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해 - 소주 - 항주
소주는 작고 아담한 도시라서 지나가며 들려도 충분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상해를 떠나 소주에 들렀다가 항주로 떠나는 멋진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해에서 소주는 기차로 1시간정도. (아마 도시간 이동중 가장 짧은 시간이었지.. ㅋㅋ) 하지만 하루 밀린 일정덕에 기차표는 어제표. 덕분에 우리는 입석으로 가야했다. 그래도 태워주는 것에 감사하며... 소주땅을 밟았다.
* 참고 : 중국의 기차는 제날짜에 탑승하지 않아도 3일전이라면 환불이나 교환없이 탑승할 수 있다. 물론 좌석은 무조건 입석이지만...
2. 세계문화유산, 졸정원
소주에 있는 4개의 명원중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는 졸정원. 큼직한 건물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는 것이 정원의 규모를 짐작케 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엄청난 양의 연꽃이었다. 정자에 앉아 졸정원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마치 숲과 같은 연꽃들사이에 솟아있는 건축물들과 그 사이를 오고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꽃향기를 맡으며 사람들의 소리를 저 멀리서 듣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졸정원이 내게 명원으로 기억된 이유
3. 비슷하지만 무언가 다른 유원
날씨가 상당히 더웠다. 물 때문인지 은근히 끈적거리는것이 걷기엔 도저히 좋지 않았다. 덕분에 버스를 타고 유원으로 향했다. 중국의 버스는 에어컨 없는게 더 많다는 사실을 살포시 밝혀주며... 화려한 누각과 무리지어 헤엄치는 물고기들, 가산의 묘한 경치, 대나무숲과 태호석... 가는 곳마다 다른 모습의 다른 느낌의 그림을 만들고 있었다. 그림 안으로 뛰어들어간 그런 기분. 비슷비슷한 정원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막상 들어와보면 너무 많이 다르다. 신데렐라랑 백설공주는 엄연히 다르지 않은가~!!!
4. 소주를 나서며...
날씨탓인지 생각보다 정원에 빠져버린 탓인지 두 정원을 도는 것으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소주에 도착하자마자 사둔 버스이 시간이 다되어 가는 바람에 아쉽지만 소주를 떠나야만 했다. 계획에서 어긋나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인 것을...
* 참고 : 중국의 택시는 기사보호차원에서 저렇다. (사실 이건 깨끗한 편이다.)
어떤건 감옥처럼 쇠창살도 되어 있다. 이거나 그거나 아저씨가 좀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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