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한(?) 다이빙용품들
PADI 오픈워터 라이센스를 취득하면서 우리 부부는 스쿠버다이빙에 빠져들었다. 덕분에 그 동안 관심밖이단 바닷가 휴양지에 눈길이 가게 되고, 세계여행 루트도 살짝살짝 변경해왔다. 여행 계획을 세우며 하나 둘 다이빙 장비를 지르기 시작했는데, 이쯤에서 포스팅을 통해 더 이상의 지름을 막아보고자 한다. (돈도 돈이지만 무게가 더 늘어나면 힘들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마스크(물안경)과 스노쿨, 카메라 하우징, 다이빙 컴퓨터, 나침반, 손전등이다. 마스크와 스노쿨 세트는 아레나 상설매장에서 구입했다. 스쿠버다이빙 뿐 아니라 스노쿨링할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여행 루트에 바다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면 하나쯤 질러줘도 좋을 것 같다. 멋진 바다를 만났을때 이거만 있으면 마음껏 뛰어 들어갈 수 있으니 말이다.
카메라 하우징
투명한 네모상자는 바로 카메라 하우징. 수중촬영을 위한 필수품이라 할 수 있겠다. 시중에서 3~5만원 정도면 쉽게 방수팩을 구입할 수 있는데 도대체 이 커다란 것은 왜 필요하냐고? 사실 지난 여행까지는 나도 방수팩과 하우징의 차이를 잘 몰랐었다. 방수팩은 물놀이를 할때 카메라에 모래나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고, 하우징은 수압을 받는 물 속에서 촬영을 하기 위한 것이다. 방수팩에 수심 몇 m까지 촬영가능이라고 나와있는 경우도 있지만 수면위에서 노는 스노쿨링 정도나 가능하고, 스쿠버다이빙할때 사용하면 수압을 이기지 못한 렌즈가 깨져버릴수 있다고... >_<
다이빙하면서 마주하는 아름다운 바다 속 세상을 사진으로 담고픈 마음을 접을 수가 없었던지라 우리집 서브디카에 맞는 하우징을 질러버렸다. (dslr 카메라용 하우징은 dslr 카메라 가격과 비슷하다;;; ) 어드밴스드 코스에 사진촬영 다이빙 코스도 있던데 하우징도 샀으니 꼭 그 코스를 선택해야겠다. 이제 전 세계 바다 속 풍경도 블로그에 올려주겠어!!!
다이빙 컴퓨터, 나침반, 손전등
손목시계처럼 생긴 두 개는 다이빙 컴퓨터와 나침반이다. 다이빙 컴퓨터는 수심, 수온, 수압, 다이빙 시간 등 로그북에 기록하는 다양한 다이빙 정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비다. 기능에 따라 수백만원짜리도 있다는데 이건 그냥 정말 기본적인 기능을 갖춘 저렴한 아이다. 그 뒤로 보이는 또 다른 손목시계처럼 생긴 것은 나침반이다. 사용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나침반과 다른 것이 없는데 물 속에서는 마음만큼 쉽지 않더라. 어드밴스드 코스에서도 학습할 수 있다고 하니 더 열심히 연습해야겠다.
마스크와 스노쿨세트를 제외한 다이빙용품은 모두 해외구매로 구입했다. 해외배송비용을 모두 합쳐도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과 2배 이상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열심히 인터넷을 뒤적이고, 안되는 영어로 물건을 구입하고, 목이 빠져라 배송되길 기다리며 하나하나 모아온 정성을 생각하면 여행루트에 다이빙 포인트를 더 집어넣어도 부족한 것 같다. ㅋㅋㅋ 앞으로 만날 바다 속 세상에 대한 준비는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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