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일상 Daily

일상으로 돌아온 2015년 그리고 다가올 2016년,

빛나_Bitna 2015. 12. 31. 07:56


요즘 왠일로 날씨가 좋다.


* 언제나 그러하듯 1년에 한번은 공손한 문체로 가봅니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밀려있는 포스팅에 죄책감을 느꼈었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담담하네요. 이젠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만큼 밀려서 그런걸까요? 오늘밤 온 동네를 태워버릴 기세로 몰아칠 불꽃놀이 생각에 들떠 있다가 새해인사만큼은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서 한동안 방치한 블로그로 돌아왔어요. 휘리릭 떠나가는 2015년 한 해를 배웅하는 방법이랄까요? 


세계여행 졸업생?의 2015년 새해인사, http://bitna.net/1570  



진짜 일상으로 복귀,


벼룩시장에서 사온 예쁜 문패 부착중


우리집 거실


뒷마당 바베큐


매일매일 구워라, 구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2014년은 세계여행을 마치고 새로운 직장과 보금자리를 잡느냐고 꽤나 분주했던 시기였어요. 얼떨결에 네덜란드라는 낯선 땅으로 건너오게 되는 바람에 더더욱 복잡했었죠. 몇 개월의 시범생활? 끝에 저희는 진짜 이 곳 생활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고, 세계여행을 떠나며 부모님 댁에 쌓아두었던 저희의 손때묻은 살림살이들을 화물선에 태워 데려왔답니다. 


네덜란드 셀프 이사 체험기 http://bitna.net/1582

온라인 집들이, 북유럽 인테리어? http://bitna.net/1583


대단한 물건들은 아니지만 박스 깊숙히 넣어놨던 저희 부부의 물건을 하나하나 꺼내놓으니 그제서야 우리집 같더군요. 그렇게 먼 타국에 우리집을 꾸미고, 2012년 이후 몇 년을 출금만 하던 계좌에 수입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진짜 일상으로 돌아왔단 느낌이 들더라구요. 물론 아직 예전의 통장 잔고를 따라가려면 멀었지만; 그래도 티끌모아 태산 아니겠어요? 



네덜란드 여행자 숙소 오픈,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꿨을 여행자 숙소. 저희 부부도 마찬가지인지라 여행이 끝날쯤에는 1) 여행자 숙소를 내고 싶은 도시와 2) 꿈꾸는 여행자 숙소의 컨셉 3) 심지어는 구체적인 인테리어까지 노트 한가득 적어놓았었어요. 물론 그 노트는 요즘도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여행자 숙소는 그 시작부터 부동산이라는 어마어마한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결코 만만치 않은 녀석이었죠. 그래서 저희 집 손님방을 공개하는 것으로 소박하게 시작해 보기로 했답니다. 


네덜란드 델프트 숙소, 에어비앤비에서 저희 집을 찾아보세요. http://bitna.net/1585

  

처음 에어비앤비에 집을 등록할 때는 '과연 누가 오기는 할까?' 살짝 의심스럽더라구요. 사실 저희 동네는 그리 큰 도시도 아니고, 유명한 관광지와는 더더욱 거리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신기하게 하나 둘 예약이 들어오고 손님들이 찾아오더니, 급기야 저는 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로 등극하게 되었다죠. 내년 1월도 이미 절반은 예약완료라는 것은 안비밀.ㅋ 저희 집에 머무는 대부분의 손님은 유럽 친구들인데요, 가끔 블로그나 책을 보시고 찾아주시는 한국분들이 계셔서 어찌나 반가운지 몰라요. 내년에 네덜란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한번쯤 들러주세요! ^^ 


에어비앤비 '슈퍼 호스트'가 되다. http://bitna.net/1604 



여행은 계속되어야 한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보홀, 필리핀


@발리카삭, 필리핀 (식사중인 거북이 도촬)


@보홀, 필리핀


@파리, 프랑스


@안탈리아, 터키


'세계를 여행했으니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 세계여행 이후 몇몇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시곤 했는데, 그럴리가! 여행이 참 무서운 이유가 하면 할수록 더 가고 싶어지는 어마무시한 중독성이라는 것. 덕분에 올해도 틈틈이 부지런히 여행을 다녔다죠. 2011년 신혼여행 이후 다시 한번 크로아티아도 갔구요, 여름 휴가는 필리핀까지 무려 16시간을 날아가 질리도록 스쿠버 다이빙을 했어요. 가끔씩 날아오는 저가항공/기차 프로모션에 혹해서 프랑스 파리와 터키 안탈리아도 다녀왔죠. 집안일과 출간 때문에 한국도 3번이나 갔었다는! 


필리핀 여행정보 - 세부, 보홀, 말라파스쿠아, 스쿠버다이빙, 발리카삭 http://bitna.net/1606   


내년 여행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는데요 아마도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의 구석구석이 중심을 이룰 듯 해요. 아무래도 가깝고, 다니기도 쉽고... 저도 이제 유럽 주민놀이 좀 해주렵니다. 물론 살짝 엉뚱한 장소도 몇 개 고민하고 있긴 한데, 그건 그때까지 비밀입니다. 꼭 어디에 붙어있는 곳인지 알려드릴게요. ㅋㅋㅋ 



<잠시 멈춤, 세계여행> 출간과 새로운 도전,  


두근두근, 출간


2015년 저에게 있었던 가장 의미있는 일은 역시 <잠시 멈춤, 세계여행>이었어요. 소소한 여행블로그를 10년이 넘게 운영하면서 한번쯤 '여행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진 않았습니다만, 제 인생에 정말 이런 날이 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행복하고 흥분되더라구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셀프 격리를 하며 원고에 매달렸는데요, 그 과정 또한 제 스스로 배우고 깨닫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에 나름 즐기며?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잠시 멈춤, 세계여행> 드디어 출간 http://bitna.net/1592


'여행작가'로 강연도 해봤죠.


출간 이후 꿈 같은 일들은 끊임없이 벌어졌지요. 아주 짧은 찰라의 순간?이었지만 주요 서점에서 '여행 1위'도 해보고, 라디오 방송도 출연해보고, 수 많은 잡지와 신문 인터뷰 그리고 감히 강연이란 것도 해봤어요. 아! 연말에는 예스24 올해의 책 후보에 오르기도 했죠. -_-V 부족하기만 한 제 책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보니 오프라인 활동에 제한이 많은 것이 사실인데요, 불러만 주세요! 한국 출장 갑니다. ㅋㅋㅋ   


<잠시 멈춤, 세계여행> 북토크를 마치고, http://bitna.net/1596


사실 내년에 새로운 책 하나가 서점에 살포시 출간될 예정입니다. 아마도 살짝 의외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 책인데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작년 이 맘 때는 <잠시 멈춤, 세계여행> 원고 때문에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는데 덕분에 올해도 비슷한 연말이 되고 있답니다. 쉽게 봤는데, 이게 또 장난이 아니었어. ㅠㅠ    



크리스마스 손님상


동네 광장에 대형트리


긴 여행을 마치고 저와 저희 부부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내심 기대?하며 2015년 한해를 맞이했었는데,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뭔가 많이 해낸 것 같기도 하고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하네요. 부족한 것들은 다가오는 2016년에 채워넣어야겠죠? 불끈!! 모두 어떻게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준비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모두모두 내년 한 해도 행복하게,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5/12/31

게으른 블로그 주인장 드림,

내년에도 찾아주실거죠? +ㅁ+