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늦은 밤의 서호 그리고 스타벅스
항주에 도착하니 어느새 밤이 되어 있었다. 주변은 어둑어둑... 서호에서의 일몰을 보겠단 우리의 꿈이 살포시 깨져버렸다. 아쉬운 마음에 서호 산책을 위해 길을 나섰다. 엄청나게 넓은 서호의 크기에 비해 가로등수가 현저히 부족하여 주변은 꽤 어두웠다.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 커플들 천지였다. 아주 난리났다. -_-+ 연소자관람불가등급이다. -_-;;; 서호의 밤은 생각보다 멋졌다. 시원한 바람과 물소리 은은한 가로등. 그래서인지 서호 주변은 은근히 멋지고 예쁜 카페들 천지였다. (우리나라 미사리나 양수리와 같은 그런 느낌이다.) 어딘가 들어가서 살짝 앉아있어 볼까?! 하는 마음에 기웃거렸는데 이런... 가격이... 가격이... 한국물가다. OTL 돈없는 배낭족은 스타벅스로 향했다. (그나마 스타벅스는 정찰요금제라서..;;) 중국 스타벅스는 우리나라돈으로 3천원대다. - 스타벅스는 우리나라가 가장 비싸다더니 정말이구나.. ;; 중국물가에 비하면 엄청나게 비싼 가격인데 은근히 사람이 많았다. 별다방을 좋아하진 않지만 간만에 발휘하는 소비의 미덕때문인지 유난히 맛있었다.
2. 항주, 유스호스텔... >ㅇ<
항주에서 머물던 유스호스텔은 참 맘에 들었다. 상해에서 있었던 곳만큼 크고 화려하진 않았지만 목조건물로 된 운치있는 그런 곳이었다. 여유있게 앉아 커피 한잔 마시기에 너무 좋은 마당이 브라보~!!! =ㅁ=)b 내 아침식사를 잊어버린 것 빼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영어도 잘했다. 플스도 있고 책이나 신문도 많았고... 맥주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가장 멋진 것은 유스호스텔에서 서호까지 걸어서 3분? 5분? 여튼 항주에 다시 간다면 또 다시 이 곳에 머물것이다.
* 참고 : 명당 항주 유스호스텔 (TEL. 0571 - 8791 - 8948) : 인터넷가능, 영어가능
3. 넓기도 엄청나다, 서호...
아침부터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항주에 태풍이 왔다고 한다. 덕분에 유스호스텔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비가 살짝 그친 사이에 서호 산책에 나섰다. 한바탕 비가 쏟아진 후여서인지 선선한 바람이 부는게 걷기엔 참 좋았다. 바닥에 있는 보도블럭까지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서호. 길을 따라 걸으며 내 눈에 서호를 담고, 카메라에 서호를 담았다. 2시간 30분쯤 걸었을까?? '이쯤이면 거의 다 돌았겠지'싶어서 지도를 폈다. 그리고 우리는 쓰러졌다. 2시간 30분동안 우리가 걸은 거리는 약 1/10정도.;;;;; 비도 오기 시작하고 조용히 돌아왔다. 서호.. 정말 넓다. OTL
4. 서호 유람선을 타고 건너다.
다음날에도 태풍은 물러갈 줄 몰랐다. 그래도 전날보단 바람이 안정되어 있어서 서호 유람선을 타고 호수 가운데로 가보기로 했다. 어찌나 호수가 넓은지 그 안에 섬들을 가는것도 은근히 시간이 걸린다. 마치 바다여행을 하는 것처럼 저 멀리 보이는 섬을 향해 출발~!!! 시원하게 탁 트인 느낌을 느끼기에 바람과 비는 중요하지 않았다.
5. 럭셔리한 도시, 항주
서호 주변에 카페들을 보면 알겠지만 항주는 꽤 럭셔리한 도시였다. 우리가 머물던 유스호스텔 주변에 수많은 클럽과 나이트를 보면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삐끼들은 참 ...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런 매장이 곳곳에 있다.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는 럭셔리한 레스토랑도 있고 렉스톤이나 XG같은 우리나라 자동차(중국에선 엄청 럭셔리한 차;)도 많이 보인다. 중국의 갑부들이 어마어마하다는 소린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허나 안타깝게도 이들의 드레스 코드는 슬리퍼 + 반바지 + 런닝이었다. OTL (이러고 페라리 매장에서 알짱알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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