓아갔는데 길이 어렵다기 보다는 사원 입구가 너무 작아서 지나치기 쉬워 보였다. 사원 입구의 천장에는 화려한 만달라가 새겨져 있고, 안으로 들어서니 본당 건물이 우리를 맞..

네팔 힌두교 최대의 성지, 파슈파티나트 (Kathmandu,Nepal)

보드나트를 돌아보고 들른 파슈파티나트(Pashupatinath) 힌두사원은 네팔 힌두교 최대의 성지이다. 네팔에서 가장 신성한 곳이라는데 가는 길도 좋지 않고, 사원의 규모도 생각보다 크지 않은 편이었다. 네팔 국왕이 해외 순방을 떠나기 전 신의 축복을 받기 위해 찾을 정도로 중요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여행자에게는 '화장터'로 더 유명한 이유는 가장 중심에 있는 사원이 힌두교도 외에 입장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강을 따라 늘어서 있는 화장터를 지나면 파슈파티나트의 사원군이 펼쳐진다. 파슈파티나트에서는 몇 년은 감지 않았을 머리에 진한 메이크업(?) 허름한 옷차림의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들이 '사두(Sadhu)'라고 불리우는 힌두교 수행자들이다. 재밌는 것은 이런 사람들중에..

포카라의 마지막 밤, 힘차게 노를 저어보자. (Pokhara,Nepal)

'페와 딸(Phewa Tal)'은 포카라 도시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넓은 호수이다. 매일같이 수면위에 비춰진 산과 하늘을 바라보며 지냈는데 오늘은 특별히 배를 타고 호수를 둘러보기로 했다. 포카라에서의 마지막 밤이니까. 보트를 대여해주는 사람은 호수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는데 모터보트는 없고 죄다 노를 저어 움직이는 길쭉한 나무배다. 페와 딸에서 보트를 타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직접 노를 젓거나, 노를 젓는 사람을 함께 고용하거나. 노젓기의 달인인양 이야기하는 아저씨를 뒤로하고 우리는 직접 노를 저어서 호수를 돌아보기로 했다. 우리는 건강한 젊음니까. 힘차게 노를 저어 물 위를 움직여본다. 오늘의 목표는 호수 한가운데 있는 섬을 돌아서 오는 것. 나무배의 삐걱거리는 소리, 배가 물살을 가로지르는..

카트만두 숙소 - Madhuban Guesthouse (Kathmandu,Nepal)

포카라에서 다시 카트만두로 돌아온 뒤, 이제 본격적인 카트만두 탐방을 시작했다. 처음 카트만두에 왔을때 머물었던 숙소인 가네시히말은 너무 훌륭하지만 하루종일 밖에 나갔다가 잠만 자러 들어오기에는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서 조금은 저렴한 가격을 기준으로 찾은 곳이 바로 여기 마두반(Madhuban) 게스트하우스 되시겠다. 10달러 정도 가격대를 내렸더니 건물의 외관이나 로비의 크기도 함께 작아진 듯 하다. 그래도 직원들은 친절하게도 나를 보자마자 달려나와 가방을 들어주고, 이런저런 여행정보도 알려준다. 식당도 있고 룸서비스도 있었지만 음식가격은 식당의 외관대비 조금 비싼 감이 있어서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사실 네팔의 여행자용 음식가격은 모두 비슷비슷하게 비싸다. ㅠ_ㅠ 그러다보니 보기좋..

스쿠터를 타고 포카라를 달려보자 (Pokhara,Nepal)

아침부터 스쿠터를 빌렸다. 포카라 구석구석을 마음가는대로 달려보려고. 여행자거리를 벗어나자마자 정겨운 시골길이 펼쳐지고, 호수에는 이른 시간인데도 낚시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패러글라이딩 착륙지점에는 이른 아침 첫 비행을 끝낸 사람들이 하나 둘 내려오고 있다. 저마다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어제 내 표정은 어땠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이 동네 패러글라이딩 업체에 Instructor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네팔 꼬마들이다. 비행이 끝난 장비를 다시 펼쳐서 차곡차곡 접어내는 것이 전문가의 손길인데다 유럽계 Instructor와 함께 일을 해서 영어도 꽤 수준급이다. 어린 나이에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몇 년 후에 이 꼬마들이 네팔인 Instructor가 되어 있겠지? ..

사랑꼿 패러글라이딩, 하늘에서 본 포카라 (Pokhara,Nepal)

어제 저녁부터 쏟아진 비는 멈췄지만 여전히 흐린 날씨때문에 걱정이다. 오늘 패러글라이딩을 예약해 뒀는데 날씨가 흐리면 취소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하지만 걱정도 잠시,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데 하늘 위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경비행기가 지나가고, 저 멀리 사랑꼿에는 알록달록한 글라이더들이 가득하다. 오예_! 오늘 기대하던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겠구나!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는 더 좋아졌다. 사랑꼿 정상에 자욱하던 아침안개도 날씨가 뜨거워지면서 사라져 버렸다. 숙소로 픽업나온 차량을 타고 패러글라이딩 업체 사무실에서 서류(익스트림 스포츠를 할 때 작성하는, 불의의 사고를 대비한 그런...)를 작성했다. 패러글라이딩, 경비행기, 래프팅, 번지점프 등등 온갖 익스트림 스포츠의 중심지라는 포카라. 이 ..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7시간의 버스여행 (Pokhara,Nepal)

이른 아침부터 갑자기 분주해졌다. 오늘은 카트만두에서의 배짱이 생활을 정리하고 포카라로 이동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릭샤를 타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아직 비수기라 버스가 많지 않다더니 버스 정류장 앞에 서 있는 버스는 얼핏봐도 10대가 넘는다. 여행자들을 위한 버스라 그런지 버스에 탑승한 사람들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먼 옛날에 사라진 오래된 45인승 고속버스지만 이 동네에서는 나름 고급 버스에 속한다. 문도 닫히고, 시트도 푹신하고 심지어 좌석 옆에 선풍기도 붙어있으니까. 도대체 어디에 이렇게 많은 외국인이 머물고 있었던건지 잠깐 사이에 버스는 여행자들로 북적북적해졌다. 드디어 출발, 오늘도 여전히 복잡한 카트만두 시내를 빠져나가자 점점 건물도 적어지고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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