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세계여행 550

스와얌부나트, 긴 시간동안 카트만두를 지켜 온 수호신 (Kathmandu,Nepal)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달려간 스와얌부나트 사원(Swayambhunath). 사원이라고 들었는데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원숭이 수영장 간판이다. 여행자들에게는 어려운 본래 이름대신 '원숭이 사원'으로 유명한 곳이라더니 정말인가보다. 우리를 안내해 준 아저씨는 간혹 원숭이가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물건을 훔쳐가기도 한다고 주의를 준다. 음료수나 과일은 물론 반짝이는 악세사리나 선글래스를 훔쳐가기도 한다는데... 그렇다면 그냥 '원숭이 사원'이 아니라 '나쁜' 원숭이 사원이라고 불러줘야 하는건가? 스와얌부나트는 카트만두 시내에서 서쪽으로 3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많은 여행자들이 택시를 이용하여 이 곳을 오간다. 시내에서 택시가격을 흥정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이 사원에 입구가 두 개라는 것이다...

빠딴, 과거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 (Patan,Nepal)

파슈파티나트에서 20~3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빠딴(파탄,Patan). 지금은 카트만두 남쪽에 작은 동네가 되어있지만 과거 이 곳은 카트만두, 박타푸르와 더불어 카트만두 계곡 3대 왕국 중 하나였다고 한다. 좁은 골목은 상점과 자동차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까지 더해져 혼잡스러운 것이 카트만두와 별반 다른 것 없구나. 빠딴에서 처음으로 들른 곳은 골든템플(Golden Temple). 이 곳에 있는 사원들중에 가장 중요한 곳으로 12세기부터 지금까지 이 지역 사람들의 종교적 중심이 되고 있단다. 친절히 길을 안내해주는 아저씨를 졸졸 쫓아갔는데 길이 어렵다기 보다는 사원 입구가 너무 작아서 지나치기 쉬워 보였다. 사원 입구의 천장에는 화려한 만달라가 새겨져 있고, 안으로 들어서니 본당 건물이 우리를 맞..

@만달레이,미얀마 - 크리스마스는 가족 그리고 연인과

산타클로스 선물대신 남편님의 편지로 하루를 시작하고 교회가 아닌 사원에서, 아기 예수님대신 부처님께 복을 빌어보고, 화려한 도시의 야경대신 조용한 호수의 그림같은 일몰을 보고, 근사한 레스토랑대신 몇 개월만에 만난 한식에 행복한 우리의 크리스마스. - 지금쯤 우리나라 커플들은 신났겠구만. +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아닌가? 언젠가부터 우리나라는 커플천국이야. - 괜찮아, 우리는 연인이자 가족이잖아. 2012/12/24 ~ 2012/12/27 @Mandalay,Myanmar

@방비엥,라오스 - 카약킹, 나의 속도로 노를 저어보자.

다른 배들이 앞서가기 시작하자 맹렬히 노를 젓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배는 마음만큼 빨리 나가지 않고, 다른 배들은 점점 멀어져간다. 동료들은 저 멀리까지 가버리고, 내게 남은 것은 팔에 남은 뻐근함 뿐. 다시 힘을 내서 이번에는 조금 천천히 노를 저어본다. 천천히 노를 젓기 시작하면서 다시 동료들의 배가 보이고, 튜브위에서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의 여유로움도 보이고, 병풍처럼 우리를 둘러싼 방비엥의 아름다운 산들도 이제서야 눈에 들어온다. - 한참 뒤쳐진 줄 알았는데 결국 비슷하게 도착했네. + 응, 각자 순간의 속도는 달라도 평균 속도는 비슷한 것 같아. - 살아가는 것도 이거랑 비슷하겠지? 2012/12/10 ~ 2012/12/13 @Vangvieng,Laos

라오스 여행정보(Laos) - 루앙프라방,방비엥,비엔티안

기본 여행정보 - 시차 : UTC +7,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느림. - 통화 : 라오스 킵 (LKP). 1,000킵이 우리나라 돈 140원 정도. (1,000LKP = 140KRW / 1USD = 8,100LKP) - 언어 : 라오어. 루앙프라방, 비엔티엔, 방비엥과 같은 대표적 여행지에서는 영어사용이 가능하다. 그럭저럭. - 여행적기 : 6~8월 우기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비가 쏟아지며, 강물이 불고 물 색이 탁해진다. 건기인 12월~2월이 성수기. 출입국정보 - 비자 : 대한민국 여권 소지 시, 15일 무비자 - 항공입국 : 한국에서 수도인 비엔티안까지 직항 운항 (라오 항공). 경유편은 방콕, 하노이, 쿠알라룸푸르 등을 주로 이용한다. - 육로입국 : 방콕에서 야간버스로 비엔티안까지 이동하는 것이 ..

