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세계여행 550

항공 마일리지 활용, 한붓그리기로 아프리카 일주하기 (아시아나 마일리지 활용법)

여행정보도 많지 않고 나라 이름도 생소한 대륙 아프리카. 도대체 이 동네는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건지 론리플래닛과 무한 구글링에 빠져있을때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아프리카의 대표항공사 이집트항공, 남아공항공, 에티오피아항공이 모두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라는 것! 그렇다면 깨알같이 모아온 마일리지로 아프리카 일주도 가능하다는 소리! 그때부터 우리는 우리의 여행루트와 세 항공사의 운항노선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아시아나 항공 사무실에서 아프리카 일주 항공권을 손에 넣는 순간, 우리 부부는 감동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스타얼라이언스 한붓그리기로 아프리카 일주하기,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우니 한번 공개해 보련다. 남아공부터 빅폴이 있는 짐바브웨까지 가는 국가(트럭킹이 발달된 구간)에 에티오피아까지 올라가는 ..

스쿠터를 타고 포카라를 달려보자 (Pokhara,Nepal)

아침부터 스쿠터를 빌렸다. 포카라 구석구석을 마음가는대로 달려보려고. 여행자거리를 벗어나자마자 정겨운 시골길이 펼쳐지고, 호수에는 이른 시간인데도 낚시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패러글라이딩 착륙지점에는 이른 아침 첫 비행을 끝낸 사람들이 하나 둘 내려오고 있다. 저마다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어제 내 표정은 어땠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이 동네 패러글라이딩 업체에 Instructor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네팔 꼬마들이다. 비행이 끝난 장비를 다시 펼쳐서 차곡차곡 접어내는 것이 전문가의 손길인데다 유럽계 Instructor와 함께 일을 해서 영어도 꽤 수준급이다. 어린 나이에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몇 년 후에 이 꼬마들이 네팔인 Instructor가 되어 있겠지? ..

@꼴람,인도 - 하우스보트, 1박 2일간 귀족이 된 기분

하우스보트(House Boat). 욕실과 침실, 주방이 딸려있는 물위를 떠다니는 집. 넓고 잔잔한 강 위에서 즐기는 온전한 우리만의 시간. 그림같은 풍경에 끊임없이 셔터를 누르다가, 맛있는 식사와 간식을 실컷 즐겨주다가, 심심하면 작은 쪽배를 타고 강에 있는 작은 섬마을을 탐험하는, 1박 2일간의 호사. - 그냥 좋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네. + 응! 승선감(?)도 완전 좋아. 소금쟁이처럼 물 위를 미끄러지는것 같아. - 이런 건 부모님 모시고 와도 너무 좋을 것 같지 않아? + 그러게, 더 크고 좋은 걸로 빌려서 뱃머리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좋겠는데?! - 음... 근데 어른들이 인도를 과연 오시려고 하실까? + 으음..... 글쎄..... @_@ 2012/11/11 ~ 2012/11/12 @Hou..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7시간의 버스여행 (Pokhara,Nepal)

이른 아침부터 갑자기 분주해졌다. 오늘은 카트만두에서의 배짱이 생활을 정리하고 포카라로 이동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릭샤를 타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아직 비수기라 버스가 많지 않다더니 버스 정류장 앞에 서 있는 버스는 얼핏봐도 10대가 넘는다. 여행자들을 위한 버스라 그런지 버스에 탑승한 사람들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먼 옛날에 사라진 오래된 45인승 고속버스지만 이 동네에서는 나름 고급 버스에 속한다. 문도 닫히고, 시트도 푹신하고 심지어 좌석 옆에 선풍기도 붙어있으니까. 도대체 어디에 이렇게 많은 외국인이 머물고 있었던건지 잠깐 사이에 버스는 여행자들로 북적북적해졌다. 드디어 출발, 오늘도 여전히 복잡한 카트만두 시내를 빠져나가자 점점 건물도 적어지고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도, 오..

포카라 숙소 - 카르마 게스트하우스 (Pokhara,Nepal)

네팔 제2의 도시로 불리우는 곳 포카라에는 카트만두만큼이나 많은 숙소들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포카라로 가는 7시간동안 버스에서 Edwin이란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이 친구가 나름 괜찮은 숙소를 미리 예약했다길래 우리도 따라가기로 했다. 버스정류장으로 마중나온 숙소 주인 아저씨를 따라 공짜로 택시를 타고 올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는 것도 좋은 점이 있구나!!! 넓은 앞마당이 있는 것이 게스트하우스보다는 가정집의 느낌이 더 강하다. 2층으로 된 건물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공간과 주인 아저씨 가족의 공간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평이 좋다더니 역시나 아늑하고 깔끔한 것이 마음에 든다. 2층 가장 구석에 위치한 우리방.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근사한 전망은 없지만 방 앞에 공간이 넓은 편인데다 의..

