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홀릭, Travelholic/온더로드 On the Road

@인레호수,미얀마 - 2012년 12월 21일 지구 종말의 날?!

빛나_Bitna 2012. 12. 21. 20:02

 

 

 

이른 아침, 우리를 태운 배는 인레호수를 향해 달린다.

너무 추운데 조금만 천천히 달리면 안되나..?

동남아가 이렇게 추울줄은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웰컴 표지판을 지나자마자 나타난 호수는 그 끝이 보이질 않는다.

아침이라 물안개가 걷히지 않은 호수는 뭔가 신비로운 기운을 내뿜는다.

 

 

 

 

 

 

 

호수의 잠을 깨우는 것은 어부들의 바쁜 손길, 아니 발길.

일어서기도 힘든 배 위에서 능숙하게 노를 젓고, 그물을 내리는 모습이 신기하다.

호수에 떠 있는 마을 그리고 이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평온해 보인다. 잔잔한 수면처럼.  

 

 

 

 

+ 이제 2012년 12월 21일 마야 달력으로 지구 종말의 날이라는데 말이지...

- 아, 그렇네? 만약 우리가 여행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회사에 있었겠지?

+ 금요일이니까 주말에 출근하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겠지.

- 지구가 종말하는 마당에 야근이, 회사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

 

 

2012/12/19 ~ 2012/12/21

@Nyaung Shwe (Inle Lake), Myanm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