몰디브 여행정보 (Maldives) - 마푸시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4시간 느림. - 통화 : 몰디브루피(MVR)이나 언제 어디서나 달러(USD)와 신용카드가 널리 사용됨. - 언어 : 몰디비안어가 있으나 외국인이 있는 곳에서는 영어 사용에 큰 문제 없음. - 여행시즌 : 12월 ~ 4월이 피크. 11월/5월도 나쁘지 않음. 6~8월은 우기 출입국정보 - 비자 : 대한민국 국적의 사람은 무비자 입국 - 항공 : 한국에서 직항이 없으므로 싱가폴, 말레이시아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많이 이용하는 편. * 2013년 업데이트. 대한항공이 직항운항을 시작했고, 에어아시아가 운항을 시작했다. 고로 가장 쉽고 편하게 가는 방법은 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하는 것이고, 가장 저렴하게 가는 방법은 인천-말레이시아-몰디브 루트로 저가항공(에어아시아)을 활용..

보드나트, 티벳 라싸로 다시 돌아간 느낌 (Kathmandu,Nepal)

다시 돌아온 카트만두. 포카라에서 돌아오자마자 본격적인 카트만두 여행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는데 이런이런...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다?! 이 나라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히말라야 밖에 없었는데 우리의 무지함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이런 우리를 도와준 것은 숙소 스탭들이었다. 지도를 펼쳐놓고 나름 효율적인 동선을 세워주니 어찌나 감사하던지, 쌩유쌩유를 몇번이나 외쳤는지 모르겠다. 본격적인 카트만두 관광의 첫번째 코스는 카트만두 동쪽에 위치한 보드나트(Bodhnath). 티벳 불교의 성지라고 들었는데, 빽빽하게 들어선 상점들밖에 보이지 않는다. 잘못 찾아왔나 싶었는데 상점들 사이에 황금빛 문과 서양여행자 몇 명이 보인다. 휴.. 다행이다. 황금빛 문을 지나 좁은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거대한 스투파(티벳 불교..

몰디브 배낭여행, 우리가 몰랐던 몰디브 (Maldives)

몰디브. 그림같은 바다와 궁전같은 리조트가 가득한 신혼여행객들의 로망인 이 곳을 못 들어본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휴양지 몰디브'라는 것 외에 잘 모르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니, 몰디브로 떠나기 전에 한번 공부해보자. 1. 몰디브 위치는? 몰디브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은근 많다. 혹은 흔히 '휴양지'하면 떠올리는 곳이 남태평양과 동남아 인근지역에 있다고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몰디브는 인도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인도 대륙 남동쪽에 위치한 물방울처럼 생긴 거대한 섬이 스리랑카 그리고 스리랑카 남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들의 집합이 바로 몰디브다. 섬이 워낙 작다보니 지도에 육지는 표시되지 않고 '몰디브(Maldives)'라고 이름만 표기된 경우도 많다. 위치가 이렇다보니 인도, ..

포카라의 마지막 밤, 힘차게 노를 저어보자. (Pokhara,Nepal)

'페와 딸(Phewa Tal)'은 포카라 도시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넓은 호수이다. 매일같이 수면위에 비춰진 산과 하늘을 바라보며 지냈는데 오늘은 특별히 배를 타고 호수를 둘러보기로 했다. 포카라에서의 마지막 밤이니까. 보트를 대여해주는 사람은 호수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는데 모터보트는 없고 죄다 노를 저어 움직이는 길쭉한 나무배다. 페와 딸에서 보트를 타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직접 노를 젓거나, 노를 젓는 사람을 함께 고용하거나. 노젓기의 달인인양 이야기하는 아저씨를 뒤로하고 우리는 직접 노를 저어서 호수를 돌아보기로 했다. 우리는 건강한 젊음니까. 힘차게 노를 저어 물 위를 움직여본다. 오늘의 목표는 호수 한가운데 있는 섬을 돌아서 오는 것. 나무배의 삐걱거리는 소리, 배가 물살을 가로지르는..

@히카두와,스리랑카 - 바닷가에 레스토랑 하나 차릴까?

스리랑카에 착륙하자마자 세 시간을 달려 도착한 히카두와 비치. 생각지도 못한 아름답고 푸른 바다에 우리는 일주일을 빠져있었다. 다가오는 12월 성수기 준비로 바쁜 숙소. 재밌는 것은 숙소 1층 레스토랑을 프랑스인 가족이 인수하게 되었다는 것. 직접 공사도 할 겸, 휴가도 즐길 겸 왔다는데 매일 아침부터 온가족이 열심히 일을 하더라. - 우리도 레스토랑 하나 할까? + 응? 갑자기 왠? - 마음맞는 친구들이랑 같이 투자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같이와서 공사하고, 오픈하고서 번갈아가며 휴가와서 관리하고, 다 같이 휴가도 오고... + 음... 다 좋은데 돈은 벌 수 있을까? - 음... 그거 쉽지 않겠는데?! + 레스토랑이 하고 싶은거야, 친구들이랑 휴가오고 싶은거야? - 음... 둘 다?! ㅋㅋ 내 손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