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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준비, 예방주사 맞다가 죽겠군! (국립의료원 해외여행클리닉)

빛나_Bitna 2012. 7. 28. 13:43

 

 장기여행을 간다면 그리고 여행루트에 흔히 오지라 말하는 지역이 포함되어 있다면 여러가지 질병 예방접종은 꼭 필요하다. 말라리아, 콜레라, 장티푸스, A형간염, B형간염 등등 인터넷을 찾으면 찾을수록 새롭게 튀어나오는 질병 이름들은 또 한번 나를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다. 아아, 우리나라는 정말 깨끗하고 살기좋은 나라구나!!!

 

 수많은 질병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황열병 예방접종. 황열병(Yellow Fever)이란,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환자들의 일부가 황달처럼 얼굴이 누렇게 뜨는 증상을 보이는 병이란다. 치사율이 높고 위험한 병이라 중남미와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가 없이는 비자발급 및 입국이 거부된다. 만약 방문국가에 중남미와 아프리카가 포함되어 있다면 꼭 맞아야 한단 소리!!!

 

국립의료원 해외여행클리닉

 

 우리나라에서 황열병 예방접종 및 증명서 발급이 가능한 곳은 국립의료원, 인천공항 검역소 그리고 분당서울대병원 정도. 나는 거리도 가깝고 다른 질병들에 대한 상담도 할 겸 국립의료원 해외여행 클리닉을 이용했다.

 

[국립의료원 해외여행클리닉 이용하기]

1. 전화로 예약이 먼저! 생각보다 찾는 사람이 많으니 미리미리 예약하자. 02-2262-4833

2. 방문시 준비물은 여권(혹은 여권사본)과 방문국가 목록과 전체 기간 등을 대충 정리해 간다.

3. 황열병 수입인지는 현금으로만 결제 가능하다. (2012년 7월 27,000원)

- https://www.nmc.or.kr/html/medical_info/foreign_clinic01.asp

 

이것저것 쓸게 많다. @_@

황열병은 순서도 복잡하다.

수입인지 구매완료!

 

 오늘 전체적인 상담을 위한 외래 진료 신청서, 황열병 사전점검표, 예방접종증명 발급 신청서 이렇게 3개의 문서를 작성하고 황열접종을 위한 수입인지를 구매했다. 준비한 여권사본과 문서들을 제출하고 얌전히 앉아 순서를 기다렸다. 온 동네 세계여행자는 여기로 다 모이는 것인지 은근 사람이 많구나.

 

순서를 기다리며 온갖 질병 안내문 정독 중...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여행지역과 기간은 물론 현재 몸 상태와 예방접종 이력에 대해 물어보셨다. 그 결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A형간염, B형간염, 황열병, 파상풍, 장티푸스, 광견병, 말라리아로 판정되었다. A형간염/B형간염은 이미 항체가 만들어져 있으므로 제외, 말라리아는 응급치료약을 받는 것으로 대체, 나머지 4개의 병은 주사를 맞으면 된단다. 여행은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이 최우선이니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선생님의 격려로 상담이 끝났다.  

 

주사를 기다리는 중

접종 끝! (이건 신랑 팔뚝)

 

 상담 결과를 가지고 수납을 했다. 오늘 결제 금액은 1인당 무려 19만 910원!!! (아직 결제하지 않은 광견병 2,3차가 남아있다는... ㄷㄷㄷ;;; ) 생명과 돈을 어찌 비교할 수 있겠냐만은 솔직히 너무 비싸다. 우린 이제 직장도 없는 백수부부인데 말이지. ㅠ_ㅠ

 후덜덜한 병원비를 결제하고 이제 주사를 맞을 시간. 이미 알고 있지만 4개의 주사를 한번에 맞는다는 것을 간호사 언니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 왼쪽에 하나 오른쪽에 세 개를 맞을 거란다. 잠시 잊고 있던 학창시절 예방주사의 기억이 떠오른다. 아, 나는 안보련다. >_<;;;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네 개의 예방접종이 끝났다. 황열병 접수 센터로 돌아가니 노란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를 내어 주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후덜덜한 카드 고지서와 뻐근한 팔의 아픔을 얻었지만 건강한 여행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 노력은 필요하지 않겠어?!

 

[건강한 여행을 위한 예방접종]

1. 접종시기 : 어떤 예방접종이 필요한가에 따라 다르다.

   - A형간염/B형간염은 몇 달동안 여러번 나눠 접종이 필요하므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황열병은 접종 후 일주일 정도 근육통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출발 1~2주전에는 접종하는 것이 좋다.

   - 광견병은 한 달동안 3회로 나누어 접종하므로 출발 한달전에는 접종하는 것이 좋다.

 

2. 과거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해 보려면?

   - A형간염과 B형간염은 피검사를 통해 항체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 병원에서도 가능하지만 검사비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동네 보건소를 이용하자.

     보건소에서 A형간염 16,000원대 B형간염 5,000원 정도로 나름 저렴하다.

 

3. A형간염, B형간염 저렴하게 맞기

   - B형 간염은 보건소에서 나름 저렴하게 접종이 가능하지만 A형 간염은 접종할 수 없다.

     일반 병원에서 A형간염을 접종하면 한 번에 7~9만원선. A형 간염은 2회 접종이므로 총 14~18만원이다.

     그런데 서울시립병원에서는 4만원에 접종이 가능하다. 일반 병원의 반값이라는!!! (2012년 8월엔 35,000원으로 행사중)

  - 서울시립 동부병원 http://www.dbhosp.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