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세계여행 550

함피 숙소 - Kalyan Guest House (Hampi,India)

함피는 기차역도 장거리 버스역도 없는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놀랍도록 많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불편한 교통을 감수하고도 이 곳을 찾는다. 덕분에 함피에는 꽤 큰 여행자 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원하는 숙소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호스펫에서 우리를 태운 릭샤 기사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네트라 게스트하우스로 우리를 안내했다. 우다이푸르에서 헤어졌던 한국 친구들과 이 곳에서 다시 상봉할 수 있었지만 우린 다른 숙소를 찾아 나섰다. 가격은 저렴했지만 방 컨디션도 주인도 그냥저냥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함피 네트라 게스트하우스 강력히 비추합니다. (Netra Guest House) - 한국 가이드북 프렌즈에서 강력히 추천한 곳이나 2011년 주인이 바뀜. (한국 가이드북 제발 업데이트..!)..

@Volksrust,남아공 - 우리가(?) 꿈꾸는 주말

따뜻한 아침 햇살과 상쾌한 아침 공기로 시작하는 캠핑장의 아침 토요일 아침, 아이들과 낚시하러 온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 주말에 아이들이랑 낚시하는 아버지, 너무 보기 좋다. + 나도 나중에 아이들이랑 캠핑하고 낚시하고 그래야지. - 그 날은 엄마에겐 자유의 날이고!! + 으...으응? 그럼 내가 아침부터 아이들이랑 나가면 자기는 친구들이랑... 브런치먹고... 쇼핑하고... 수다떨고...? - 그렇지! 완벽한 주말이지? + 으.. 으응.. (뭔가 이상한데 곰곰...) 2013/02/02 @Volksrust, South Africa

@파노라마루트, 남아공 - 속도를 낼 수 없어. (The Panorama, South Africa)

파노라마 루트. 남아공 최고의 비경이라는 블라이드 리버 캐년(Blyde River Canyon)으로 가는 길. 산과 계곡, 폭포가 만들어내는 그림같은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곳. - 파노라마 루트. 이름 참 잘 지었어. + 응. 너무 멋지니까 속도를 낼 수가 없어. 2013/01/27 ~ 2013/01/29 @From Graskop To Blyde River Canyon, Following Panorama route, South Africa

@요하네스버그,남아공 - 움직이는 집, 렌트카 준비완료! (Johannesburg,South Africa)

고민끝에 결정한 Wicked Campervan. 이 녀석과 함께 앞으로 6주간 남아프리카 여행하기로. 어딜가도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외관이 부담스럽지만 어쩔 수 없잖아?! 럭셔리한 캠핑카보단 못하지만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고, 잠도 잘 수 있고, 간단한 요리도 가능하니 나름 괜찮네?! - 이 자동차 아이디어가 반짝반짝해. + 그러게, 한국가서 하나 차려볼까? - 한국도 캠핑이 유행이니까 되지 않을까? + 곰곰... - 그나저나 얼떨결에 셀프 트럭킹이 되어버렸네? ㅋㅋ + 그래도 텐트는 안쳐도 되잖아. 2013/01/24 ~ 2013/01/26 @Johannesburg, South Africa

@나쿠루,케냐 - 사파리라고 다 똑같지 않아요. (Nakuru,Kenya)

반기문 아저씨도, 안젤리나 졸리도 방문했다는 헬스게이트. 신비로운 지형을 따라 간만에 운동 좀 해볼까? 아침 물안개 낀 나쿠루 호수. 차를 타고 달리며 동물들의 아침잠을 깨우면 화내려나.. 보트로 즐기는 사파리는 또 다른 즐거움. 풍선같은 하마도, 낚시하는 독수리도 안녕~ 동물들을 따라 뛰어보지만 원망스러운 저질체력. 단지 난 얼룩말과 친구가 되고 싶었을 뿐이야. + 케냐 사파리는 탄자니아랑 확실히 다른 것 같아. - 응. 자전거도 있고, 보트도 있고, 직접 걸어다닐수도 있고... + 아프리카 여행하면서 보이는 사파리마다 다 해봐야 하는건가? - 그러고 싶지만 그러기에 우리 자금은....?! ㅠ_ㅠ + 아.. 아프리카 여행은 생각보다 돈이 든다. ㅠ_ㅠ - 많이 든다. ㅠ_ㅠ 2013/01/21 ~ 20..

