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에서 버스를 타고 코르도바 시내로 향했다. 대로를 달리던 버스가 골목길로 접어들자 양 옆에 건물들이 버스에 닿을 듯이 다가왔다. 오래된 도시 사이사이를 통과하는 버스의 매력에 빠져 내려야 할 곳을 지나쳤나보다. 황급히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길을 잃었지만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Gracias! 시에스타 시간이라 거리는 조용했다. 작은 도시라 셔터를 내린 곳이 대부분이었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래도 대도시인 마드리드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 곳의 시에스타는 고요했다. 우릴 반기는 사람이라고는 자전거를 타고 땀을 뻘뻘 흘리는 여행객뿐이었다. 골목끝에서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는 거대한 건물, 메스키타. 그 규모가 얼마나 큰 지 메스키타가 만든 시원한 그늘아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