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우는 인도 북서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어촌 마을이다.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가 인도에 반환된지 얼마 되지 않아 인도의 다른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우리가 머물던 숙소는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이 가족은 힌두교가 아니라 천주교였다는. 매일 저녁마다 잘 차려입고서 성당에 가서 예배를 보는 인도 사람들은 아무리봐도 낯설구나. 숙소는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과 게스트를 위한 공간이 다른 건물로 나눠져 있는데, 우리가 머문 방은 가족들의 집과 같은 건물에 있는 두 개의 방이었다. 자이살메르부터 함께 오던 혜연양이 우리 부부의 꼬드김에 넘어와 함께 여행하고 있었던지라 우리는 방이 두 개 필요했다. 아마도 게스트를 위한 건물을 새로 짓기 전에 사용하던 공간이었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