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개봉했을때, 상당히 보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시기를 놓쳐서 책으로 본 게 전부였다. 그리고 오리지날 팀의 내한공연이라는 소식을 듣고 어찌나 기대를 했었는지... 여튼 결국 드디어 봤다.
# 사랑, 참 어려운 무언가..
오페라의 유령에서도 역시나 '사랑'이라는 참~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녀석에 관해서 말하고 있다. 라울의 사랑, 팬텀의 사랑, 크리스틴의 사랑... 역시나 결론은 없는 것 같다. 사랑이든, 연민이든, 동정이든, 집착이든...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임은 틀림없으니까. 팬텀의 사랑은 너무 슬프고 안타깝지만 사랑을 지켜나가는 라울의 사랑에 살짝 한표를 던진다.
## 배우들의 내공은...
이번 내한팀의 주연배우들은 그야말로 초호화다. 크리스틴은 맑고 청하한(?) 목소리를 예상했는데 떨림이 많은 목소리라 좀 깼지만..;; 팬텀은 정말 너무 멋졌다. =ㅁ=)b 특히 끝장면에서 크리스틴의 키스를 받으면서도 그녀를 안지조차 못했던 떨리는 손끝은 정말 너무 찡~했다. 얼굴은 가면으로 가리고 있었지만 그의 목소리, 손짓 하나하나에도 슬픔이 묻어나고 있었다.
### 음악. 음악. 음악
역시 살아 숨쉬는 듯한 음악의 세계였다. 2막에 나오는 크리스틴, 라울, 팬텀 이 세 사람의 3중창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OST를 소장하고 있는지라 모든 곡을 알고 있지만 확실히 그 차이는 컸다.
#### 최고의 무대, 예술의 전당
세계적인 공연이 이 조그만 나라에서 열릴만한 이유가 있었다. 예술의 전당의 무대는 정말 신기했을 정도였으니까.. 극의 흐름에 맞춰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무대. 사방에서 실감나게 울리는 팬텀의 목소리는 극 속에 등장하는 오페라 극장에 앉아있는 기분이었다. 샹들리에는 떨어지는 속도가 생각보다 느려서 아쉽긴 했지만 그 화려함이란..
토익 듣기평가를 듣듯 집중해서 영어를 들었더니 1막이 끝나고 20분 휴식이 어찌나 반갑던지.. ㅋㅋ 소름끼치도록 멋진 공연이었다. 담엔 유럽에서 한 번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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