아우랑가바드 숙소 - 푸시팍호텔 Pushpak Hotel (Aurangabad,India)

우리가 아우랑가바드에 도착한 것은 저녁 8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다. 이른 아침 잘가온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하루 종일 엘로라를 돌아보고, 버스를 타고 아우랑가바드로 오기까지 하루는 너무 길고도 다이나믹하구나. 이미 해는 저물었고 뱃속에서는 빨리 저녁식사를 달라고 아우성이라 모든 짐을 짊어지고 먼저 허기를 채웠다.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본격적으로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마이.갓. 빈방이 없단다. 때마침 우리가 아우랑가바드에 도착했을때가 무슨 힌두 축제 기간이라서 온 동네 사람들이 이 도시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란다.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찾아낸 푸시팍(Pushpak) 호텔에 우리가 체크인한 시간은 저녁 11시. 노숙은 면했구나. 시간이 늦은데다 피곤함이 몰려와 얼릉 눕고 싶은 생각에 급하게 ..

잘가온 숙소 - 호텔플라자 Hotel Plaza (Jalgaon,India)

잘가온은 여행보다는 이동을 위한 도시다. 인도 전역을 오고가는 수 많은 기차들이 이 도시에서 모이기 때문에 이 도시는 외국인과 현지인들로 항상 북적인다. 이와 같은 성향의 도시들이 그러하듯 잘가온 기차역 주변에는 크고 작은 숙소들이 아주 많다. 하지만 방 컨디션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거나 아예 너무 비싼 호텔이 대부분이라 멘붕에 빠졌던 우리는 그나마 괜찮은 가격대의 호텔플라자(Hotel Plaza)에 짐을 풀었다. 론리플래닛의 추천 덕분일까 이 호텔에 머무는 손님의 90% 이상은 외국인이었고, 주인 아저씨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설명하느냐고 항상 분주했다. 외국인 여행자들의 목적은 90% 이상이 엘로라와 아잔타이기에 주인 아저씨는 항상 같은 설명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는데, 그냥 안내문을 하나 ..

@킬리만자로,탄자니아 - 땀의 열매, 킬리만자로 아라비카 커피 (Mt.Kilimanjaro,Tanzania)

난생 처음 보는 초록색 열매가 나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의 사랑 커피란다. 껍질을 벗기고, 볶고, 빻고... 최근에는 많은 과정을 기계로 대신할 수 있다지만 엄청난 사람의 노력이 필요한 과정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커피 열매를 따는 것은 기계로 대신할 수 없고, 변변찮은 살림의 아프리카 가정에서 기계까지 갖춰놓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까. 한 잔의 커피가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청년은 투박한 손으로 커피열매를 손질하고, 두 눈이 빨개지도록 불 옆에 앉아 커피를 볶아야 했다. 이빨빠진 머그컵에 담겨져 나온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아라비카 커피. 남은 커피를 담은 봉투를 건네주며 웃는 청년의 눈이 아직도 빨갛다. 그 맛을, 그 향을 잊을 수 있을까? + 커피가 이렇게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인지 몰랐어. -..

디우 숙소 - Heranca Goesa (Diu,India)

디우는 인도 북서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어촌 마을이다.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가 인도에 반환된지 얼마 되지 않아 인도의 다른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우리가 머물던 숙소는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이 가족은 힌두교가 아니라 천주교였다는. 매일 저녁마다 잘 차려입고서 성당에 가서 예배를 보는 인도 사람들은 아무리봐도 낯설구나. 숙소는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과 게스트를 위한 공간이 다른 건물로 나눠져 있는데, 우리가 머문 방은 가족들의 집과 같은 건물에 있는 두 개의 방이었다. 자이살메르부터 함께 오던 혜연양이 우리 부부의 꼬드김에 넘어와 함께 여행하고 있었던지라 우리는 방이 두 개 필요했다. 아마도 게스트를 위한 건물을 새로 짓기 전에 사용하던 공간이었던 것 같다. ..

우다이푸르 숙소 - 레이크뷰 게스트하우스 Lake View Guest House (Udaipur,India)

낯선 도시에서 숙소를 찾아다닐때 다른 사람의 코멘트가 미치는 영향은 꽤 크다. 특히 그 사람이 방금 그 도시 여행을 끝마쳤다면 더더욱. 자이살메르에서 우리보다 먼저 우다이푸르로 떠난 한국 친구들이 알려준 숙소 정보를 들고서 이른 새벽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랄가트(Lal Ghat)로 향했다. 가트 주변이다보니 전망을 앞세운 숙소들이 밀집되어 있었는데, 몇몇 숙소들을 비교해보고 친구들이 머무는 레이크뷰(Lake View) 게스트하우스로 결정했다. 나름 깔끔한 편이고 방 컨디션은 비슷비슷했는데, 방향에 따라 채광이 달라서 그런지 유독 좋아보이는 방이 있었다. 3~4개의 방을 둘러본 끝에 선택한 우리의 방은 바깥으로 난 창문이 두 개, 안으로 난 창문이 한 개. 총 세 개의 창문을 가진 곳이었다. 덕분에 바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