@안주나,인도 - 11월 5일, 난생처음 여름에 맞이한 생일

2012년 11월 5일, 나의 생일, 세계여행 길 위에서 맞이하는 나의 생일, 낮에는 친구들이 챙겨준 달달한 인도 초코케익에 전 세계 곳곳에서 날아온 여행객들의 축하를 받고, 밤에는 신랑님이 챙겨준 왕새우 소금구이와 새우라면에 저 멀리 한국에서 날아오는 소중한 이들의 축하 메세지를 받았다. - 값비싼 선물이 없어도 괜찮아. 사랑하는 이들의 축하 메세지와 맛있는 식사면 충분해! 대한민국 서울 대신 인도 안주나 해변에서, 모직코트 대신 비키니를 입고, 난생처음 여름에 맞이한 나의 생일. 2012/11/05 @Anjuna, India

@함피,인도 - 같은 길이지만 느낌이 다른 이유

마탕가 힐. 경사가 급하고 길이 좋지 않아 올라가기 은근 힘든 곳이다. (게다가 정상근처엔 야생원숭이가 득실득실) 하지만 함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자랑하는 곳이기에 우리는 두 번이나 마탕가에 올랐다. 두 번째 마탕가힐에 오르던 날, - 이상하네? + 뭐가? - 지난 번에는 그렇게 멀고 힘들었는데 오늘은 쉬워. 벌써 다 올라왔잖아?! + 그렇지? 같은 길이라도 그 끝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2012/10/24 ~ 30 @Hampi, India

@아우랑가바드 그리고 잘가온, 인도 - 아잔타 그리고 엘로라, 그 승자는?!

아우랑가바드와 잘가온. 이 두 도시는 그리 매력적인 여행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여행자들이 이 곳을 찾는 이유는 바로 아잔타와 엘로라가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유적에 대한 의견들은 정말 많다. "아잔타 너무 좋아요." "다들 아잔타가 좋다는데 엘로라가 훨씬 좋아요." "아잔타를 보면 엘로라는 안봐도 된대요." "두 개가 비슷하니 하나만 골라서 보세요." - 신랑, 아잔타와 엘로라 어때? 론리는 엘로라라 하고, 한국 가이드북은 아잔타라잖아. + 음..... 글쎄 이건 뭐 자장면 짬뽕과 비슷한 느낌인데? ㅋㅋ - 그치? 어떻게 보면 비슷하지만 어떻게 보면 전혀 다르니까. + 각각의 매력 포인트가 다른데 도대체 뭘 기준으로 비교해야 하는걸까? - 결론은 무승부? + 아니지, 비교불가!!! 긴 시..

부탄여행의 하이라이트, 탁상사원에 오르다. (Tiger nest, Bhutan)

부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우리는 새벽부터 차에 몸을 실었다. 항상 차분하게 운전하던 청년도 오늘만큼은 속도를 낸다. 오늘의 유일한 일정이자 우리의 마지막 일정은 부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탁상사원을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벽위에 있는 사원이라 산을 오르내리는 것으로도 시간이 꽤 소요되기 때문에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원래 일정은 어제였는데 내가 앓아눕는 바람에 일정이 조금 꼬였다. 여행사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던 곳을 다 돌아볼 수 있게 일정을 다듬어 주었다. 탁상사원이 자리하고 있는 산을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왕복 4~5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산 밑에는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겨냥한 나무 지팡이 판매가 한창이다. 운동화끈을 질끈 묶고 있는 내게 가이드 아저씨는..

@조드푸르,인도 - 모두 의사소통의 문제야.

'Blue City'라는 별명에 걸맞게 온통 파란색으로 되어 있는 게스트하우스.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저씨의 친절함이 마음에 들어 이틀을 보냈다. 그런데 게스트하우스에서 약간의 소동이 있었다. 첫번째는 중국 아이들과 주인 아저씨의 언쟁. 하필 우리방앞에서 목소리를 높히는 바람에 끼어들게 되었는데 원인은 핫샤워였다.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컴플레인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안나와서 방값을 지불할 수 없다는 중국 아이들. 물이 데워질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모든 수도꼭지를 계속 틀어놔서 물탱크 물이 다 떨어졌다는 아저씨. 두번째는 일본 아가씨들과 주인 아저씨의 어색한 사이. 조드푸르로 오는 기차에서 물건을 잃어버린 일본 아가씨들은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가 필요했단다. 그래서 숙소 아저씨에게 물건을 잃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