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우리를 태운 배는 인레호수를 향해 달린다.
너무 추운데 조금만 천천히 달리면 안되나..?
동남아가 이렇게 추울줄은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웰컴 표지판을 지나자마자 나타난 호수는 그 끝이 보이질 않는다.
아침이라 물안개가 걷히지 않은 호수는 뭔가 신비로운 기운을 내뿜는다.
호수의 잠을 깨우는 것은 어부들의 바쁜 손길, 아니 발길.
일어서기도 힘든 배 위에서 능숙하게 노를 젓고, 그물을 내리는 모습이 신기하다.
호수에 떠 있는 마을 그리고 이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평온해 보인다. 잔잔한 수면처럼.
+ 이제 2012년 12월 21일 마야 달력으로 지구 종말의 날이라는데 말이지...
- 아, 그렇네? 만약 우리가 여행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회사에 있었겠지?
+ 금요일이니까 주말에 출근하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겠지.
- 지구가 종말하는 마당에 야근이, 회사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
2012/12/19 ~ 2012/12/21
@Nyaung Shwe (Inle Lake), Myan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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